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오는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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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10.06.22 조회3,485회 댓글4건본문
보낸사람 : "여운 김광하" <khdoy@hanmail.net>
보낸날짜 :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전 10시 49분 33초 +0900
받는사람 : "홍경희" <honghee0706@hanmail.net>
회원님들 잘 계셨지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 나라가 천안함 사건으로 가슴을 저렸는데,
이제는 월드컵으로 밤잠을 설칩니다.
지난 5월 21일은 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고따마 싯다르타는 언제 침략을 당해 무너질지 모르는 작은 속국의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사색에 잠기던 고따마 싯다르타는 나라 안팍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민감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세상의 고통과 혼란에 대해 고민하다
마침네 집을 떠나 구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아들이 장차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주리라 기대했던 부모나 주위 친척들은 모두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때는 이미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전쟁이 횡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사회의 질서를 이끌어가던 기존 종교(브라문)는 현실의 혼란을 외면했습니다.
일부 종교가들은 왕에게 접근해 전쟁을 부추기고 전리품에 눈독을 들이기도 했씁니다.
이런 종교현실에 실망한 지성들은 기존의 종교를 거부하고 집을 떠나 머리를 깎고
무소유와 불살생의 삶을 살았습니다. 고따마도 왕궁을 떠나 이런 사람들(사문沙門이라고 했습니다)의
집단에 합류했던 것입니다. 2차대전과 베트남 전쟁 이후 서구의 젊은이들이 전쟁을 거부하고
기존 사회의 편입마저 거부하며 히피(그들은 머리를 길렀지요)가 되었던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고따마는 미움과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 스스로 그 길을 따라
해탈한 분(붓다)입니다. 그 분은 늘 '나는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 대해 말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고따마는 탐욕, 미움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줄 모르는 무지를 인간이 빠지기 쉬운
세 가지 큰 장애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미움과 폭력의 원인이 우리 마음에 있고,
그것을 없앨 수 있다는 가르침은 부처님이 살던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고통을 전생에 지은 업때문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이들은 전통종교를
지켜온 바라문들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집을 떠나 새로운 비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명상을 하거나, 신체적 학대를 통해 미움과 폭력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고행주의자였습니다.
고통이 전생의 악업에서 왔다고 보는 바라문들은 사람들에게 미래의 안전을 위해
땅이나 재물을 기부하도록 부추겼습니다. 당연히 바라문 종교가들은 많은 토지를 챙겼습니다.
바라문들은 기부행사를 장엄하게 만들기 위해 제사의 규모와 형식을 새로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주문도 이때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고행주위자들은 신체적 학대를 얼마나 가혹하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정화가
좌우된다고 믿어 다양하게 고통을 경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들은 부를 축적하는
바라문들을 비난하고 스스로 무소유와 고행의 길을 걸었습니다.
어릴 때 왕궁에서 기존 종교의 제식행위에 익숙해 있었고, 집을 떠나서는 명상이나 고행주의자와
함께 지냈던 고따마는 이들의 한계를 경험하고 스스로 독자적인 길을 걷기에 이릅니다.
고따마가 고행을 포기하자 특히 많은 고행자들이 '타락한 수행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고따마는 미움과 폭력이 물질과 명예 등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즉 '내 것'에 대한
집착에서 일어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질과 명예에 집착하는 까닭은 그것이 감각적 쾌락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소유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은
마음을 닦음으로써 줄이거나 나아가 없앨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불교가 마음을 닦고 이 세상에 내 것이 없다는 무아(無我)의 진리를 깨달아,
자비와 나눔(보시)을 귀하게 여기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작은손길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기 위해 몇가지 행사를 했습니다.
1) 5월 16일 일요일에는 을지로 거사들 100여분에게 삼계탕을 보시했습니다.
아울러 을지로 노숙자 중 우리 행사에 꾸준히 자원봉사를 하는 세 분에게 선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을지로 지하에 노숙하는 분들 중 여섯 명의 여성들께는 작지만 5만원씩 용돈을 드렸습니다.
