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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선지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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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양수 작성일2009.08.24 조회3,623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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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지식을 찾아서
                                                           

53 명찰 순례 법회의  53 선지식에 대한 문의가 있어서 늦게나마 설명을 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화엄경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 가는 과정을 설명한  내용입니다.
입법계품을 다 옮길 수 없어서 부분적으로 발췌하다 보니 문맥이 고르지 못함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1)  덕운 비구
보살의 생사와 열반문을 구하며, 보살이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를 관찰하되 마음에 집착이 없음을 구한다.
나는 자유자재하고 결정적인 이해력을 얻어 믿는 눈이 청정하며, 지혜의 빛이 환하게 비치므로 경계를 두루 살펴 모든 장애를 벗어났다. 오묘하게 관찰해 넓은 눈이 밝아서 청정한 행을 갖추었으며, 시방세계 모든 국토에 가서 여러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며, 부처님의 정법을 두루 지니고 항상 시방의 부처님을 뵈옵는다.

2)  해운 비구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으면 위없는 보리심을 낼 수 없으니 보문(普門)의 선근 광명을 얻어야 한다.
또 진실도인 삼매의 광명을 갖추어야하고, 여러 광대한 복 바다를 내야하고, 희고 깨끗한 법을 자라게 하는데 게으름이 없어야 하고, 선지식을 섬기는 일에 고달픈 생각을 내서는 안 되고, 몸과 목숨을 돌보지 말고 쌓아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평등한 마음이 대지와 같아서 높고 낮음이 없어야 하고, 항상 모든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야 하고 생멸의 길을 생각하며 잊지 말아야 하고, 항상 여래의 경계관찰하기를 좋아해야 그와 같은 보리심을 발할 수 있다.

3)  선주 비구
나는 이미 보살의 걸림 없는 해탈문을 성취했으므로 오고 가고 다니고 그침에 따라서 생각하고 닦고 관찰해 곧 지혜의 광명을 얻었으니 이름이 끝까지 걸림 없음이다.
이 지혜의 광명을 얻었으므로 중생의 마음과 행을 아는 데 걸림이 없다. 중생의 생몰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중생의 과거사를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중생의 미래사를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중생의 현재사를 아는 데 걸림이 없다.

4) 미가 장자                                                       
위 없는 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부처님의 씨앗을 끊어지지 않게 하며, 부처님의 세계를 깨끗이 한다. 중생을 성숙하게 하고, 법의 성품을 통달하며, 업의 종자를 깨닫고, 행이 원만하며, 큰 원을 끊이지 않고, 탐욕을  떨쳐버린 성품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삼세의 차별을 분명히 보고 믿는 지혜가 영원히 견고하다.
보살이 하는 일이 심히 어려워서 나오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려우며, 보살을 보기는 더더욱 어렵다.
보살은 또 밝은 해와 같으니 지혜의 광명이 널리 비추기 때문이며, 수미산과 같으니 선근이 높이 솟아나기 때문이며, 밝은 달과 같으니 지혜의 빛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5)  해탈 장자
시방(十方)의 차별 법을 알아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시방의 차별 처에 갈지라도 몸이 고달프지 않으며, 시방의 차별업을 다 분명히 알았다. 시방의 차별불을 모두 보고, 시방의 차별시(時)에 깊이 들어가며, 청정한 미묘법이 마음에 가득차고, 넓은 지혜의 삼매로 마음을 밝게 비추었다.

6)  해당 비구
모든 재난의 문을 닫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열어 인간과 천상의 중생을 기쁘게 하고, 선정의 경지를 사랑하게 하고, 유위의 낙을 늘게 하고 중생들에게 유위에서 벗어나는 낙을 나타내 보입니다.

