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을 빼고 '개미시민운동' 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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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항원 작성일2009.03.02 조회3,16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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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제목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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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시민운동’ 도약을”</SPAN> <BR><!--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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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tdRegdate>제85호 3면 2009년 2월 9일자</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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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sub_title1 id=tdTitle1>“거품을 빼고 ‘개미시민운동’ 도약을”</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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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sub_title3 id=tdTitle2>박원순 변호사 ‘2009년 시민운동 제언’ 강연</TD></TR>
<TR>
<TD id=tdWriter align=right>이재환</TD></TR>
<TR>
<TD class=sub_article id=tdContent style="PADDING-TOP: 15px"><STRONG>“유연한
조직운영·새로운 참여시민 발굴을”</STRONG><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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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c="http://www.ingopress.com/ArticleImg/2009/02/09/ljh_090209_113133_27345.jpg"></TD></TR></TBODY></TABLE>박원순
변호사가 오랜만에 시민운동가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2년여간 풀뿌리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한 지역 탐방에 전력한 그였다. 그동안
시민운동가들과 소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3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2009년
시민운동 제언’ 특별강연은 시민사회의 위기를 말하는 현 시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편집자<BR><BR><STRONG>“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STRONG><BR><BR>◇<STRONG>현실 정세에 대해</STRONG>=“개인적으로 현 시점을 시민운동의 성장과 활력을 위한
절호의 시기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민운동의 영역과 운동의 계기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참 좋은
정부다. <BR><BR>시민운동이란 것은 어찌보면 과거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없어도 조선시대 사람들은 시민운동을 했다. 때로
선비들이 왕궁 앞에 가서 도끼를 들고 ‘왕이시어, 내말을 들으시오. 아니면 내 목을 치시라’고 도끼상소를 했지 않았나. 조선시대를 우습게 보지
말라. 발전된 관료주의가 있었고, 예를 들어 사간원은 왕이 봉급을 주면서 ‘나를 비판하라’고 임무를 맡기지 않았는가.<BR><BR>‘신은 너무
높이 있고 황제는 너무 멀리 있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신은 그렇다 해도 황제마저 구중궁궐 안에서 민심을 못 듣는다는 비아냥이다. 우리의
권력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명박산성으로 대표되는 소통 민주주의의 위기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사실 바뀐 것도 별로 없다. 이같은 문제가
공적 영역에서 반영 안된 것은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BR><BR><STRONG>“변화를 흡수했는지
의문”</STRONG><BR><BR>◇<STRONG>시민운동 위기론</STRONG>=“세상은 변해가는데 10년전 운동 그대로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변화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새롭게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흡수했는지 의문이다. <BR><BR>촛불도 시민단체가 아닌 네티즌이
주도했다. 주도권을 뺏겼다고 할까. 학생운동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안이 무엇이냐를 고민할 때 새내기 젊은이들이나 은퇴자, 주부들을
운동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운동자원이 될 수 있게 노력했는지 생각하면 실패한 부분이 있다. <BR><BR>제도언론이 시민사회에 무관심하거나
배척하는 부분도 있다. 소위 대표적 언론들이 정말 국민을 위하고, 미래를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민간단체들도 얼마든지 언론의 도움없이 스스로
다양한 매체를 창출할 수 있다. 대중들이 열광하는 블로그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자문해 보라. <BR><BR>아무리 맛있는 반찬도 계속
상에 오르면 질린다. 지금 진행되는 시민운동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운동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혁신의 핵심은 시민에게 다가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 없었다는 것이다. 늘 대중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소망과 꿈과 바람을 흡수해야 한다. 지금 시민사회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시민운동이 언제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사명으로 어떤 위기든 돌파해야 한다. 비전을
세울 때 항상 자신의 과제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BR><BR><STRONG>“자족의 운동에서
실행으로”</STRONG><BR><BR>◇<STRONG>시민사회 발전 열쇠는</STRONG>=“시민사회는 예컨대 무엇인가 크게 규정짓고 이끄는
화두도 필요하고 동시에 미시적 실천전략이 필요하다. 이전까진 큰 담론에 강했지만 요즘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쏘아야
한다. 그 다음 샅바를 잡아야 한다. 근접전을 펼치라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시민운동이 자족적 운동을 하는
부분이 있다. 문턱을 낮춰야 시민들이 몰려온다. 때문에 지역과 현장이 희망이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지역적으로 해야 한다.
