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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불교에서 뛰고 싶다 ....퍼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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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9.02.20 조회3,1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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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불교에서 뛰고 싶다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몇 가지 아이템 제언 
 
김동훈..
  ‘조계종총무원’에서 근무하다가 ‘인도JTS’에서 2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는선우’, ‘지구촌공생회’에서 NGO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불교사회복지연구소’ 기획연구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국제NGO인 ‘아시안브릿지’의 전문위원과 국제구호연구모임인 ‘국제개발아카데미’ 운영자, ‘YMCA 라온아띠 해외봉사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최근 그간의 경험을 살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제작하는 국제자원활동매뉴얼 집필에 참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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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나도 쓸 만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것은 교계 사회복지기관이나 NGO들 어느 쪽에서도 공통된 목소리다. 교계 내에서 인재불사의 중요성이 반복적으로 강조됨에도 불구하고 공익활동의 최전선을 맡아줄 청년들을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고 앞으로도 전망은 불투명하다.

교계의 몇몇 기관과 단체에서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는 있으나 주요한 대상들이 우리 사회의 불자 오피니언 그룹들이어서 상대적으로 현장활동의 첨단에 서는 청년활동가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국제구호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인재에 대한 갈증을 더 많이 느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국내활동을 위한 실무자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해외파견까지 결심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제구호사업의 실무자들로써는 평소에 돈을 만드는 펀드레이징과 더불어 청년인재들의 양성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국제구호단체를 비롯한 불교기관들이 좋은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하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듯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대우수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활동가로 뛰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외부적인 조건들이 꼭 절대적인 것이라고만 여길 수도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은 ‘정신 나갔느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공익활동의 장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우리 활동의 가치와 비전이 자신의 젊음을 온통 걸만한 것인지 확신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각 기관과 단체의 인사권자들은 이러한 청년들의 감성과 생각을 채워주기에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래에서는 교계의 기관들이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젊은 활동가들을 충전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써볼 수 있는지 몇 가지 아이템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부르는 명칭이나 직함을 바꿈으로써 젊은 활동가들로 하여금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만하다.

박원순 변호사의 ‘희망제작소’의 경우 직원들의 직함이 ‘간사’가 아니고 모두 ‘연구원’이다. 조직 내의 실제 서열상으로는 일반 단체의 간사 수준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연구원으로 호칭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단어의 대체 이상으로 해당 직원이 자기 일에 가지는 프라이드와 비전, 조직에 대한 헌신도를 달리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으로 불러주느냐에 따라 대상자가 반응하는 것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명칭을 변경하게 되면 활동가들의 열의가 높아진다는 것 이외에도 단체 또한 명칭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기 위한 내부 동기를 가지게 되는 장점이 있다. 자기네 사람(자기 기관의 활동가)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전혀 다른 분야의 교육프로그램들이라도 우리 분야 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충분히 활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나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에서는 홍보, 마케팅, 이벤트, 기획,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부문의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외부에 개방하여 진행하고 있다.

각각 ‘사회복지’와 ‘국제구호’의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지만 실제 내용상으로 보자면 복지관이나 구호단체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강사들 입장에서는 ‘영리’와 ‘비영리’ 부문의 구분이 있을 뿐이지 비영리부문 중에서도 환경, 인권, 노동, 여성, 복지, 국제 등을 다 구분하면서 맞춤수업을 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분야와 꼭 관계가 없더라도 타분야의 교육프로그램들에 우리 실무자들을 단순히 참가시키는 것만으로도 역량강화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급여를 올려줄 수 없다면 외부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에라도 투자해 주어야 한다. 청년들은 흡수력이 빠르며 영감을 얻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빠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로, 불교에 대한 직접적이지 않은 우회적 접근방법들이 불교소양이 깊지 않은 청년활동가들에게 불교적 정체성을 고양시킬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절에 다니기 때문에 본인은 종교가 없어도 불교라고 봐주는 것이 우리 청년인재들의 현실이고 보니, 기관에서는 청년활동가들의 불교적 정체성을 위해 수련회나 법회 참석 등을 권장하거나 또는 신행활동을 개별적인 영역으로만 남겨두려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인재양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리 생산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불교에 특별한 소양이 없는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불교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킬 수 있는 유연한 방법들이 필요하겠는데, 그런 방법의 하나로 불교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도 불교를 접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깨달음의 장’, ‘동사섭’ 같은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이미 불교를 넘어서 보편성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어 많은 법문들보다 불교와 수행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청년활동가들로 하여금 다른 종교와의 연대활동, 연합활동에 자주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청년활동가들은 이웃종교인들을 만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종교에 대해 성찰하고 자신의 종교를 대표하여 설명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불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내적 동기가 유발된다. 다른 종교인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자기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단순한 효과가 불교의례에의 참여보다 불교적 정체성의 고양에 훨씬 효과가 높다고 본다.

청년인재 양성에 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기존에 ‘대학생 정토회’의 ‘선재수련’과 ‘다르마칼리지’ 그리고 ‘능인선원 YBA’의 ‘청년불교대학’ 등이 있어 왔고, 근래에는 국제구호단체 ‘프라미스’에서 모금 분야의 활동가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펀드레이저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있고,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불교사회복지 청년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가칭 ‘아쇼카 칼리지’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인재불사에 대한 실험과 투자는 계속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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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오늘 이 아름다운 청년과 귀한 남만을 가졌읍니다.
희망이 보이고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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