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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9.11.14 조회2,967회 댓글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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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조계종 포교결집대회가 있었다.참여인원의 목표가 300명이었으므로 300인분의 도시락을 무공해 식사를 제공하는 농가월령가에 주문을 하게되었다
일을 줄이고자 국물은 된장국대신 따뜻한 차와 함께 하기로 했지만 된장국 좋아하시는 회장님의 특별주문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이 커졌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니던가)
 
전날, 식당으로 온수통과 보살님이 손수 덖은 연차주머니를 가지러 갔다. 밥은 주먹밥으로 결정하고 보살님은 도시락은 내일 책임지고 전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나중에 번거롭고 복잡해질까 이야기 한다고 하면서 이번 식사는 대중공양으로 올리겠다는 말씀이셨다.
 
포교결집대회가 있는 토요일 친정아버님의 산소를 이장한다면서 예전엔 생활이 어려워 기회가 없었지만 행사당일의 이러한 일은 우연이 아닌듯해 아버님의 뜻으로 알고 형제들과 의논했으며 모두 흔쾌히 허락해 주었으니 대중공양을 올리겠다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쌀도 제일 좋은 것으로 장만을 했고 과일도 준비했노라고 ....
오늘저녁 장사는 일찍 끝내고 목욕 다녀와 형제들과 밤새 장만한다고 했다.
나는 두 말없이 감사히 받겠노라고 주제넘게 넙죽 받았다. 
공명숙재정위원장이 밥값 때문에 큰 걱정을 할 때 “너무 걱정하지마라 절로절로 된다.”는 말을 했던 나....(요즘 가끔 나도 모르게 그분이 다녀가신다.)
윗분들 걱정은 나중에 듣기로 하고  “야호! 신난다 ”했다.

 오전 9시 행사장으로 가는 데 월령가 보살님 전화다..
새벽 6시30분에 다 만들어 회장님댁 아파트 로비에 가져다 놓았고 기사님께 부탁했으니 행사장으로 운반된다고 ...지금 시골 내려가는 길이라고....
주먹밥이라 부피를 크게 생각지 않았는데 10개에 가까운 아이스박스에 회장님 기사님 두 분 다 놀라 트럭을 부르니 회장님께서 운반비가 비싸다고(요 부분은 평소 회장님의 모습과는 이해가 잘 안되는 대목!) 트럭 돌려보내고 밥과 국 승용차에 싣고 회장님은 택시로 이동하는 헤프닝...

 오늘 행사장에서 도시락을 보고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사진 찍어 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보온을 유지하려고 등산용 보온팩 까지 넣었다. 가히 정성이 눈물겨웠다,
너무도 예쁜 오색주먹밥 그 옆에 가지런히 누워있는 사과와 감...
집어먹을 수 있는 꽂이 ..따뜻한 된장국물과 따끈한 연잎차 
배려와 사랑, 정성에 소름이 돋았다.
그 어떤  단어와 언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참으로 복 많으신 영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장보살본원경이 생각이 났다.
보살님의 선친 극락왕생하셨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오늘의 그 어떤 행사보다도 아름다운 공양을 받았다.
대불련 총동문회 여러분! 아름다운 공양물 감사히 받아 취하셨으니 좋은 일 많이 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파릍타야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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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고인은 극락왕생 하셨으리라
그 원력 덕분인지? 그 공양의 힘의 보탬인지?
잔국에서 많은 동문들의 동참으로
그리고 차별화된모습으로
대불동문회는 조계종단에 새로운 모습으로
각인된 날이 었습니다.
보살님 감사 드립니다.

전명철님의 댓글

전명철 작성일

후손들께서 아버님을 위해 최고의 공양을 올리셨네요...
농가월령가가 어디에요? 앞으로 애용(?) 해야겠습니다.

박안국님의 댓글

박안국 작성일

그 빛깔에 놀라고 맛에 놀랐는데..
그런 정성이 담긴 공양이었을 줄은 여기와서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정성어린 공양에 삼가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영가님의 극락왕생을 부처님전에 기원드립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전정순님의 댓글

전정순 작성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내려오는 버스에서도 저녁으로 잘 먹었습니다. 복된 하루였습니다.
준비해주신 분의 원력으로 극락왕생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준비하신 본부의 회장님 이하 여러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무석가보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김주용님의 댓글

김주용 작성일

그렇지 않아도 공양의 정성에 모두 놀라워 하였는데..큰 공덕에 감사드립니다.

원유자님의 댓글

원유자 작성일

아쉬워라! 인천에서 올라오면서 불교회관에서 마련한 주먹밥으로 허기를 채웠기에 사양하였더니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앞으로 열린 법회 때도 주먹밥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쁜날 슬픈날 공양을 대불련 법당에 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농가월령가와 손잡고

손권찬님의 댓글

손권찬 작성일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이 귀한 밥 부산지부,경북지부 돌아가는 버스편으로 나누고  또 재학생들과도 나누어 먹었으니,이 공덕 번창 하리라 "농가월령가"만세

공명숙님의 댓글

공명숙 작성일

정성에 감복하고 회비걱정줄고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가피가항상 같이하시길 ~~~~

문승필님의 댓글

문승필 작성일

분주한가운데...도시락,주먹밥준비하느랴 수고하셨습니다.집행부그리고 회장께 감사합니다. 늘준비해놓은 잔치집에 온것 같아 같은 동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열린법회때 공양준비해주신 원유자법우님에게도 늘 감사합니다.

이성균(부경대75)님의 댓글

이성균(부경대75) 작성일

아~~! 주먹밥에 그러한 사연이 있었군요. 여태까지 잘먹고 왔어면서도, 우리는 당일 중식오색도시락 주먹밥이 포교원에서 제공한걸로 알았는데,, 정장차림에 금강경휴대까지하라고 몇차례 문자보내고했는데 금강경은 준비돼 있고, 어떤 지방 참가팀은 중식을 제공하는데 별도로 도시락까지 준비하고왓다고 말들을 했었는데,, 그런 사연이 있는 도시락을,,

송혜숙님의 댓글

송혜숙 작성일

오색단풍을 먹으니 마음까지 풍성합니다. 모든분들께감사합니다.

홍순도님의 댓글

홍순도 작성일

감사합니다. 수고가 정말 많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박일님의 댓글

박일 작성일

그 귀한 밥을 행사장과 부산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두끼씩이나 먹었으니 빚 많이 지었네요.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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