<BR><BR>이와 함께 활동은 발 딛는 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현장을 모른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시민단체가 현장에
가는 것도 아니다. 책상머리 운동이 많다. 자기 운동 영역의 현장을 샅샅이 돌아보면 문제 본질을 알고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청년이여,
고향으로 내려가서 시장이 되자’는 한국청년연합회(KYC)가 좋은 사례라고 본다. 일본 시민사회가 우리의 시민운동을 부러워 한다지만 요란한
운동없이 지역에서 마을단위 운동을 열심히 하며 그 영향력으로 지역구 의원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을 보니 오히려 부러웠다.”
<BR><BR><STRONG>“보편·공익성 본류 잊지 말자”</STRONG><BR><BR>◇<STRONG>제도 정치권과의
연대</STRONG>=“초정파, 탈정파의 힘이 크다. 보편적 공공이익에 복무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시민운동이 존재 못할 곳은 없다.
노사모, 박사모도 훌륭한 운동이고 정치지형을 바꾸는 의미있는 역할을 했지만 시민운동의 본류는 보편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BR><BR>과거 참여연대 사무처장 당시 (정치적)유혹이 여러번 있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일을 벌일 때 특정 정당과 함께 할 수도 있지만
정당과 이해관계를 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BR><BR>낙천낙선운동은 상당히 ‘가파른’ 운동이었다. 정치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국민 대다수가 시민운동은 공정하고 보편적이며 공익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곳이란 신뢰가 있었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BR><BR>최근
‘용산참사’ 시위를 제도 정당과 같이 하는 것도 물론 당연히 할 만 하지만 항상 국민들에게 보편적 신뢰를 받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BR><BR><STRONG>“지역이 우주라는 생각을”</STRONG><BR><BR>◇<STRONG>풀뿌리·지역
운동</STRONG>=“지역사회에 뿌리를 박는 운동이 다시 필요하다. 마을이 우주다. 미군 폭격장이 들어섰던 매향리의 경우 상처투성이 마을을
평화의 마을로 바꿔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의 배다리 마을은 100년전 도시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 가운데
산업도로를 내 파괴위기에 놓여 안타깝다. 이를 보존하고 재활용하는 것이 세계적 화두다. <BR><BR>풀뿌리 시민운동은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가 재단운동이다. 아름다운재단이 현재 공동체 운동을 위해 연 30억원을 지원한다. 이같은 재단이
전국에서 생겨야 한다. 구글에서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지역공동체재단)을 검색하면 1천만건 이상 뜬다. <BR><BR>커뮤니티
비즈니스(지역수익사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 관람권은 최하 50만원이다. 우리도 동춘서커스단이 있지 않는가. 지역에
상설무대를 마련하고 그 옆에 국립서커스학교를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그 지역이 먹고 살 수 있다. 기업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BR><BR><STRONG>“21세기 민주주의는 거버넌스”</STRONG><BR><BR>◇<STRONG>시민운동의
미래</STRONG>=“21세기 민주주의는 결국 거버넌스(민관협치)다. 정부와 시민사회, 기업의 구분이 없어진다. 영국의 경우
국내총생산량(GDP)의 20%를 사회적 기업에 맡기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게 메인스트림이다. 일본 미야기현의 아사노 지사가 주창하는
‘슬림형 지방정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의 ‘NPO(비영리단체) 활용 도심슬럼 극복사례’ 등을 참조할 수 있다. <BR><BR>정부가
사회복지 예산을 풀지만 전달은 시민단체가 한다. 시민사회와 손잡지 않으면 정부정책은 거의 실패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시대착오적이다.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모른다. <BR><BR>대안있는 운동이 이긴다. 영국 템즈강변에는 재개발 지역을 리모델링 해 유명 관광지로 만든 동네가
있다. 우리는 동네를 때려 부수고 아파트를 세워 한꺼번에 수익을 내려는 건설회사들만 있다. 시민의 삶을 파괴하는 야만의 개발이 한국을 휩쓸고
있다. 사람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야 대안이 있다. <BR><BR>지리산 인근을 가보니 이 지역 사람들은 골프장, 댐,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었다. 한번은 이긴다. 문제는 댐을 만들려는 수자원공사도 생존의 문제이므로 계속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리산생명공동체를 하는 도법스님에게 지리산 일대를 생태공화국으로 선언하고, 생태특구로 지정받을 것을 권유했다.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지역