이날 삼계탕 보시는 이티아이 한마음 봉사단에서 비용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을지로 거사들과 여성 노숙자께 드린 성금은 권오정 회원님이 보시해주셨습니다.
2) 5월 19일 수요일 을지로 따비에는 김경숙(묘법화)님이 합장주(작은 염주)를
100개 보시했습니다. 특히 이 날 우리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통기타와 우리들' 모임에서
2시간 동안 을지로 노숙자들과 지나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노래를 선물했습니다.
통기타와 우리들은 이 날 공연에서 모은 성금 12만원을 우리 단체에 기부해주셨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여러 회원님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작지만 기쁘게 행사를 마쳤습니다.
3) 탈북학생을 위한 사진예술반이 벌써 30회를 맞았습니다.
한 달에 두 번하는 사진예술반이 벌써 2년을 넘어 3년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늘 참가하는 학생들이 이제는 9-10명 정도 됩니다.
우리 카페에 들어오시면, 힉생들이 티없이 웃고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디지탈 카메라를 장만해준 여러 회원님들과 비용일부를 감당해주는 진화스님 등
봉은사 사부대중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학생들을 지도하며 자원봉사를 맡아주는 제영 석명룡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구본희님이 작성한 5월 활동 및 회계보고입니다.
2010년 5월 ‘사명당의 집’ 정산 보고
1. CMS 후원자 및 후원액
진화스님 강지현 강형진 구순복 구윤임 권영자 김건호 김경아 김미경 김선희
김애선 김연정 김영순 김영아 김영하 김을희 김장섭 김정석 김종열 김정옥
김철만 남명조 남학현 문보경 박금표 박선애 박영자 박완서 박종린 소금영
심대섭 안애천 양일용 엄성은 오수춘 오익성 유동석 윤정림 윤종진 이경혜
이경숙 이루비 이문원 이상근 이상연 이수열 이용규/이재현 이재만 이지복
이춘환 장성화 장휴창 전국완 전재성 전희태 정인수 지민성 최성호 최순덕
최영환 표외숙 한동건 한윤식 호원경 호원숙 홍순동 홍종화 황난옥 황선희
황은희 황창화
총: 72 명
총액: 1,370,000 원
2. 통장 입금 후원자 및 후원액
곽효연 권정순 김광하 김규명 김병국 김상익 긴승경 김인철 김지상 류홍규
묘법화 문희경 박경희 배지순 비전사(보혜스님) 신기실업(조신행) 오기석
오수성 오수영 우리한마음회 유길향 윤여향 윤정혜 윤정희 이미정 이석호
이언희 이정순 임미숙 정광명 정규일 정덕례 정수정 정현채 주현애 차영신
최은영 홍인숙
총 38명
총액: 2,680,000 원
3. 특별 후원자 및 후원액
* 권오정 500,000원
* 조점이 30,000원
* 통기타와 우리들 120,000원
* 묘법화 50,000원
* 황채운 50,000원
5월 특별 후원액: 750,000원
*5월 후원 총액: 4,800,000 원
4. 물품 후원
* 봉은사: 쌀 160kg, 사탕 1박스
* 조점이: 요구르트 200개
* 김경숙(묘법화): 염주 100개
5. 후원금 사용 내역
* 탈북학생 사진예술반 따비: 210,200 원
* 신설동 독거노인 반찬부식비: 683,430 원
* 신설동 독거노인 김치구입비: 208,000 원
* 대림포교원 고아 음악레슨비(2명): 200,000 원
* 을지로 거사 백설기(공임): 292,000 원
* 을지로 거사 찐빵: 368,000 원
* 을지로 거사 삼계탕: 400,000 원
* 을지로 거사 선물: 500,000 원
* 종로 거리노인(을지로 따비 포함) 둥글레차, 커피 및 종이컵: 548,000 원
