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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출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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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09.03.03 조회3,54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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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월4일(수요일)은 음력 2월8일로 부처님출가일입니다.

    부처님의 일생 중 기억할만한 날이 많습니다. 우리 가까이 오신날 4월8일, 성도일 12월 8일, 법을 처음으로 설하신 날 9월28일,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인간으로서의 길을 마감하신 열반일 2월15일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그중 하나인 출가일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이신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출가라고 행위를 표현하지만 원래의 뜻은 ‘위대한 포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부와 권력과 명예를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왕자로 태어나셨으면서도, 더불어 살아가는 백성, 중생들의 괴로움을 함께 하시고 삶의 괴로움을 자기의 것으로 하시어, 그 고통을 끊어버리는 법을 알고자 출가하셨다는 뜻이겠지요.

    농경제에 참여한 싯닷타는 쟁기를 끄는 소가 이미 지쳤는데도 여전히 채찍을 맞아 살이 터지고 멍에를 맨 목에서는 피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았으며, 채찍질하는 농부 역시 햇볕에 등이 새까맣게 타고 얼굴은 진흙투성이인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싯닷타는 마치 자기 친족이 고통을 당하는 것처럼 가슴아파 하였다고 합니다. 바로 당신의 모습이 아닙니까. 출가를 만류하는 아버지에게 왕통을 이을 자식을 낳겠다고 약속한 싯닷타는 라훌라가 태어난 지 7일째 되던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출가를 하였습니다. 세속의 인연을 존중하면서도 진리의 길을 걷고 있는 바로 당신의 모습이 아닙니까.

    우리 모두가 부처라고 많이 듣고 있지만, 쉽사리 스스로를 부처님의 반열에 올리려는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괴로움과 어리석음을 함께 하신 것, 그리고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원을 세우는 것, 그것만은 바로 나의 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부처님과 내가 하나일 수도 있다는 단초를 열어볼 수도 있고, 또 부처님과 같은 정도로 노력하며, 자기를 던질 수 있는 원력과 용기를 더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부처님 출가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새겨보며, 자신이 세운 원과 지금 자신의 행하고 있음에 힘이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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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원력이란 때가 되면 이룬다고 했던가요?
개인적으로
아직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부처님보단
대불 선배님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생생한 글에서
더 큰 감동을 받습니다.
법현스님,박호석 선배님,김진태 선배님,전재성선배님의 글을 잠을 아껴가며 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대불련과 인연 맺어주신 부처님께
깊이깊이 감사 드립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어제와 다른 오늘 ...깨어있는 순간순간이 또 하나의 출가의 의미가 되리라싶습니다.

kjcowvrrf님의 댓글

kjcowvrrf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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