국회의원에게 압력을 넣으라고 했다. 포지티브 운동, 이기는 운동을 고민해야 한다.”<BR><BR><STRONG>“바닥을 칠 때
일어서라”</STRONG><BR><BR>◇<STRONG>대안창출의 동력은</STRONG>=“시민운동도 기득권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시민운동의
거품이 모두 빠져나가고 최저점을 통과할 때가 겸허하게 다시 시작할 기회이다. 시대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시민사회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초심을
가지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 회원을 조직하고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 가장 가볍고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개미시민운동’을 해야
한다.<BR><BR>운동은 늘 독립운동과 같은 것이다. 절망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전략과 방식이 필요하다. 기업가적 상상력과
방법이 그중 하나다. 단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더 성취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시민운동은 광범위한 대중에 녹아드는 방식이
돼야 한다. 거기에 제약이 있어선 안된다. 효과적 방식을 구태여 버릴 이유가 없다. 그것이 우리 운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BR><BR>개인적으로 절망이 너무 깊어서 잠을 자며 심장이 눌리는 듯 한 느낌을 가질 때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내가 미국이나
유럽에 태어났다면 행복했을지 반문해 본다. 우리는 할 일이 많기에 희망이 있다.” </TD></TR>
<TR>
<TD class=sub_reporter id=tdWriter2 style="PADDING-TOP: 15px">이재환 기자 <A
href="mailto:ljh@ingopress.com">ljh@ingopress.com</A></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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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제목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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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시민운동’ 도약을”</SPAN> <BR><!--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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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tdRegdate>제85호 3면 2009년 2월 9일자</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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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tdWriter align=right>이재환</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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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운영·새로운 참여시민 발굴을”</STRONG><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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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오랜만에 시민운동가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2년여간 풀뿌리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한 지역 탐방에 전력한 그였다. 그동안
시민운동가들과 소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3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2009년
시민운동 제언’ 특별강연은 시민사회의 위기를 말하는 현 시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편집자<BR><BR><STRONG>“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STRONG><BR><BR>◇<STRONG>현실 정세에 대해</STRONG>=“개인적으로 현 시점을 시민운동의 성장과 활력을 위한