7)  휴사 청신녀
나는 오로지 보살의 한 해탈문을 얻었으니, 나를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고 나와 함께 있거나 공양하는 이는 모두 헛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으면 선지식의 거두어 줌을 받지 못하고 부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니, 이런 사람은 끝내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8)  비목 선인
보살의 바른 가르침대로 생각하고, 보살의 청정한 행을 따라 생각했다. 보살의 복력을 늘리려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을 분명히 보려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을 출현시키려는 마음을 내고, 큰 서원을 늘리려는 마음을 냈다. 시방세계의 법을 두루 보려는 마음을 내고, 법의 참된 성품을 밝게 보려는 마음을 내고, 장애를 두루 없애려는 마음을 내고, 법계를 관찰해 어둠을 없애려는 마음을 내고, 청정한 여의보로 장엄하려는 마음을 내고, 마군을 항복시키려는 마음을 내면서 다니다가 나라소국에 이르러 비목구사 선인을 찾았다.
보살의 무승당해탈 (無勝幢解脫)을 얻었노라.

9)  승열 바라문
그대가 만일 이 칼산 위에 올라가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면 모든 보살행이 다 청정해질 것이다. 이 성자는 금강 염 삼매를 얻었고, 크게 정진해 중생들을 건지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았으며, 탐욕과 애정의 바다를 말리려고 한다.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찢으려 하고 번뇌의 섶을 태우려 하고 의혹의 숲을 비추려 하고 늙고 죽는 공포를 끊으려 하고, 온갖 삼세의 장애를 무너뜨리려 하고 법의 광명을 놓으려고 한다.
이 바라문이 몸을 다섯 군데나 불로 지질 때 그 불의 광명이 우리 궁전의 장엄거리를 가려 주위가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궁전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자 우리는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를 찾았고, 이 바라문은 우리에게 법을 설해, 한량없는 천자와 천녀들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했다.

10)  자행 동녀
이것은 반야바라밀의 두루 장엄하는 문이니, 나는 항하사 부처님 처소에서 이 법을 얻었다. 저 여래들께서는 각각 다른 문으로써 나를 이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문에 들게 했으며, 한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은 다른 부처님이 다시 말씀하지 않으셨다.

11)  선견 비구
나는 미묘한 법문을 듣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며, 모든 서원을 장엄하고 증득할 곳에 들어가 온갖 행을 닦아 6바라밀을 가득 채웠다.

12)  자재주 동자
나는 예전에 문수사리동자에게서 글씨와 산수와 결인 등의 법을 배워 온갖 미묘한 신통과 지혜의 법문에 들어갔다.
 또 보살의 계산법을 알고 있으니, 보살의 이 계산법으로 한량없는 유순의 광대한 모랫더미를 계산해 그 안에 있는 알맹이 수효를 모두 알고, 동서남북 등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의 갖가지 차별과 차례로 머물러 있음을 계산해 안다.

13)  구족 청신사
나는 보살의 무진 복덕장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이와 같이 작은 그릇 하나만으로도 중생들의 갖가지 요구에 따라 온갖 맛있는 음식으로 그들 모두를 배부르게 한다.
백만 아승지 권속들이 모두 나와 함께 행이 같고 원이 같고 선근이 같고 벗어나는 길이 같다.

14)  명지 거사
나는 다만 이 뜻대로 복덕을 내는 광 해탈 문을 알 뿐이다.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보배손을 성취해 시방의 국토를 두루 덮고, 자유자재한 힘으로 온갖 가재도구를 내린다. 중생이 있는 곳과 여래의 대중이 있는 곳과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가득해, 중생들을 성숙시키고 부처님께 공양하는 일들을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과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을 어떻게 말 하겠는가
나를 호념해 내가 지혜의 길을 얻었다.

15)  법보계 장자
나는 다만 보살의 한량없는 복덕 보배광 해탈문을 알 뿐이다.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불가사의한 공덕의 보배광을 얻고, 분별이 없는 여래의 신해 에 들어가고, 부별이 없는 가장 높은 법운을 받는다.

16)  보안 장자
 그들에게 알맞은 법을 말해 준다. 탐욕이 많은 이에게는 부정관[不凈觀]을 가르치고, 남을 미워하고 성을 잘 내는 이에게는 자비관을 가르치며, 어리석은 이에게는 여러 법의 모양을 분별하도록 가르치고, 이 세 가지가 균등한 이에게는 아주 뛰어난 법문을 보여준다.