* 각종 공과금(전기, 전화 요금 등): 330,510 원
* 수수료(웹케시,금융결재원 포함): 139,490 원
* 집세: 950,000 원
* 쓰레기 봉투: 29,700 원
* 가위, 도마: 11,020 원
지출 총액: 4,882,350 원
* 전월 이월: 1,333,363 원
* 5월 수입: 4,800,000 원
* 5월 지출: 4,882,350 원
* 차월 이월: 1,251,013 원(통장잔액 1,208,013원 + 현금 43,000원)
6. 5월의 봉사자
*종로 따비
김복순 김옥련 손강자 유영자 여영주 이희정 정유경 종로3가역무원
허강우 하성윤
*을지로 따비
강형진 거사봉사대 구세군봉사자 권선 권형기 김복순 김철만 박점순 범일
법산 서성진 석명용 김소리 손강자 심소연 안영화 여영주 을지로거사 이언희
장자경 전명인 전재성 정보인 최미선 판다곰 호원순 홍석화
*수요 반찬 봉사
고중완 김미경 김승경 양부열 정경남 최미정 최임숙 하성윤 호원순 황채운
7. 5월에 한 일
*을지로 따비(매주 수, 일)
총 9회 실시(1회 250여명): 2,250여명
백설기 640개, 커피 1,200여잔, 찐빵 460여개, 둥글레차 610여잔
삼계탕 100인분, 책 17권
*종로 따비(매주 화, 금)
총 7회 실시(1회 400여명): 2,800여명
커피 2,240여잔, 둥굴레차 560여잔 사탕 1500여개
*수요반찬 매달(매주 수)
주 43가구 총 4회 실시(총 172가구)
* 탈북학생을 위한 사진예술반 따비 실시(27,28회)
* 벨기에 입양인 고명호(Edo)님 2층에 입주
* 신설동 독거 노인 거주지에 한전에서 전기시설 정비 시작(6월~9월)
긴 글을 읽어주서서 감사합니다.
시간나시면 우리 카페(http://cafe.daum.net/samyungdang)에도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작은손길 대표 여운 김광하 합장,
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나는 후원회원도 아니다.다만 가끔..가끔이라는 단어조차도 부끄러운 ..자원봉사를 했을 뿐이건만 그러나 작은손길은 나를 후원회원으로 받아주어 한달에 한번 나를 행복하게 한다...부처님은 모든 것들이 행복을 위하여 전법여행을 떠나라 하셨지 않은가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이래서 세상은 나아가나 보다.
김광하 선배님도 우리대불동선배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법회 때 뵌 기억이 있습니다.
큰 스님같이<참 맑으시구나>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우리들에게는
빛이 되시는 선배님!
도시빈민을 찾아다니시며 30년전부터 의료봉사 하시는
<선재마을>의대불교학생회선배님!
전국교구본사 종무실장 또한 대불동문들입니다.
어디에서나
모두 부처님 마음입니다.
제가 있는곳은 <내방동 대불련총동문회>입니다.
여기가 제 할일이 있고
혼신을 쏟아 열정을 불태워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선배님들에 비해서는
정말 미흡하고 보잘 것 없지만
할 일도 많고 재정 자립도 필요한 이곳에서
내 모든 걸 회향 하렵니다.
ckaqkfka님의 댓글
ckaqkfka 작성일
무아야... 난과 함께 대경지회 총무인데. 공금 횡령하지 말고 당장 입금 하세요... 무아(장성화)라는 그 뜻에 맞추어 삶을 행할때 삶이 진실 해질듯 하네요..
몇푼 안되는 금전에 자신의 양심은 버리지 마시길.....
총무가 넘 거시기 했다고 7,000명이 넘는 카페에 탈퇴 하고 ..
자신이 무아경에 함 심신을 의지 하시길.... 난과 함께 대경지회 참바람 총무 올림
참바람님의 댓글
참바람 작성일
저도 안동 대불련 소속때 풍물패을 했지요..
윗글이 좀 거시기 하지만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