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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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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4.09.30 조회3,5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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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쇼카왕의 석주와 불탑(진신사리 무덤)

너무 오래간 만에 <사진으로 보는 왕오천축국전>을 계속합니다. 이 자유게시판에는 한회에 사진을 한장씩 밖에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한회에 사진 한장과 그 사진에 대한 혜초스님의 여행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비야리성(毘耶離城)의 암라원(菴羅園)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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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리성은 현지어로 바이샬리(Vaishali). 부처님이 한때 바이샬리에 계실 때 마침 암라팔리(Amerapali)라는 여자의 숲에 머물며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셨다. 이 사실을 안 암라팔리는 즉시 달려 와 부처님께 참배하고 설법을 들었다. 부처님의 설법에 감동한 암라팔리는 부처님과 그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싶어 하였다. 

암라팔리는 절세미인이며, 재산도 많았다. 그런데 그녀는 어느 산지기가 망고나무 밑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운 여자로, 출신이 미천하여 기생이 되었다.
당시 기생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지만 부처님은 흔쾌히 허락하셨다. 암라팔리는 부처님과 제자들은 물론 여러 대중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비구니스님이 되었다. 그리고는 자기의 망고동산을 부처님께 드려 설법교화에 쓰시도록 했다. 사람들은 이 동산을 암라원(菴羅園)이라 불렀다.

부처님은 이 암라원에도 오래 머물면서 대중들에게 설법하셨다.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자리에 지금은 부처님 사리를 모신 불탑(Stupa)과 높은 석주(石株)가 있다. 이 불탑은 마우리아왕조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나, 그 후 아쇼카왕이 벽돌로 보강공사를 했고, 석주는 아쇼카왕 당대에 세운 것이라 한다. 이 곳 석주는 아쇼카왕이 세운 수많은 석주 중에 가장 완벽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석주 위의 사자의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초기의 불탑(Stupa)의 모습은 무덤 그대로였다. 그런데 그 무덤이 점차 탑으로 변화해 간 것이었다. 불탑의 유래와 모양의 변화에 대하여는 다시 싸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싸부는 태국, 미얀마, 네팔 등지를 여행했기 때문에 좀 알 것 같다.(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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