17)  무염족 왕
나는 다만 이 여환해탈을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은 생사가 없는 법의 지혜인 무생인(無生忍)을 얻어, 모든 세계가 허깨비 같고, 보살행이 다 요술과 같으며, 모든 세간이 그림자 같고, 모든 법이 꿈과 같은 줄을 안다.

18)  대광 왕
나는 보살의 대자당행(大慈幢行)을 닦으면서 그것을 가득 채웠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이 법을 묻고 생각하고 관찰하고 닦아서 장엄했다.

19)  부동(不動) 청신녀
선지식은 모든 악도를 널리 구호하고, 평등한 법을 두루 말하고, 평탄하고 험난한 길을 널리 보이고, 대승의 심오한 이치를 널리 연다. 보현의 모든 행을 널리 권해 닦게하고 일체지의 성으로 인도해 이르게 하고, 법계의 큰 바다에 두루 들어가게 하고, 삼세의 법 바다를 널리 보게 하고, 여러 성인의 도량을 널리 주고, 모든 백법 (白法)을 널이 자라게 한다.

청정한 계율을 지키고
넓고 큰 인욕을 수행하며
정진해 물러나지 않으니
광명이 세간에 두루 비치다.

20)  변행 외도 (徧行 外道)
나는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행에 편안히 머물러 있다. 세간을 두루 관하는 삼매 문을 성취했고, 의지함이 없고 지음이 없는 신통력을 성취했으며, 넓은 문 반야바라밀을 성취했다.

21)  향 파는 장자
나는 모든 향을 잘 분별해 알고, 모든 향을 조제하는 법을 안다. 그것은 사르는 향과 바르는 향과 가루 향인데, 이런 향이 나는 곳도 알고 있다.

22)  바시라(婆施羅) 뱃사공
나는 바다에 있는 보물섬과 보배의 처소와 보배의 종류를 안다. 보배를 깨끗하게 하고 연마하고, 도한 온갖 보배를 만들 줄을 안다. 보배의 그릇과 그 용도와 그 광명을 안다. 나는 용구의 처소와 야차 궁전의 처소와 부다[部多] 궁전의 처소를 알고 잘 회피해 그것들에게서 입는 난을 면한다.

23)  무상승 장자
나는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행문인 의지함 없고 지음 없는 [無依無作] 신통력을 성취했다.

24)  사자빈신(師子頻伸) 비구니
나는 모든 지혜를 성취하는 해탈을 얻었다.
이 지혜의 광명은 잠간 사이에 삼세의 모든 법을 비추기 때문이다.

25)  바수밀다(婆須密多) 여인
나는 탐욕의 틈을 떠난 해탈을 얻었다. 보는 이들의 욕락(欲樂) 에 따라 현신(現身) 하는데, 천인이 나를 볼 때는 천녀가 되어 모양과 광명이 견줄 데 없이 뛰어나며, 또한 인비인이 볼 때는 나도 인비인의 여인이 되어 그들의 욕락대로 나를 보게 한다.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탐욕의 틈을 떠난 해탈을 얻었을 뿐이다.

26)  비슬지라(鞞瑟胝羅) 거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열반에 들지 않음이다
내가 전단좌 여래의 탑문을 열 때 삼매를 얻었는데, 그 이름이 불종무진(佛種無盡) 이다.
나는 생각마다 이 삼매에 들어 한량없이 뛰어난 일들을 안다.

27)  관자재보살
선지식은 곧 여래이시다. 선지식은 모든 법의 구름이고, 선지식은 모든 공덕의 장(藏) 이다. 선지식은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은 열 가지 힘의 원천이고, 선지식은 다함이 없는 지혜의 횃불이고, 선지식은 복덕의 뿌리와 싹이고, 선지식은 온갖  지혜의 문이고, 선지식은 지혜 바다의 길잡이고, 선지식은 온갖 지혜에 이르는 길을 도와주는 기구이다.

28)  정취보살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보문속질행(普門速疾行) 이다.

