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10) 캐시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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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9.04.07 조회3,52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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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746px; BORDER-COLLAPSE: collapse; HEIGHT: 1141px" cellSpacing=1 cellPadding=40 width=746 bgColor=#e8e8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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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BORDER-RIGHT: #e8e8e8 1px solid; BORDER-TOP: #e8e8e8 1px solid; BORDER-LEFT: #e8e8e8 1px solid; BORDER-BOTTOM: #e8e8e8 1px solid" width="100%">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자란다라에는 다마사바나(Tamasavana)라는 절이 있는데 부처님이 살아 계실 때 이 곳에 와서 여러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셨다고 한다. 이 절의 동쪽 시냇가에는 또 다른 절과 탑이 있다. 이 절에는 약 300명 정도의 스님들이 있다. 이 탑에는 부처님의 머리털과 손톱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산속에 절이 또 하나 있는데 절 이름은 나가라다나(Nagaradhana)라고 한다. 이 절에 한 중국 스님이 계셨는데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려다가 갑자기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매우 슬퍼져 문득 네 운자(韻字)를 써서 스님의 저승길을 위로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고향집의 등불은 주인을 잃고 보수(寶樹, 중국 스님)는 객지에서 꺾이었구나.<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신성한 영혼은 어디로 갔는가, 옥 같은 모습은 이미 재가 되었구나.<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그대의 소원을 이루지 못함이 못내 서럽구나.<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고향으로 가는 길 누가 알 것인가, 부질없는 흰 구름만 제 곳으로 돌아가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1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5.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자란다라에서 북쪽으로 보름 정도 가면 산속에 가시미라(迦葉彌羅) 즉 캐시미르(Kashmir)가 있다. 캐시미르 역시 북천축국에 속하는 나라지만 영토는 좀 크다. 그러나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은 남북으로 닷새 정도 걸으면 끝나고, 나머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악지대는 도로가 험악하여 외적의 침입을 잘 받지 않는다. <o:p></o:p>
날씨는 다른 천축국과 달리 매우 춥다. 가을에는 서리가 내리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여름에는 장마비가 많이 내리고 온갖 풀들이 파랗게 자라다가 겨울이 되면 말라 버린다. 산골짜기에 냇물이 흐르지만 매우 좁고 또 작다. <o:p></o:p>
왕은 코끼리를 300마리 갖고 있으며 산속에 산다. 백성은 매우 많으나 부자는 적고 가난한 사람이 많다. 의복은 중천축국과 비슷한데 가난한 백성들은 담요로 추한 곳만 가리고 산다. 집들은 모두 널판지로 지붕을 하고 짚이나 기와는 쓰지 않는다.<o:p></o:p>
캐시미르의 수도는 스리나가르. 스리나가르에는 매우 아름답고 큰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에는 용왕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 용왕은 매일 천명의 아라한(불교수행을 많이 한 聖者)에게 공양을 올린다고 하는데, 아라한이 식사하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공양이 끝나고 나면 물 속에서 떡과 밥이 수없이 떠오른다.<o:p></o:p>
다섯 천축국에서는 왕과 왕비와 왕자, 그리고 수령들과 그 아내들이 자기 능력에 따라 절을 짓는데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짓지 않고 각자 따로 따로 짓는다 한다. 그 이유를 물으면 “절을 짓는 것은 각자가 복을 짓는 일인데 왜 함께 짓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절만 지어 놓고 백성들에게 복을 베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절을 지으면 모두 그 절에서 백성들에게 공양을 베풀기 때문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5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center;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center>*********<o:p></o:p>
스리나가르는 인도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하얀 설봉(雪峰)이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그 한가운데 아름답고 큰 호수가 있다. 호수의 이름은 달(Dal). 달호수 위에는 수천호의 수상가옥, 하우스보트(House boat)가 있다. 하우스보트에서 잠을 자보지 않고는 스리나가르를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이 지역의 명물이다. 위 사진이 달 호수의 모습이다. <o:p></o:p>
인도 본토는 비가 많고 무덥기 때문에 인도인에게 스리나가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피서지이다. 그래서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때 많은 영국사람들이 여기에 땅을 사고자 했으나 이곳 사람들이 단결하여 땅을 팔지 않았다. 영국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배에 고급주택이나 호텔시설을 지어 이 호수에 띄우고 살았다. 그것이 오늘날 달 호수에 수천호의 하우스보트가 떠 있게 된 유래이다. <o:p></o:p>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힌두교 지역인 인도와 회교도 지역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는데, 이곳 캐시미르는 회교도들이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인도에 편입되었다. 당시 캐시미르 지역의 영주가 힌두교도여서 인도에 귀속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회교도들은 파키스탄의 지원 하에 격렬하게 반발하여 분쟁이 발생했다. 
결국 캐시미르의 1/3은 파키스탄이, 2/3는 인도가 점령하게 되었다. 중심도시인 스리나가르는 인도에 속하고 있는데, 스리나가르에 사는 회교도들이 저항을 계속하는 등 독립 60년이 지난 오늘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o:p></o:p>
 ♬ Guru Rinpoche Mantra (인도 명상음악)<o:p></o:p></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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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09-04-08 11:41

선배님!
인연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어렵기만해 쉽게 말씀도 못 드렸던
후배들이
이제는 글을 통해
순례법회를 통해
또는 마음을 통해 연결됨을 알겠습니다.
선배님께서
올리신 글을 이제는 기다리고
되 새기며 함께 순례합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잊고, 잃어 버리고 살아야 할 삶의 한 부분을
저는
대불련에서
찾았습니다.
혜초스님의 긴 구도의 길을 너무나 편하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신
선배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미애님의 댓글

이미애 작성일 09-04-08 13:39

캐시미르-마음의 본향같은 곳이군요. 명상음악과 함께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smallpond님의 댓글

smallpond 작성일 09-04-09 11:06

'신성한 영혼'이라는 시귀가
신선한 듯,
칼처럼 날카로운 듯 합니다.
오늘 내가 가고 있는 모습은
어느 정도나 '신성함'을 따라가려 하는지
겉모습만 흉내내고 있지는 않은지 . . .
이웃을 품고 세계를 안고 싶은 마음은
얼마나 처절한지, 의지는 얼마나 굳건한지
돌아보게 하는군요.

'그대의 소원을 이루지 못함이 못내 서럽구나'
. . .
어쩌면 나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그 모습이 가슴을 서늘하게 하면서
서러움도 같이 오는군요.

불굴의 의지로 성취하는 분도 계시고,
애시당초부터 못내 이루지 못하는 꿈이라고
생각하면서
한발 한발 가는 자도 있으니,
아마도 못내 이루지 못함은
나의 것인 듯합니다.

그래도 오늘 한 발자욱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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