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선배님 49제 > 자유게시판

사이트 내 전체검색

참여마당

KOREA BUDDHIST UNIVERSITY FEDERATION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최동수 선배님 49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손권찬 작성일2011.03.23 조회2,033회 댓글0건

본문

최동수(崔東洙) 효종(曉鐘) 거사 49재를 맞이하며

경주후인(慶州後人) 최동수(崔東洙) 효종(曉鐘) 거사(居士)의 임종소식을 접한 지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49재를 맞이하게 되었다니,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함을 절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962년 4월. 비구 대처간의 오랜 종단(宗團)의 분규가 종식되고 한국불교의 현대화와 생활화를 위한 숙원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당시, 1963년 9월에 전국 17개 대학이 발기하여 한국대학생 불교연합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이때 최동수 거사는 “대불련(大佛聯)”의 초대 회장단에 선임되어 대불련을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활성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매년 방학동안에는 수련대회를 개최하면서 오늘날의 대불련과 대불련 총동문회가 이룩되도록 노력한 산증인이자 횃불이었습니다. 

1966년 동안거 때, 가야산 해인사(海印寺)에 종합수도원인 해인총림(海印叢林)이 설립되고 성철(性徹) 스님이 방장화상(方丈和尙)으로 추대되자 마침 대불련의 겨울수련대회가 해인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선원(禪院)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이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관례에 따라 저 역시 대불련 수련대회의 지도법사로 추천되었을 때, 최동수 거사의 활기찬 모습을 보았던 기억들이 아직껏 눈에 선하고 생생합니다.

1972년 겨울. 한국불교의 최초사원인 삼보사(三寶寺)가 미국 가주 카멜(Carmel) 근교에 이한상(李漢相) 덕산(德山) 거사의 원력으로 건립될 때, 운허(耘虛) 스님과 구산(九山) 스님의 미국 방문을 주선하고 안내한 분이 최동수 거사와 정정달(鄭正達) 법사(法師)이었습니다.

1973년 봄. 구산 스님은 미국 삼보사와 달마사(達摩寺)의 개원법회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인 현조(眩照)를 데리고 간 인연으로 승보종찰(僧寶宗刹) 송광사(松廣寺) 조계총림(曹溪叢林)에 불일국제선원(佛日國際禪院)이 설립되었으니. 이 또한 근세 한국불교 역사상 최초의 국제선원(國際禪院)이었습니다.

이로써 송광사 불일국제선원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자, 세계 도처에서 한국 선불교(禪佛敎)를 몸소 체험하고 수행하기 위해 찾아온 많은 젊은이들이 운집하여 송광사 국제선원은 그 명성이 온 누리에 크게 드날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 1980년 봄.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송광사 불일국제선원 LA분원으로 고려사(高麗寺:Koreasah)를 설립하게 되자, 이 때에 최동수 거사는 고려사 초대 재무이사(財務理事)로 고려사 개원불사의 숨은 공덕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 12월 21일.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화상인 구산 스님을 모시고 역사적인 고려사 개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어찌 그뿐이겠습니까! 미국 LA 최초사원인 달마사를 비롯하여 관음사(觀音寺), 고려사, 반야사(般若寺) 등 L.A.지역 한국사원들의 개원불사에도 효종 거사는 물심양면으로 인연 따라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美國)에 한국불교가 뿌리내리도록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최동수 효종거사님! 이제 기뻐하십시오. 거사님이 그토록 바라고 염원하던 미주(美洲)의 한국불교는 이제 각기 제 역할을 다 하면서 불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이국땅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종거사와 같은 그 열정과 활기가 아쉽고 그리워지는 것은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최동수 효종 거사님!
이젠 안심하십시오. 그리고 일체사(一體事)를 도방하(都放下)하십시오. 본래 죽고 삶이 없는 무생법인(無生法忍)과 안심입명처(安心立命處)를 증득하십시오. 평소 그토록 염원하던 “원성불(願成佛) 도중생(度衆生)하리라”는 그 다짐과 본원력(本願力)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생전에 못다 한 일에 대해서 부디 미련을 가지지 마옵소서. 다음 생에는 더욱 튼튼한 몸을 받아 이 땅에 지상정토(地上淨土)를 건설하기 위한 원력으로 다시금 대작불사(大作佛事)를 지으소서. 저희들은 효종 거사님을 잊지 않고 못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천혼발원문(薦魂發願文) * (중략) 
==========================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최동수!
그는 한국불교의 생활화를 위해 진력하였고
대학생불교연합회 창립의 횃불이었으며
한국불교가 미국 땅에 뿌리내리도록 공헌한 선구자였다.