29)  대천신(大天神)
보살은 이와 같이 만나기 어려우니 오직 몸과 말과 뜻에 허물이 없는 이라야 그 형상을 보고 그 변재를 들으며 어느 때나 항상 그 앞에 나타난다. 나는 이미 보살의 해탈을 성취했으니 이름이 구름 그물 [雲網]이다

30)  안주 지신(安住 地神)
나는 다만 이 깨뜨릴 수 없는 지혜장 법문을 알 뿐이다.

31)  바산바연지 주야신
나는 이런 해탈을 얻었으므로 항상 이와 같은 마음과 서로 어울리느니라.
모든 중생들이 오온에 애착하지 말고 무두 부처님의 일체지의 경지에 머물게 해지이다.

내 이 해탈문이
맑은 법의 광명을 내어
어리석은 어둠을 깨뜨리고
때를 기다려 말하노라
내가 옛날 끝없는 세월에
광대한 자비를 행해
여러 세간 두루 덮었으니
불자는 마땅히 닦고 배우라.

고요한 대비의 바다가
삼세의 부처님을 출현시켜
중생의 고통을 없애 주니
그대들 이 문으로 들어가라

세간의 즐거움도 내고
출세간의 즐거움도 내어
내 마음 기쁘게 하니
그대들 이 문으로 들어가라

유위의 근심 버리고
성문 (聲聞)의 果도 멀리해
부처님의 힘을 맑게 닦나니
그대들 이 문으로 들어가라

내 눈이 심히 청정해
시방세계를 널리 보고
그 가운데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 앉으심도 본다.

잘 생긴 상호로 몸을 장엄하고
한량없는 대중이 에워쌌는데
낱낱 터럭 안에서
갖가지 광명을 발한다.

또 여러 중생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고
다섯 길로 윤회해
늘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는다.

내 귀가 심히 청정해 듣지 못하는 것 없어
모든 언어의 바다를
모두 듣고 기억한다.

부처님들께서 법륜을 굴림에
그 음성 뛰어나 견줄 데 없고
여러 문자를
모두 다 기억한다.

내 코 구애가 없고
모든 것에 다 자재하지
그대들 이 문으로 들어가라

내 혀가 심히 넓고 커서
청정하고 말을 잘해
알맞게 미묘 법 말하니
그대들 이 문으로 들어가라

내 몸이 심히 청정해
삼세가 다 진여와 평등하다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온갖 것을 모두 나타낸다

내 마음이 맑고 거리낌 없음이
허공에 삼라만상 잇듯이
모든 여래를 널리 생각해도
 또한 분별하지 않는다

한량없는 세계와
모든 마음과
근성과 욕락을 다 알지만
또한 분별하지 않는다

내 큰 신통으로
한량없는 세계를 진동하고
몸이 가지 못하는 데 없어
억센 무리를 조복한다.

내 복이 심히 광대해
허공이 다하지 않듯이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한다

내 지혜 넓고 청정해
모든 법을 분명히 알고
중생의 의혹을 없애니
그대들 이 문으로 들어가라

나는 삼세의 부처님과
모든 법을 모두 알고
그 방편도 잘 알아
이 몸이 넓어 견줄 데 없다

낱낱 티끌 속에서
삼세의 모든 세계를 보며
또한 그 부처님들을    뵈오니
이것은 보문普門의 힘이다.

시방세계의 티끌 속에
노사나불을 보고
보리수 아래 앉아
성도하고 설법함을 본다.

선재동자는 주야 신을 향해 게송으로 말했다.

당신의 청정한 몸을 보니
상호가 세간에 뛰어나
문수사리보살과 같고
보배산과 같습니다.

