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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법당 눈물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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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손주 작성일2009.05.18 조회3,122회 댓글2건

본문

선배님!
갖다오고 나니 내내 눈에 아른거립니다.
법왕사는 40명의 불자를 150명으로 늘려
놓으셨으니(이웃 교회는 150명에서 60명으로 줄었다죠?)
그리고 어설프지만 찬불가,반야심경도 곧잘하는
장병들이 있어 걱정은 덜 되는데
판자촌 법당은 어떻하죠?

피난민 수용소 같은 법당에 풍경은 매달려
머무는 영혼들에게 위안은 주고 있더군요.
어디서 주워 온듯한 각양각색의 때묻은 방석
판자로 얼기설기 짜집기 해놓은 벽면
천정에서는 이물질이 법회도중에도 떨어 진다죠.
돌보는이 없고 관심도 가져주지 않은 그 곳에
부처님을 찾아
우리 어린 장병들은 법사 없이 지내들끼리
모여 경전구절 몇구절 읽고는
초코파이 나누어 먹으며
그래도 법당이라고 한시간 가량 머물다
간다는 동지승보다 더 맑은 눈을 가진
어린장병이 눈물 겨웠습니다.

집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때국물나는 헌 옷에 보리밥으로
허기를 때웠지만
그래도 우리집은 지켰어요.
하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버려진 남매 같았어요.

군 포교는 포교 전선에 가장 지름길입니다.
90%이상이 대학생이고 종교를 받아 들일 자세도
되어 있었습니다.
올바른 불교관을 심어 줄 수 있는 일을
우리 대불동문화에서 반드시 해야함을
느꼈습니다.

박호석 선배님!
선배님께서 뿌리신 씨앗이
싹이 나고 열매 맺어
또 다른 씨앗이 될 때는
그 숫자가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사모님, 아드님,따님 모두 법왕사 법회에
동원되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보람이 있습니다.

후배들도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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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호석님의 댓글

박호석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150명은 아니고요, 처음보다는 1년사이에 두배로 늘었습니다. 교회는 100명에서 60명선으로 감소했답니다.

채 연님의 댓글

채 연 작성일

눈물이 납니다.눈에 본듯 너무나 생생해서.....
그곳이 불의의 사고로 먼저간 영혼들이
국립묘지로 가기 전 잠시 멈무는 곳이며
실미도 사건의 희생된 영혼이 아직 그곳에
있다죠.
법당 아늑하게 꾸며야 겠습니다.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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