절호의 시기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민운동의 영역과 운동의 계기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참 좋은
정부다. <BR><BR>시민운동이란 것은 어찌보면 과거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없어도 조선시대 사람들은 시민운동을 했다. 때로
선비들이 왕궁 앞에 가서 도끼를 들고 ‘왕이시어, 내말을 들으시오. 아니면 내 목을 치시라’고 도끼상소를 했지 않았나. 조선시대를 우습게 보지
말라. 발전된 관료주의가 있었고, 예를 들어 사간원은 왕이 봉급을 주면서 ‘나를 비판하라’고 임무를 맡기지 않았는가.<BR><BR>‘신은 너무
높이 있고 황제는 너무 멀리 있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신은 그렇다 해도 황제마저 구중궁궐 안에서 민심을 못 듣는다는 비아냥이다. 우리의
권력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명박산성으로 대표되는 소통 민주주의의 위기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사실 바뀐 것도 별로 없다. 이같은 문제가
공적 영역에서 반영 안된 것은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BR><BR><STRONG>“변화를 흡수했는지
의문”</STRONG><BR><BR>◇<STRONG>시민운동 위기론</STRONG>=“세상은 변해가는데 10년전 운동 그대로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변화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새롭게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흡수했는지 의문이다. <BR><BR>촛불도 시민단체가 아닌 네티즌이
주도했다. 주도권을 뺏겼다고 할까. 학생운동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안이 무엇이냐를 고민할 때 새내기 젊은이들이나 은퇴자, 주부들을
운동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운동자원이 될 수 있게 노력했는지 생각하면 실패한 부분이 있다. <BR><BR>제도언론이 시민사회에 무관심하거나
배척하는 부분도 있다. 소위 대표적 언론들이 정말 국민을 위하고, 미래를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민간단체들도 얼마든지 언론의 도움없이 스스로
다양한 매체를 창출할 수 있다. 대중들이 열광하는 블로그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자문해 보라. <BR><BR>아무리 맛있는 반찬도 계속
상에 오르면 질린다. 지금 진행되는 시민운동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운동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혁신의 핵심은 시민에게 다가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 없었다는 것이다. 늘 대중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소망과 꿈과 바람을 흡수해야 한다. 지금 시민사회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시민운동이 언제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사명으로 어떤 위기든 돌파해야 한다. 비전을
세울 때 항상 자신의 과제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BR><BR><STRONG>“자족의 운동에서
실행으로”</STRONG><BR><BR>◇<STRONG>시민사회 발전 열쇠는</STRONG>=“시민사회는 예컨대 무엇인가 크게 규정짓고 이끄는
화두도 필요하고 동시에 미시적 실천전략이 필요하다. 이전까진 큰 담론에 강했지만 요즘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쏘아야
한다. 그 다음 샅바를 잡아야 한다. 근접전을 펼치라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시민운동이 자족적 운동을 하는
부분이 있다. 문턱을 낮춰야 시민들이 몰려온다. 때문에 지역과 현장이 희망이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지역적으로 해야 한다.
<BR><BR>이와 함께 활동은 발 딛는 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현장을 모른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시민단체가 현장에
가는 것도 아니다. 책상머리 운동이 많다. 자기 운동 영역의 현장을 샅샅이 돌아보면 문제 본질을 알고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청년이여,
고향으로 내려가서 시장이 되자’는 한국청년연합회(KYC)가 좋은 사례라고 본다. 일본 시민사회가 우리의 시민운동을 부러워 한다지만 요란한
운동없이 지역에서 마을단위 운동을 열심히 하며 그 영향력으로 지역구 의원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을 보니 오히려 부러웠다.”
<BR><BR><STRONG>“보편·공익성 본류 잊지 말자”</STRONG><BR><BR>◇<STRONG>제도 정치권과의
연대</STRONG>=“초정파, 탈정파의 힘이 크다. 보편적 공공이익에 복무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시민운동이 존재 못할 곳은 없다.