당신의 법신이 청정해
삼세가 모두 평등하고
세계가 그 속에 들어가
 이루어지고 무너짐에 걸림이 없네

모든 태어나는 길을 살펴보니
당신의 형상 다 보겠고
낱낱의 터럭 속에
별과 달이 각각 나누어 졌네

당신의 마음 아주 넓고 커서
허공과 같아 시방에 두루 하니
부처님들이 모두 그 안에 들어
청정으로 분별이 없네

낱낱 터럭 속에
무수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부처님 처소에
장엄거리를 널리 내리다

낱낱 터럭 속에
무수한 몸을 나타내
시방의 모든 국토에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 하네

낱낱 터럭 속에
한량없는 세계 보이며
중생의 요구에 다라
 갖가지로 청정케 하네

어떤 중생이
이름을 듣고 모습 보면
모두 공덕을 얻어
보리 도를 성취 한다

오랜 세월 악도에 있다가
비로소 당신을 보고 들을지라도
모두 환의에 넘칠 것이니
번뇌를 멸하기 때문이다

일천 세계 미진 겁에
한 터럭 공덕을 찬탄해도
세월은  끝날지라도
공덕은 다할 수 없네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엎드려 절을 하고 물러갔다.

32)  보덕정광 주야신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보살행을 원만히 할 수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청정한 삼매를 얻어 모든 부처님을 보고, 둘째는 청정한 눈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상호와 장엄을 항상 살피고, 셋째는 모든 여래의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의 큰 바다를 알고, 넷째는 법계와 평등한 한량없는 부처님의 법 광명을 알고, 다섯째는 모든 여래의 터럭마다 중생의 수효와 같은 큰 광명을  놓아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함이다. 여섯째는 모든 여래의 터럭마다 보배빛 광명 불꽃 내는 것을 보고, 일곱째는 생각마다 모든 부처님의 변화를 일으켜 법계에 가득하고 부처님의 경지에 끝까지 이르러 중생을 가르치고, 여덟째는 부처님의 음성을 얻어 모든 중생의 말로쎠 삼세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고, 아홉째는 모든 부처님의 끝없는 명호를 알고, 열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을 가르치는 불가사의하고 자재한 힘을 아는 일이다.

33)희목관찰중생 주야신
나는 다만 이 큰 힘으로 널리 기쁘게 하는 해탈만을 얻었을 뿐이다.

34)  보구중생묘덕 주야신
항상 가까이 모셔 공덕을 쌓고, 선지식과 더불어 선근이 같고, 선지식의 오묘한 방편행을 얻고, 선지식을 의지해 정진의 바다에 들어가 무량겁을 두고 항상 떠나지 말아 지이다.

35)  적정음해 주야신
나는 이와 같이 한량없는 법 보시로써 중생들을 거두어 준다. 갖가지 방편으로 가르치고 조복해 악도를 떠나 인간이나 천상의 낙을 받도록 하며, 삼계의 속박애서 벗어나 일체지에 머룰게 한다.  그 때 큰 기쁨과 법의 광명을 얻어 마음이 화창하며 안온하고 기쁨에 넘쳤다.
보살이 열 가지 큰 법장을 닦아 행하면 그런 해탈을 얻는다. 첫째는 보시하는 광대한 법장을 닦아 중생의 마음을 따라 다 만족케 하고, 둘째는 계행을 청정히 지니는 광대한 법장을 닦아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고, 셋째는 참는 광대한 법장을 닦아 법성을 두루 생각하고, 넷째는 정진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일체지에 나아가 항상 물러가지 않고, 다섯째는 선정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중생의 고뇌를 소멸시키고, 여섯째는 반야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법 바다를 두루 안다. 일곱째는 방편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중생들을 성숙케 하고 여덟째는 서원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부처님 세계와 중생 바다에 두루해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행하고, 아홉째는 힘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순간순간 법계와 불국토에 나타나 정각을 이루고 항상 쉬지 않으며, 열째는 맑은 지혜의 광대한 법장을 닦아 여래의 지혜를 얻고 삼세의 법을 두루 알아 장애가 없다.