청신사 경주후인 최동수 영가여!
본래 생사가 없는 무생법인(無生法忍) 증득하고
부디 본원력(本願力)을 잊지 마옵소서.

최동수 효종 거사여!
가나오나 임운자재(任運自在) 여여(如如)하옵고
극락정토(極樂淨土)에 왕생(往生)하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나무 지장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 청신사 경주후인 최동수 영가 49재 안내 *
* 일시 : 2011년 3월 28일(음. 2. 24. 관음재일) 오전 10시
* 장소 : 고려사 : 500 N. Western Ave. LA CA 90004.
* 전화 : 323-957-0500 [www.koreasah.com]

미국 L.A. 고려사 성림산방(聖林山房)에서
조계산인(曹溪山人) 현호(玄虎) 합장
천혼발원문(薦魂發願文)

오늘 저희들은 청신사 경주후인 최동수(崔東洙) 영가의 49재를 맞이하여 가족과 친지들이 효종(曉鐘) 거사님의 왕생극락을 빌고자, 미국(美國) 가주(加州) 나성(羅城) 성림산(聖林山) 고려사(高麗寺) 법당에 이렇게 함께 모였습니다.

『옛 사람도 이렇게 가셨고, 현세의 사람도 이렇게 가시며, 오늘 영가도 이렇게 가고,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도 언젠가는 이렇게 갈 것입니다.

청신사 경주후인 최동수 영가여!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어느 곳에서 왔으며 이 세상을 하직하고서는 이제 어느 곳을 향해 가십니까? 태어나는 것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는 것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구름자체는 실체가 없는 것. 생사거래(生死去來)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생사(生死)에 상관없는 한 물건이 있어 온갖 이름이나 모양에서 벗어났음으로 밝고 고요하고 청정함이 뚜렷이 드러나 생사를 따르지 않습니다.

효종 거사 최동수 영가여! 이 도리(道理)를 분명히 아십시오. 이러한 도리를 알고자 한다면 허공처럼 마음을 텅 비워 청정하게 하십시오. 번뇌와 망상을 떨쳐 버리면 마음 내키는 일마다 거리낌이 없을 것입니다.
최동수 효종 거사여! 지금 내가 하는 이 말을 보고 들으십니까?
"분명히 보고 듣는다면 보고들을 줄 아는 그것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참 법신불(法身佛)은 진공묘지(眞空妙智)가 갖추어져 둥근 보름달 같고 일천해가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허망하고 덧없는 꺼풀을 벗어버리고 금강석처럼 견고해서 무너지지 않을 참 몸을 얻었습니다. 청정한 법신에는 안팎이 없으니 육신의 생사 또한 지난밤 꿈과 같습니다.

효종 거사 최동수 영가여! 이러한 이치를 알아듣겠습니까?
"서산(西山)으로 지는 해는 동녘에 다시 솟아오르고 동녘에서 솟은 달은 반드시 서산으로 기웁니다."

효종 거사 최동수 영가여! 이다음 생에는 부디 튼튼한 몸을 받아 금생에 못다 이룬 뜻을 원만히 이루소서. 다시 부처님 법 안에서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으소서. 서방정토 아미타 부처님께서 오늘 당신을 맞이하시니 열반의 기쁨을 누리소서.

대자대비하신 아미타 부처님께 발원하나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청신사 경주후인 최동수 영가의 왕생극락을 빌고자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49재를 거행하고 발원하오니 굽어 살피시옵소서.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오늘의 이 인연공덕으로 최동수 영가가 생전에 못다 한 공덕이 원만해 지고 생전에 지은 허물이 모두 소멸되어 극락정토에 왕생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 일로 인하여 저희들 모두가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하루하루의 생활을 착실히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며 오늘 영가로 하여금 금생에 못 다한 일에 대하여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자비하신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그리고 오늘의 유족들이 당신께서 남기신 삶의 의지를 본받아 부처님 품안에서 착실한 믿음에 근거하여 자신들의 생업을 스스로 가꾸어 나갈 줄 알게 해주시고 그 유족들의 슬픔을 거두시어 이 다음 부처님 곁에서 다시 뵙는 일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도록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오늘의 49재 뒤에 오래도록 이 가문이 편안하고 자손들의 복록이 나날이 증진하여 이생에서는 행복을 내생에는 은혜를 누리는 어진 불자(佛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나무대자대비 무량수여래불. 마하반야바라밀!』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NTACT US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 ADDRESS.(03150) 서울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1013호
  • TEL.02-720-1963
  • FAX.02-722-5963
  • Email.daebul333@naver.com
Copyright ⓒ 2011 KOREA BUDDHIST UNIVERSITY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