노사모, 박사모도 훌륭한 운동이고 정치지형을 바꾸는 의미있는 역할을 했지만 시민운동의 본류는 보편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BR><BR>과거 참여연대 사무처장 당시 (정치적)유혹이 여러번 있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일을 벌일 때 특정 정당과 함께 할 수도 있지만
정당과 이해관계를 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BR><BR>낙천낙선운동은 상당히 ‘가파른’ 운동이었다. 정치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국민 대다수가 시민운동은 공정하고 보편적이며 공익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곳이란 신뢰가 있었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BR><BR>최근
‘용산참사’ 시위를 제도 정당과 같이 하는 것도 물론 당연히 할 만 하지만 항상 국민들에게 보편적 신뢰를 받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BR><BR><STRONG>“지역이 우주라는 생각을”</STRONG><BR><BR>◇<STRONG>풀뿌리·지역
운동</STRONG>=“지역사회에 뿌리를 박는 운동이 다시 필요하다. 마을이 우주다. 미군 폭격장이 들어섰던 매향리의 경우 상처투성이 마을을
평화의 마을로 바꿔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의 배다리 마을은 100년전 도시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 가운데
산업도로를 내 파괴위기에 놓여 안타깝다. 이를 보존하고 재활용하는 것이 세계적 화두다. <BR><BR>풀뿌리 시민운동은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가 재단운동이다. 아름다운재단이 현재 공동체 운동을 위해 연 30억원을 지원한다. 이같은 재단이
전국에서 생겨야 한다. 구글에서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지역공동체재단)을 검색하면 1천만건 이상 뜬다. <BR><BR>커뮤니티
비즈니스(지역수익사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 관람권은 최하 50만원이다. 우리도 동춘서커스단이 있지 않는가. 지역에
상설무대를 마련하고 그 옆에 국립서커스학교를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그 지역이 먹고 살 수 있다. 기업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BR><BR><STRONG>“21세기 민주주의는 거버넌스”</STRONG><BR><BR>◇<STRONG>시민운동의
미래</STRONG>=“21세기 민주주의는 결국 거버넌스(민관협치)다. 정부와 시민사회, 기업의 구분이 없어진다. 영국의 경우
국내총생산량(GDP)의 20%를 사회적 기업에 맡기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게 메인스트림이다. 일본 미야기현의 아사노 지사가 주창하는
‘슬림형 지방정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의 ‘NPO(비영리단체) 활용 도심슬럼 극복사례’ 등을 참조할 수 있다. <BR><BR>정부가
사회복지 예산을 풀지만 전달은 시민단체가 한다. 시민사회와 손잡지 않으면 정부정책은 거의 실패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시대착오적이다.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모른다. <BR><BR>대안있는 운동이 이긴다. 영국 템즈강변에는 재개발 지역을 리모델링 해 유명 관광지로 만든 동네가
있다. 우리는 동네를 때려 부수고 아파트를 세워 한꺼번에 수익을 내려는 건설회사들만 있다. 시민의 삶을 파괴하는 야만의 개발이 한국을 휩쓸고
있다. 사람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야 대안이 있다. <BR><BR>지리산 인근을 가보니 이 지역 사람들은 골프장, 댐,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었다. 한번은 이긴다. 문제는 댐을 만들려는 수자원공사도 생존의 문제이므로 계속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리산생명공동체를 하는 도법스님에게 지리산 일대를 생태공화국으로 선언하고, 생태특구로 지정받을 것을 권유했다.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지역
국회의원에게 압력을 넣으라고 했다. 포지티브 운동, 이기는 운동을 고민해야 한다.”<BR><BR><STRONG>“바닥을 칠 때
일어서라”</STRONG><BR><BR>◇<STRONG>대안창출의 동력은</STRONG>=“시민운동도 기득권처럼 느껴지는 시대다. 시민운동의
거품이 모두 빠져나가고 최저점을 통과할 때가 겸허하게 다시 시작할 기회이다. 시대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시민사회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초심을
가지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 회원을 조직하고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 가장 가볍고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개미시민운동’을 해야
한다.<BR><BR>운동은 늘 독립운동과 같은 것이다. 절망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전략과 방식이 필요하다. 기업가적 상상력과
방법이 그중 하나다. 단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더 성취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시민운동은 광범위한 대중에 녹아드는 방식이
돼야 한다. 거기에 제약이 있어선 안된다. 효과적 방식을 구태여 버릴 이유가 없다. 그것이 우리 운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BR><BR>개인적으로 절망이 너무 깊어서 잠을 자며 심장이 눌리는 듯 한 느낌을 가질 때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내가 미국이나
유럽에 태어났다면 행복했을지 반문해 본다. 우리는 할 일이 많기에 희망이 있다.”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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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sub_reporter id=tdWriter2 style="PADDING-TOP: 15px">이재환 기자 <A
href="mailto:ljh@ingopress.com">ljh@ingopress.com</A></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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