36)  수호일체성증장 주야신
나는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묘음 해탈을 얻었고 큰 법사가 되어 거리낌이 없으니, 부처님의 법장을 잘 열어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법계가 한량없음을 아는데 그것은 광대한 지혜의 광명을 얻었기 때뭄니다. 또 법계가 그지없음을 아는데 모든 부처님의 지견을 알기 때문이며, 법계가 무한함을 아는데 모든 불국토에 들어가 부처님들을 공경 공양 하기 때문이며, 법계가 가없음을 아는데 법계 가운데서 보살행을 수행하는 것을 보이기 때문이며 법계가 끊임이 없음을 아는데 여래가 끊이지 않는 지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법계가 한 성질임을 아는데 여래의 한 음성을 중생이 다 알아듣기 때문이며, 법계의  성질이 청정함을 아는데 여래의 원이 모든 중생을 널리 제도함을 알기 때문이며, 법계 중생에게 두루함을 아는데 보현의 오묘한 행이 다 두루하기 때문이며, 법계가 한 장엄임을 아는데 보현의 오묘한 행이 두루 장엄하기 때문이며, 법계가 무너지지 않음을 아는데 일체지의 선근이 법계에 충만해서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37)  개부일체수화 주야신
나는 이 사바세계에 해가 지고 연꽃이 오므라들어 구경하던 사람들이 흩어질 무렵, 산과 물과 성과 들녘 같은 데 있던 중생들이 모두 그들의 거처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보면, 내가 다 은밀히 보호해 바른 길을 가게하고 저마다의 처소에 이르러 편히 쉬도록 한다.
나는 이미 보살의 출생 광대희 광명 해탈문을 성취했다.

38)  대원정진력 구호일체중생 주야신
이 해탈문의 이름은 중생을 가르쳐 선근을 내게 함이다. 나는 이 해탈을 성취했으므로 모든 법의 성질이 평등함을 깨달았고, 법의 진실한 성질에 들어가 의지함이 없는 법을 증득했으며, 세간을 떠났으면서도 모든 법의 모양이 차별됨을 알고, 청. 황. 적. 백의 성질이 다 실답지 않아 차별이 없음도 통달했다. 그러면서도 무량한 색신을 나타낸다.

39)  묘덕원만 신
보살이 태어나는 열 가지 장이 있는데, 만일 보살이 이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집에 태어나는 순간순간 보살의 선근을 증장시키면서도 고달프거나 게으르지 않고 싫거나 물러나지도 않는다.

40)  구파 여인
선지식을 만나면  친근 공양하고, 그 가르침을 받아 명심하고 수행하며, 게으르지 않고 물러나지 않고 근심과 뉘우침이 없고 장애가 없으며, 악마와 그 무리들이 침해할 수 없고, 오래지 않아 무상과를 이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살의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인드라 그물 같은 넓은 지혜 광명인 보살행을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그 열 가지란 선지식을 의지하고, 광대하고 뛰어난 이해를 얻고, 청정한 욕락을 얻고, 온갖 복과 지혜를 모으고,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법을 듣고, 마음에 항상 삼세 부처님을 버리지 않고, 모든 보살행과 같고, 모든 여래께서 보호하고 생각하고, 큰 자비와 서원이 다 ㅇ청정하고, 지혜의 힘으로 모든 생사를 끊는 일들입니다.

41)  마야 부인
마땅히 마음 성[心城]을 지켜 생사의 경계를 탐하지 말아야한다.
나는 이미 보살의 대원과 지혜가 환(幻)과 같은 해탈문을 성취했으므로 항상 여러 보살의 어머니가 되었다.

42)  천주광 왕녀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걸림 없는 생각의 청정한 장엄입니다.

43)  변우 동자
나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44)  선지중예 동자
내가 이런 자모를 부를 때 42반야 바라밀문을 머리로 삼아 무량 무수 반야 바라밀문에 들어갑니다.

45)  현승 청신녀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의지할 데 없는 도량이다. 이미 스스로 깨달아 알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46)  견고해탈 장자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집착된 생각이 없는 청정장엄이다. 내가 이 해탈을 얻은 뒤부터 시방의 부처님 처소에서 정법을 부지런히 찾아 쉬지 않았다.

47)  묘월 장자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맑은 지혜광명이다.

48)  무승군 장자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다함없는 모양[無盡相]이다 나는 이 보살의 해탈을 증득했으므로 한량없는 부처님을 뵙고 무진장을 얻었다.

49)  최적정 바라문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진실하게 원하는 말[誠願語]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보살들이 이 말로써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가지 않는다.

