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9) 서천축국/북천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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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9.04.04 조회3,54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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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775px; BORDER-COLLAPSE: collapse; HEIGHT: 1294px" cellSpacing=1 cellPadding=40 width=775 bgColor=#e8e8e8>
<TBODY>
<TR>
<TD style="BORDER-RIGHT: #dadada 0px solid; BORDER-TOP: #dadada 0px solid; BORDER-LEFT: #dadada 0px solid; BORDER-BOTTOM: #dadada 0px solid" width="100%">
남천축국에서 북쪽으로 두 달 동안 걸어 서천축국에 도착했다. 서천축국 왕도 5~6백 마리의 코끼리를 갖고 있다. 이 땅에서 생산되는 것은 전포(모직물)와 은, 코끼리, 말, 양, 소 등 이다. 곡식으로는 보리, 밀, 콩이 많이 생산되고, 벼는 아주 적다. 음식은 대개 떡, 보리 가루, 우유, 버터를 많이 먹는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은전(銀錢)과 전포 같은 것을 준다. 왕을 비롯하여 수령이나 백성들도 삼보(三寶)를 매우 숭상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절도 많고 중도 많으며, 대승불교와 소승불교가 함께 행해지고 있다. 땅은 매우 넓어 서쪽으로는 서해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이 것이 다른 네 천축국과 다른 점이다. 이 나라에는 목에 칼을 씌우는 형벌, 곤장 때리는 형벌, 감옥에 가두는 형벌, 사형에 처하는 형벌이 없다. 지금은 대식국(大寔國, 아라비아)의 침략을 받아 초토화되었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다섯 천축국에서는 법에 따라 모두 외출할 때 양식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도착하는 곳에서 곧 얻어 먹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령들은 외출할 때 양식을 가지고 가서 먹고, 백성들로 하여금 음식을 바치지 않도록 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서천축국은 오늘날 파키스탄 남부 신디(Sindh) 지방인 것으로 생각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610년 아라비아의 마호메트가 창시한 이슬람교는 세력이 커지면서 630년에는 아라비아 반도의 대부분을 통일하는 이슬람국가를 건설했다. 그 후 약 100년에 걸쳐 서쪽으로는 스페인에서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와 소아시아에 이르는 방대한 세력으로 팽창했다. 이들 세력 중 압바스 왕조는 파키스탄을 포함하는 인도 북서부지역까지 지배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이 지역은 그 동안 굽타왕조의 지원으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워 왔으나 8세기 초 이슬람 세력의 침략으로 초토화되었던 것이다. 11세기에 이슬람 교도들의 침략이 본격화되었고, 16세기 초에는 이슬람계 무굴 왕조가 들어서서 인도 전역을 지배하였다. 18세기 말 영국의 식민지가 시작되면서 무굴왕조가 무너지고, 이 때부터 힌두교와 이슬람교와의 갈등이 심각해졌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center;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center>************<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서천축국에서 북쪽으로 3개월을 걸어가서 북천축국에 이르렀다. 나라 이름은 자란다라. 왕은 300마리의 코끼리를 가지고, 산에 성을 쌓고 거주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북쪽으로는 점점 산이 많다. 나라가 작고 병마(兵馬)가 많지 않아 항상 중천축국이나 카시미르국에게 자주 먹히므로 산을 의지하고 사는 것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풍속과 의복과 언어가 중천축국과 다르지 않다. 기후는 좀 차지만 서리나 눈은 없고, 바람이 좀 찰 뿐이다. 코끼리, 전포, 벼, 보리 등이 생산되고 당나귀나 노새는 적다. 이 나라 왕은 말 100필을 가졌고, 수령은 4~5 마리를 가졌으며, 백성들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다. 이 나라 서부는 평평한 하천지대이고, 동쪽으로는 히말라야의 설산이 보인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자란다라국에서 서쪽으로 가서 한 달이 걸려 탁샬국에 도착했다. 언어가 좀 다르지만 대체로는 비슷하다. 의복, 풍속, 생산물, 절기, 기후가 북천축국과 비슷하다.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으며, 대승불교와 소승불교가 모두 행해지고 있다. 왕을 비롯하여 수령들과 백성들이 삼보(三寶)를 매우 숭상한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탁샬국은 지금의 펀자브(Punjab) 지방에 있던 나라로 수도는 사칼라, 지금의 라비하(河) 서쪽에 있었다. 내가 다녀간 후 펀자브 지방에도 이슬람 세력이 침투하여 여러 회교 왕조가 이 지역을 지배하였다. 15세기 말에는 회교와 힌두교를 융합한 시크교(Sikhism)가 창시되었고, 오늘날에는 시크교의 중심 지역이 되고 있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탁샬국에서 서쪽으로 한 달을 가니 신두고라국(新頭故羅國)이 나왔다. 이 나라는 지금의 라즈푸타나(인도 서부) 지방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 나라의 의복, 풍속, 절기, 기후가 북천축국과 비슷하나 언어는 좀 다르다. 이 나라 사람들은 우유와 버터를 먹는다. 이 나라 왕과 백성들도 삼보를 매우 숭상한다. 절도 많고 스님도 많다. 그러나 이 나라 역시 대식국(아라비아)에 침략을 당하여 나라의 태반이 파괴되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이 나라를 비롯하여 5천축국 사람들은 대체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혹시 술을 마시더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고 떠들거나, 싸우거나, 방탕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2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WORD-BREAK: keep-all; TEXT-INDENT: 9.8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center;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center>♬ Vajragurumanta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 (인도 명상음악)<o:p></o:p></TD></TR></T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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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윤권,집식구님의 댓글

김윤권,집식구 작성일 09-04-05 17:51

윤제철님! 대단 하시군요. 우리가 마치 혜초 스님이 된듯 여러국을 순례했군요. 이해하기쉽고,재미있게, 게다가 음악까지,이페이지를 격상시키는듯 합니다. 글 재주도 감히 칭찬 하고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09-04-06 10:42

멀리보이는 설산!
코끼리 떼
착한백성들
그리고 어진 수령들!

지난 겨울 딸아이가 대사관 지원을 받아
네팔로 국제 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그 곳 아이들을 잊지못해
국제전화를 하고
학용품이며 가벼운 소품을 사서
보내는 걸 보며
"로스쿨 준비할려면 공부해야지 않니?"
"엄마! 그 아이들에게 내가 주는것 보다 얻는게 더 많아"
지금도 일주일에 하루는 오롯이 봉사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아이에게 멈추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배님!
주신글을 딸아이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과 옳은 삶에 보탬이 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09-04-07 21:56

윤권 형님, 그리고 강손주 동문. 격려의 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혜초스님을 따라 역사공부와 지리공부를 하는 재미로 이 글을 씁니다.

smallpond님의 댓글

smallpond 작성일 09-04-09 11:13

백성들은 여행할 때 빈 손으로 가지만
수령들은 양식을 준비한다고요?

스스로 법을 행하되
굳이 남의 허물을 탓하지 않았을
그런 곳이었나 봅니다.

함께 살아보고 싶은 그곳을
다녀오셨으니
선배님은 복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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