왕오천축국전(8) 남천축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9.04.01 조회3,448회 댓글3건

본문

<TABLE style="WIDTH: 730px; BORDER-COLLAPSE: collapse; HEIGHT: 1084px" cellSpacing=1 cellPadding=40 width=730 bgColor=#e8e8e8>
<TBODY>
<TR>
<TD style="BORDER-RIGHT: #dadada 0px solid; BORDER-TOP: #dadada 0px solid; BORDER-LEFT: #dadada 0px solid; BORDER-BOTTOM: #dadada 0px solid" width="100%">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중천국을 떠나 남쪽을 향해 걸었다. 데칸고원의 험한 산악과 밀림을 지나고, 황량한 벌판과 드넓은 강을 건넜다. 3개월이 더 걸려서 남천축국 왕이 사는 곳에 이르렀다. 남천축국 성(城)의 위치는 지금의 나시크(Nasik) 부근, 인도 제1의 항구도시인 봄베이(뭄바이)에서 약 120km 떨어진 곳이다. 이 지역은 마하라쉬트라주(州)에 속한다. 당시는 봄베이가 번성하지 않았고, 나시크가 남천축국의 중심 도시로서 불교가 번성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남천축국의 왕은 코끼리를 800마리나 갖고 있다. 영토가 넓어 남쪽으로는 남해에 이르고, 동쪽으로는 동해에, 서쪽으로는 서해에 이른다. 그리고 북쪽은 북천축국, 중천축국, 동천축국의 경계에 접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의복이나 음식, 풍속은 중천축국과 비슷하나 언어는 좀 다르다. 그 곳에서 생산되는 것으로는 전포(氈布, 모직물), 코끼리, 물소, 황소가 있다. 양은 조금 있지만 낙타나 노새, 당나귀는 없다. 벼농사는 지으나 기장이나 조는 없다. 그리고 면(綿)이나 비단은 천축국 어디에도 없다. 왕을 비롯한 관리, 백성들이 불교를 매우 숭상한다.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다.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모두 행하여 진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그 곳 산속에 절이 하나 있는데 용수(龍樹)보살이 야차신(夜叉神)을 시켜 지은 것이고,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다. 산을 뚫어 기둥을 세우고 3충으로 누각을 세웠는데 사방이 300여보(步)나 된다. 용수가 살아 있을 때는 그 절에 3,000명이나 되는 스님들이 있었고, 혼자 공양하는 쌀이 15섬이나 되며, 매일 3천명의 스님들이 먹어도 쌀이 모자람이 없었다 한다. 없어지면 또 생기고 했다는 것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그러나 지금은 이 절도 황폐하여 중도 없다. 용수는 나이가 700세나 되도록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내가 “산을 뚫어 기둥을 세우고 3층으로 누각을 세웠는데…” 운운 한 것은 요새 말로 석굴(石窟)을 의미한다. 나시크 지역(마하라쉬트라주)에는 바위산이 많고, 그 바위산에는 수없이 많은 석굴사원이 세워져 인도의 대표적인 불교성지가 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인도에 있는 약 1,200개의 고대 동굴사원 중 1,000개가 이 지역에 모여있다 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이 석굴 중에 가장 오래 되었다는 18번 굴에는 불상(佛像, 부처님 형상) 대신에 소박한 스투파와 법륜상(法輪像), 보리수, 불족(佛足) 등이 조상(彫像)되어 있다. 이러한 조형들은 불상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에 불교 예배의 상징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석굴은 적어도 기원 전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나시크 동굴사원의 모습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산 중턱 어느 동굴사원에서 예불을 드리고 쉬고 있으려니 마침 둥근 달이 떠 올랐다. 밤 하늘에는 하얀 구름 한 조각이 흘러가고 있었다. 문득 만감이 젖어 오고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 생각이 간절했다. 나는 다시 5행시를 지었다. 이 시는 내가 남긴 5개 시 중에 가장 서정적이라는 후세 사람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1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달 밝은 밤에 고향길을 바라보니 뜬 구름 너울너울 고향으로 돌아가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편지를 써서 구름 편에 보내고자 하나 바람이 빨라 돌아보지도 않는구나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내 나라는 하늘 끝 북쪽에 있고, 살던 나라는 땅 끝 서쪽에 있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남쪽 나라는 해가 뜨거워 기러기도 없으니<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누가 내 고향 계림(鷄林)에 내 소식을 전할까?<o:p></o:p>
<o:p> </o:p>
여수(旅愁) <o:p></o:p>
月夜瞻鄕路浮雲飄飄歸 緘書參去便風急不聽廻<o:p></o:p>
월야첨향로 부운표표귀 함서참거편 풍급불청회<o:p></o:p>
我國天岸北他邦地角西 日南無有雁誰爲向林飛<o:p></o:p>
아국천안북 타방지각서 일남무유안 수위향림비<o:p></o:p>
<o:p> </o:p>
당시 내 고향 신라는 계림(鷄林)이라고도 불렸다. 
 <o:p>
♬ 마법의 숲, Sweet People
<o:p></o:p> </o:p></TD></TR></TBODY></TABLE>
 <embed src="http://file1.magichome.paran.com:17500/20061104/12/998412319_Sweet_People___________64_.mp3" width="300" height="41" hidden="true" type="audio/mpeg" volume="0" loop="TRUE" autostart="true" invokeurls="false">
<CENTER></CENTER>

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09-04-02 08:55

아침에 올라온 왕오천축국전은
저를
먼 과거로 데리고 가시네요.
그 무엇이 1000년의 세월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요?
또
그무엇이
천리,만리길을 건널 수 있을까요?
눈에 본듯
어제 가본듯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09-04-04 23:23

음악이 좀 늦게 나옵니다. 좀 기다리면, 혜초 스님이 어느 동굴사원에 앉아 보름달을 바라보며 두고온 고향, 신라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보일 겁니다.

smallpond님의 댓글

smallpond 작성일 09-04-09 11:23

객지에 산다는 것
입은 있되 말이 통하지 않아
마음을 털어보지 못한다는 것
이만큼 가슴을 옥조이는 것이 있을까?

오로지 생각나는 것은
내 사랑.
밤에는 매일같이 만나되
낮에는 볼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내 사랑.

어두운 현관에서 열쇠를 꺼내고
술에 흔들리는 몸을 밀어넣는
그곳 내 방도 어두움이라.

있는지 없는지 알 수도 없는
내 사랑.
보내는 편지는 받아 볼 수 있는가?
바람 천천히 날아도
보내는 편지는 받아 볼 수 있는가?

내 사랑.

왕오천축국전(8) 남천축국 > 자유게시판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왕오천축국전(8) 남천축국

페이지 정보

본문

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윤제철님의 댓글

smallpond님의 댓글

CONTACT US

QUICK MENU

SERVI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