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 (14) 바미얀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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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9.04.19 조회3,20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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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730px; BORDER-COLLAPSE: collapse; HEIGHT: 1053px" cellSpacing=1 cellPadding=40 width=730 bgColor=#e8e8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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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BORDER-RIGHT: #dadada 0px solid; BORDER-TOP: #dadada 0px solid; BORDER-LEFT: #dadada 0px solid; BORDER-BOTTOM: #dadada 0px solid" width="100%">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자부리스탄에서 북쪽으로 1주일 정도 걸어가니 바미얀(Bamiyan)국이 되었다. 이 나라 왕은 오랑캐족으로 강력한 군대를 거느리고 있어서 다른 나라들이 감히 침범하지 못한다. 날씨는 매우 춥고, 눈이 내려 주민들은 대부분 산을 의지해서 산다. 의복은 전포로 만든 저고리와 가죽, 담요로 만든 저고리를 입고 지낸다. 왕을 비롯하여 수려이나 백성들이 모두 불교를 깊이 믿는다.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으며, 대승불교와 소승불교가 함께 행해진다. 사람들은 머리와 수염을 깎고 살며, 풍속은 카프스국과 다소 비슷한 점이 있으나 언어는 매우 다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 바미얀은 카불에서 서쪽으로 약 130m 떨어진 곳, 중부 아프가니스탄을 가로 지르는 힌두쿠시산맥 아래 넓은 암벽계곡에 위치해 있다. 바미얀 계곡의 암벽에는 쿠샨왕조 시대 이후 수많은 석굴사원이 세워졌는데 석굴의 수는 약 2만개에 이르고, 그 동굴들은 서로 회랑과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석실에는 부처님의 석상(石像)이 있고, 벽과 천정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대부분 간다라 양식이다. 이 곳 석굴과 불교유적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이 석굴군(群) 중앙부에는 높이 38m의 큰 불상이 조각되어 있고, 그 천장에는 태양신 신상(神像)이 그려져 있다. 또 대암벽의 서쪽 끝 가까이에는 높이 56m의 대불(大佛)이 새겨져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이 되고 있다. 이 불상들은 5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데 따라서 굽타시대 불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바미얀은 9세기에 아랍인들에게 정복되어 사라센 제국에 속하게 되었고, 13세기에는 몽고군의 침략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으나, 그런 가운데서도 이 곳 불교 유적은 큰 손상은 입지 않고 있었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그러나 1996년 9월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 무장세력은 그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하여 불교를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1998년에는 바미얀 석불을 대규모로 파괴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전쟁중인 2001년 5월, 높이 53m, 37m의 최대 불상에 로켓포를 발사하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파괴한 것이다. 위 사진은 바미얀 석굴군(群)과 파괴전, 파괴후 모습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바미얀 석불에 대한 이야기는 현장법사가 쓴 대당서역기에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내 왕오천축국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그냥 지나쳐 버렸던 것 같다. 그 때도 가 뵙지 못한 석불님을 지금 찾아가도 뵐 수 없으니 후회가 막급하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바미얀에서 북쪽으로 20일 가면 투카라국에 도착하는데 투카라국왕이 사는 곳은 박트라성(Baktra城)이다. 박트라성은 지금 아랍 군대에 점령 당하고, 왕은 핍박을 받아 먼 곳에 피신해 있다. 날씨는 매우 춥고, 겨울에는 눈과 서리가 내린다. 언어는 다른 나라와 다르며, 의복은 왕으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죽옷을 입는다. 이 나라에서도 불교를 숭상하고 다른 종교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으로 고기와 파와 부추를 먹는다. 남자들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여자들은 머리를 기른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투카라국은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소련과의 국경에 있는 옥서스(Oxus)강 유역에 있었고, 수도 박트라는 지금의 발흐(Balkh)에 해당한다. 이 곳은 오랜 동안 조로아스터교의 중심이었고, 창시자 조로아스터(원명 자라투스타라)가 여기서 태어나고 죽었다고 한다. 내가 다녀간 후 9세기에는 불교 대신 이슬람교가 깊게 뿌리를 내렸으나, 13세기 몽고의 침입으로 이 땅은 초토화되었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여기서 나는 페르시아로 발길을 옮긴다. 그러나 이곳을 떠나기에 앞서 만감이 교차된다. 인도가 불교의 발상지라면, 이 지역은 간다라 미술의 발상지이고, 불교의 중흥지이다. 인도 서북부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동부 터키를 지배했던 쿠샨왕조 – 이 왕조의 카니쉬카왕 (AD 130∼170년경 재위)은 캐시미르에 승려 500명을 초청하여 제4차 불전 결집을 했는데 이를 계기로 대승불교가 확립된 것이다. 대승불교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었다.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

<o:p>
♬ 티벳 명상음악
 </o:p></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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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09-04-19 20:34

왕오천축국전은
나의 무지를 일깨워 줍니다.
지식도 편식을 했나 봅니다.
삶에 있어 스승은,
조금씩 오는 깨침은,
내 안의 변화는
참으로 다양하게 다가옵니다.
더욱 정진하고
비우고
또 노력하여
조금씩 조금씩
선배님들
닮아 가겠습니다.

전가경님의 댓글

전가경 작성일 09-04-20 15:38

지난 겨울 방학 이용하여 네팔을 다녀 왔습니다.
선배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니
긴 여행을 계획해야 겠습니다.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이지복님의 댓글

이지복 작성일 09-04-22 09:42

가서 보지도 못했는데 사라져 버린
바미얀 석불
이렇게라도 뵐 수 있게 해주시어
선배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보통 석굴과 석불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암벽 전면의 다양한 석굴모습들과
그 앞의 나무, 농부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다가 옵니다.

사라진 바미얀 석불은
탈레반의 소행만이 아닙니다.
문화를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여유부족이 더욱 근본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지금도 동남아 각지의 불교유적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파괴만이 아니라 섣부른 보수도 결과적으로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불련동문회의 깃발 아래
이들 불교문화재를 보수하고
그 속에서 길벗들과 함께하는 날을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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