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본 선가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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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안 작성일2007.02.01 조회3,350회 댓글0건본문
서산대사의 선가귀감 (The Mirror of Zen)이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이며 현재 화계사 국제선원장인 현각 스님의 삼년에 걸친 힘든 작업 끝에 얼마 전 영역되어 샴발라 (Shambhala) 출판사에 의해 간행되었다.
이것은 서산대사의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작품 선가귀감이 서방세계에 소개되는 첫 번째 완역 본으로서도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선가귀감은 서산대사께서 직접 저술하신 것뿐 만 아니라 오십 여가지가 넘는 불경 및 조사록에서 발췌한 것에 대사 자신께서 주석을 붙여 만드신 불후의 명작인 것이다. 사실 선가귀감이야말로 산중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나 저잣거리의 재가불자 모두에게 읽지 않아서는 안 되는 필독의 수행 지침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영역 본은 길상사 회주이신 법정 큰스님의 한글 본을 바탕 삼아 번역된 것이다. 법정스님 자신께서 직접 현각 스님을 지목하여 본 번역을 위촉하신 것이라는데 그 뜻은 언어적으로만 번역되어 언어 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선의 세계의 미묘함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번역하는 사람은 반드시 수행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신 스님의 단호한 신념 때문이란다. 사실 그 점은 매우 중요하고 현명한 관점으로 선의 세계는 지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그 어떤 미묘하고 심오한 마음의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번역 전문가가 아니라는 현각 스님의 극구 사양에도 불구하고 법정스님께서는 현각 스님의 수행 이력과 그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아셨던 터라 그 옛날 범어 (Sanskrit)로 된 경전들을 글자 그 자체의 뜻에만 매달리지 않고 거기에 담긴 오묘하고 깊은 뜻까지 함께 옮겨 한문으로 번역한 쿠마라지바 (Kumarajiva)처럼 우리나라의 위대한 선지식들의 빛나는 저술들을 서방세계에 전하는 제2의 쿠마라지바가 되라는 격려로서 번역작업을 위촉하셨다 한다. 이에 역자는 막중한 사명감에 혼신의 힘을 다한 번역작업에 착수하였다 한다. 작업도중 안거 철이 닥치면 붓을 놓고 산에 들어가 수행하기를 반복했었는데 이러한 번역 작업 중의 수행이야 말로 깊고 오묘한 선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더없이 도움이 되었다 한다. 그렇다고 해서 본 번역이 본래의 원문의 뜻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재 창작한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한글 본을 바탕으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한문에 능통한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인 도반 해안스님과 함께 한문 원본을 철저히 해석하여 이룬 작업이란다. 읽어가다 보면 역자가 얼마나 원본에 충실하게 번역 했는지 단어 하나 하나를 선택하는 데에도 고심한 흔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명확한 현대 표준 구어체 영어로 표현하여 어찌 보면 아주 추상적이어서 어렵게만 생각되는 오묘한 선의 세계에 대한 말씀들을 불교의 초심자, 아니 종교를 초월하여 누구라도 쉽게 읽고 이해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 만들었다는데 대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이다. 물론 이것은 역자만의 힘은 아닐 것이며 서산대사의 시대를 초월한 탁월한 원본과 그것을 아름다운 한국어로 바꾼 법정스님의 법력이 밑바탕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가뭄 끝에 맞은 단비에나 비유될 만큼 모처럼 깊고 그윽한 향기를 품은 아름다운 양서를 읽은 기쁨은 크기만하다. 이번에 이렇게 소중한 책이 출간됨에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수행의 지침서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자 적어 봤다. 참고로 이 책을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우면 화계사 국제선원에서도 구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드린다.
2007년 1월
도안 이동수 합장
이것은 서산대사의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작품 선가귀감이 서방세계에 소개되는 첫 번째 완역 본으로서도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선가귀감은 서산대사께서 직접 저술하신 것뿐 만 아니라 오십 여가지가 넘는 불경 및 조사록에서 발췌한 것에 대사 자신께서 주석을 붙여 만드신 불후의 명작인 것이다. 사실 선가귀감이야말로 산중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나 저잣거리의 재가불자 모두에게 읽지 않아서는 안 되는 필독의 수행 지침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영역 본은 길상사 회주이신 법정 큰스님의 한글 본을 바탕 삼아 번역된 것이다. 법정스님 자신께서 직접 현각 스님을 지목하여 본 번역을 위촉하신 것이라는데 그 뜻은 언어적으로만 번역되어 언어 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선의 세계의 미묘함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번역하는 사람은 반드시 수행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신 스님의 단호한 신념 때문이란다. 사실 그 점은 매우 중요하고 현명한 관점으로 선의 세계는 지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그 어떤 미묘하고 심오한 마음의 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번역 전문가가 아니라는 현각 스님의 극구 사양에도 불구하고 법정스님께서는 현각 스님의 수행 이력과 그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아셨던 터라 그 옛날 범어 (Sanskrit)로 된 경전들을 글자 그 자체의 뜻에만 매달리지 않고 거기에 담긴 오묘하고 깊은 뜻까지 함께 옮겨 한문으로 번역한 쿠마라지바 (Kumarajiva)처럼 우리나라의 위대한 선지식들의 빛나는 저술들을 서방세계에 전하는 제2의 쿠마라지바가 되라는 격려로서 번역작업을 위촉하셨다 한다. 이에 역자는 막중한 사명감에 혼신의 힘을 다한 번역작업에 착수하였다 한다. 작업도중 안거 철이 닥치면 붓을 놓고 산에 들어가 수행하기를 반복했었는데 이러한 번역 작업 중의 수행이야 말로 깊고 오묘한 선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더없이 도움이 되었다 한다. 그렇다고 해서 본 번역이 본래의 원문의 뜻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재 창작한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한글 본을 바탕으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한문에 능통한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인 도반 해안스님과 함께 한문 원본을 철저히 해석하여 이룬 작업이란다. 읽어가다 보면 역자가 얼마나 원본에 충실하게 번역 했는지 단어 하나 하나를 선택하는 데에도 고심한 흔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명확한 현대 표준 구어체 영어로 표현하여 어찌 보면 아주 추상적이어서 어렵게만 생각되는 오묘한 선의 세계에 대한 말씀들을 불교의 초심자, 아니 종교를 초월하여 누구라도 쉽게 읽고 이해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 만들었다는데 대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이다. 물론 이것은 역자만의 힘은 아닐 것이며 서산대사의 시대를 초월한 탁월한 원본과 그것을 아름다운 한국어로 바꾼 법정스님의 법력이 밑바탕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가뭄 끝에 맞은 단비에나 비유될 만큼 모처럼 깊고 그윽한 향기를 품은 아름다운 양서를 읽은 기쁨은 크기만하다. 이번에 이렇게 소중한 책이 출간됨에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수행의 지침서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자 적어 봤다. 참고로 이 책을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우면 화계사 국제선원에서도 구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드린다.
2007년 1월
도안 이동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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