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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향기 03 - 목정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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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1.11.06 조회3,19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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堤(제; 의림지 둑을 말함) 쌓아 올려 물 담고
넘쳐흐르는 물
오곡 알 베게 하여
三世劫(삼세겁; 과거 현재 미래)토록 父母
護養 (부모호양; 부모님께 효도) 하고 살리라
 
 - 경오년 동지 彌天(미천) 목정배 (1990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교수로서 인재불사에 온 성의와 열의를 다하시던
신앙심 깊은 불교학자이다.
1972년 8월 무주구천동에서 열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제1회 화랑대회 때,
지도교수로 요셔 뵙게 된 이래 현재까지 적조하지 않을 정도로 안부를 놓지 않고 있는
존경하는 분이시다.
 
필자가 2001년 제2회 대원상을 수상했을 때 그 기념으로 만찬과 강연회를 마련하면서
연사로 모셨는데 청중을 많이도 웃겨주셨다.
교수님은 어느 누구와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잘 어울리고 소탈하여 권위주의 같은 것은
버리고 사시는 초탈한 면모를 보이신다.
 
1990년 12월 어느 날 오전, 왕진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교수님은 나의 작은 책방에서
붓으로 그림과 글씨를 쓰고 계셨다.
나를 기다리는 동안에 황칠을 좀 하고 싶었다는 변으로 화선지 전지에 이미 여러 장의
그림과 글씨를 써 놓으신 것이다.
어떤 작품은 신향가라는 이름으로 시와 그림을 함께 해놓으신 소위 시화였다.
구인사에 특강을 다녀오시는 길에 나에게 갈비를 좀 먹이고 싶어 들르셨다고 하시면서.
그리고 옆에 앉아 있던 대학생 조카에게도 용돈을 주시는 등 세세히 자상하게 마음도 쓰셨다.
방명록 글은 너무도 한순간에 즉흥적으로 짓고 쓰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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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성균님의 댓글

이성균 작성일

목교수님의 위에 명문은  어느 분의 싯귀입니까? 참 좋은 내용을 담고있는것 같습니다.
아래의 목교수님초청 강연회장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목아선배님 모습도 보이는것 같고,,
위에 제2회 대원상이 2004년이었지요?? 형님과 통화하던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당시 대원상 상금 1천만원을 받아서 초청강연회등으로 모두 다 사용하고 오히려 적자가 났다고 하셨다지요??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이성균 大士 고맙소. 소생의 글을 매번 읽어주시고 댓글도 주어 고맙소. 붓글은 목교수님이 순간적으로 쓴 신향가입니다. 앞줄에 앉은 사람은 송광호 국회의원, 박찬수 관장, 이종기 관장, 이기범  지청장 ,한선학 관장 등이었고. 대원상금은 모두 본부 "우리는 선우"회관 구입에 보태고, 법회와 만찬대는 자비로 지출했음.

이순덕님의 댓글

이순덕 작성일

둑 쌓아 물 담아 두면서 알곡을 기원하셨는데 그 알곡을 마저 못보시고 가셨으니 하루 한 시간도 어찌 부모 은공을 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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