50)  덕생 동자와 유덕 동녀
우리는 보살의 해탈을 증득했는데 이름이 환주(幻住)입니다. 이 해탈을 얻었으므로 모든 세계가 다 환상처럼 머무는 것을 보는데, 그것은 인연으로 생기기 때문입니다.

51)  미륵보살
지난 세상에 예경을 닦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고 즉시 마음을 내어 부지런히 행했다. 지난 세상에 몸과 마음이 부정했던 것을 생각하고 마음을 내어 스스로 맑게 했으며, 지난 세상에 악업을 지은 일을 생각하고 마음을 내어 스스로 끊었으며, 지난 세상에 허망한 생각들을 일으켰던 거을 생각하고 마음을 내어 항상 바르게 생각했다. 이 큰 누각은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을 아는 이가 머무는 곳이리라.
감관을 채찍질해 게으름 없으니
머지않아 모든 공덕 갖추어
문수보살과 나같이 되리라.
보살은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온다. 다니는 일도 없고 머무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온다. 처소도 없고 집착도 없고 없어지지도 않고, 나지도 않으며, 머물지도 않고, 옮기지도 않고, 동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연연함도 없고, 애착도 없고, 업도 없고, 과보도 없으며,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 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온다.

52)  문수사리보살
문수사리는 이 법을 말해 전재동자에게 아승지 법문을 성취하고 한량없는 큰 지혜의 광명을 구족해, 보살의 그지없는 다라니와 그지없는 원과 그지없는 삼매, 그지없는 신통, 그지없는 지혜를 얻게 했다. 그리고 보현행의 도량에 들어가게 했다가 선재 자신이 머문 곳에 두고 문수사리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53)  보현보살
나는 과거 말할 수 없이 많은 불찰 미진수겁에 보살행을 행하며 일체지를 구했다          낱낱 겁 동안에 보리심을 청정케 하려고 말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받들어 섬겼었다.

그대들 번뇌의 때 씻어 버리고
일심불란하게 자세히 들으라
여래께서 바라밀을 갖추시고
해탈하신 참된 길 내가 말하니

세속을 나온 뛰어난 장부
그 마음 청정하기 허공과 같고
지혜의 해 큰 광명 항상 놓아
중생의 어리석음 두루 없애 주네

여래는 보고 듣기 어려운데
무량 억겁에 이제사 만나니
우담발화가 어쩌다 피듯
그러니 부처님 공덕 들어야 한다

세간을 수순하며 하시는 일
마술사가 이것저것 나타내듯이
중생 마음 기쁘게 하기 위해서
분별해 여러 생각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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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회장님!
순례법회 시작하고 화엄경 입법계품이
우연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문수보살로 시작하여 선지식뿐만 아니라
어린동자,평법하게 살아가는 재가 신자도
선지식이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긴 내용을 간단 명료하게 올려 주셨네요.
보현 보살의 행원처럼
행을 실천하는 후배가 되겠습니다.

이지복님의 댓글

이지복 작성일


한양수 선배님
고맙습니다. 모두들 알고 계실겠지만 저는 벌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시 한 번 행원품을 읽겠습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입니다.

김윤권님의 댓글

김윤권 작성일

선재동자의 구도행은 인간이 살아 가면서 당면하는 제문제의 답을 찾는 진리파지의 길이다. 미혹과 무명의 세계를 광명의 세게로 환원 시키는 길이다.나의존재와실체를 인식하여 인간의 실존을 파악하는 길이다.보리심을 구하여 보시와 자비행을 전개하는 서원의 길이다.그러므로 53명찰 구도순레는 선재의 구법정신을 답습하여 우리삶의 지혜를 열어가는 것이다 .도반 여러분 필생토록 도도히 구법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참 모습을 나타 냅시다.

김윤권님의 댓글

김윤권 작성일

한양수대장 입법계품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았읍니다.

송혜숙님의 댓글

송혜숙 작성일

지금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항상노력하면서사는것같은데 구도자의길을보며는 외이리도내자신이작아지는지,더욱노력하는불제자가되겠습니다.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감사합니다. 회장님 덕분에 우리 동문들이 화엄세계에 한 걸음 다가 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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