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13)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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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9.04.16 조회3,46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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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742px; BORDER-COLLAPSE: collapse; HEIGHT: 1082px" cellSpacing=1 cellPadding=40 width=742 bgColor=#e8e8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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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간다라국에서 북쪽 산으로 들어가 3일간 걸어가면 우디아나(Udyana)국에 도착한다. 이 나라 왕도 삼보를 크게 공경한다. 백성들이 사는 마을에서는 많은 재물을 절에 시주하여 공양하고, 자기 집에는 조금 남겨두어 먹고 입고 한다. 또 재(齋)를 올려 공양하는데 매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절도 많고 스님도 많은데 스님 수가 속인(俗人)들보다 약간 많다. 여기서는 대승불교만 행해 진다. 의복과 음식, 풍속이 간다라국과 비슷하나 언어는 다르다. 기후가 매우 춥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우디아나에서 동북쪽으로 산으로 들어가 보름 정도 가면 사마라자국(Sama Raja國)에 도착한다. 이 나라 왕도 삼보를 공경하고, 절도 있고 스님들도 있다. 의복과 언어가 우디아나국과 비슷하다. 이 나라 북쪽에는 험난한 파밀고원이 가로 막혀 있다. 추측컨대 나는 파밀고원을 넘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산이 너무 험하여 다시 간다라국으로 내려왔던 것 같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간다라국으로부터 서쪽으로 산으로 들어가 7일을 걸어가니 람파카(Lampaka)국에 도착했다. 이 나라에는 왕이 없고 대수령(大首領)이 있는데 간다라국 통치하에 있다. 의복과 언어가 간다라국과 비슷하다. 절도 있고, 스님들도 있으며, 대승불교를 행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람파카국에서 서쪽 산속으로 8일 동안 가면 카피스국이 된다. 이 나라는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근교에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 나라도 간다라국 통치 하에 있는데 이 나라 왕은 여름에는 카피스로 와서 서늘함을 따라 살고, 겨울에는 간다라에 가서 따뜻함을 따라 산다. 카피스는 겨울에 눈이 오고 춥지만, 간다라는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고 따뜻하기 때문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이 나라 토착인은 호족(胡族)이고, 왕과 군대는 돌궐족이다. 왕은 박트라성(城)에 살았는데 아라비아 군대에 진압을 당하고 동쪽으로 한달 거리에 쫓겨 가서 산다. 의복과 언어, 음식이 투카라(Tuhkara)국과 별로 다르지 않다. 남녀 의복의 차이가 없이 모두 전포나 베로 만든 옷을 입고, 가죽신을 신는다. 남자들은 모두 수염과 머리를 깎았으나 여자들은 머리를 기르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낙타, 노새, 양, 말, 당나귀, 소, 전포, 포도(蒲桃), 보리, 밀, 울금향(鬱金香, 튜립) 등이 생산된다.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돌궐족(투르크族)은 6세기 중국 북방에서 일어나 수나라, 당나라와 자웅을 겨룬 민족이다. 이들은 중앙아시아에서 만주까지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장했으나 나중에는 동서로 분열되었다. 그 중 동돌궐은 수나라의 속국이 되기도 하고 수나라를 지배하기도 하다가 8세기에 멸망했다. 서돌궐은 중국 북부에서 터키스탄(중앙아시아)으로 이동해서 이슬람화되었고, 후에 셀주크,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건설했는데, 곧 오늘날 터키의 전신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이 나라 사람들도 삼보를 공경하여 믿는다.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다. 백성들 집에서는 각각 절을 지어 삼보를 공양한다. 이 곳 큰 성 안에 사히스(Sahis)라는 절이 있는데 부처님 머리카락과 뼈, 사리를 모시고 있다. 왕과 벼슬아치, 백성들이 매일 공양한다. 이 곳 주민들은 소승불교를 행한다. 주민들은 산속에 살고 있으나, 산마루에는 초목이 없어 마치 불에 탄 것 같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카피스국은 지금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 근교에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간다라 미술을 꽃피웠던 쿠샨왕조는 AD 1세기부터 3세기까지 인도 대륙은 물론 아프가니스탄과 중앙 아시아 일부를 모두 지배했는데 이 때 이 지역에도 불교를 전파했다. 위에 말한 사히스사(寺)는 지금 어디 있는지 분명치 않으나, 카불 근교에는 쿠샨왕조 시대의 불교유적과 스투파가 적지 않다. 위 사진은 그 곳 세와키 스투파의 모습이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카피스국으로부터 서쪽으로 가면 자부리스탄(Zabulistan)국에 도착한다. 이 나라도 토착인은 호족(胡族)이고, 왕과 군대는 돌궐족이다. 이 곳 왕은 카피스국왕의 조카다. 스스로 한 부락의 군사를 거느리고 이 나라에 와 살면서 다른 나라에 예속되지 않고, 숙부에게도 복종하지 않는다. 이 나라 왕과 수령은 비록 돌궐족이지만 삼보를 매우 공경한다.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으며 대승불교가 행해지고 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left>아프가니스탄은 오늘 날 극렬한 회교국가이지만 이 지역에 이슬람교가 들어온 것은 9세기 후반이다. 내가 이곳을 찾은 8세기 중반에는 오래 전부터 힌두교나 불교가 전해져 있었고, 돌궐족도 이를 따라 불교를 숭상했던 것 같다. 돌궐족 중 사타르칸(Sa Tarhkan)이라는 위대한 수령이 매년 한번씩 금과 은을 많이 들여 재(齋)를 올리는데 이 곳 왕보다 더 시주를 많이 한다. 의복이나 풍속, 생산물은 카피스와 비슷하나 언어는 다르다.<o:p> </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6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center;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char-indent-count: 1.0" align=center>♬ Nihavent Oriental (Mediterraneo, 터키 집시음악) </TD></TR></TBODY></TABLE><embed src="http://www.meshrep.com/music/NurmuhemmetTursun-Temburum/1.ram" width="300" height="45" hidden="true" autostart="true">

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09-04-17 08:43

걸어서 고행한
혜초스님의 구도기
너무나 방대하고
긴여정입니다.
그리고 너무 자세하게
묘사되어
생생함이 느껴지는것
윤제철 선배님의 원력이
아니신지?
요즘같이 비행기로 배로 승용차로 달려도
험하고 힘든길을
우리는 선배님 덕분에
큰 행운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지복님의 댓글

이지복 작성일 09-04-18 10:14

동돌궐지역은 지금의 몽골을 포함한 시베리아 남부지역으로
지금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으나,
서돌궐 지역은 타클라마칸사막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지역으로
모두 회교권으로 바뀌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슬림의 군사력만으로 바뀌었나?
9세기 그 지역에 사는 중생들의 삶에
불교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또 회교는 일단 어느 지역에 들어가면
많은 경우 다시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떠한 능력을 가진 것인가?
하루 다섯번의 예배,
법률, 국가 등 모든 생활의 회교율법화
이것만으로 다른 종교를 택할 수 없게 하는가?

회교가 갖고 있는 종교내부적 가르침의 내용보다도
외부에 대항하는 기능, 역량이 궁금하다.
그리고 특정 시기에 백성들이 원하는 신앙형태는 어떠한 것인지
이런 것들이 알고 싶어집니다.

윤제철 선배님
좋은 공부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cwpctnbk님의 댓글

cwpctnbk 작성일 09-08-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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