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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배 수행 감상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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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간사 작성일2010.10.15 조회4,487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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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배 감상의글 올립니다.

53명찰 순례법회에서 삼천배 수행 하기로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08배만하고 삼천배 하시는분들을 위해 봉사해 주겠다는
생각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비가와서 참석 다 못하시는줄 알았는데 전원 참석 하셨습니다.
오히려 비가와서 절수행 하기에는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오후 4시30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도법사 금강스님을 모시고 삼천배 수행의 기본방식을 50분
수행 10분 휴식으로 정하고 각자 속도와 힘과 건강 및 체력 등을
감안하여 숫자에는 무관하게 진행하기로 하고 한양수
(53명찰 순례법회 회장)님 인사 말씀과 절하는 요령을
간단하게 듣고 곧바로 절수행에 들어갔습니다.

맨앞자리 우측에 정용학 위원장님 좌측에 김중태 부위원장님
선두로 자리를 잡고 그뒤에 한양수 회장님, 최미선,박현순,
심상희,이영인,윤정숙,그리고 저는 동문님들 오시는분
맞이하려고 맨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절수행 시작후 6시쯤 이진숙 교장선생님,강손주 부위원장님,
그리고 9시쯤 강서경,한인자 동문님,예고없이
손권찬 위원장님께서도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여 하시는분 모두 지극정성으로 부처님을 받들며 절하는
동안 이마에 송송맺힌 땀방울이 수건에 뚝뚝 떨어지고
온전신에 땀으로 얼룩져 108염주가 몇번 돌릴즈음  농가
월령가 식당에서 삼천배 하시는분을 위해서 된장국에 찰밥을
먹음직 스럽게 음식을 장만해 오셨습니다. 더욱 고마우신것은
저녁공양은 보시하셨습니다. 우리는 너무 고마워서 박수를
힘차게 치면서 기도도 해드렸습니다.

저녁공양후 밤9시쯤에 절수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소원을 비는분, 마음을 비우는분,참회 하는분,남을위해
기도하는분,모두들 열심히 절을 하면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또 갈아입는 동안 108염주가 또 몇번 돌아갔습니다.

최미선,박현순,심상희 동문 세분은 개인적 사정으로
삼천배 하지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먼저 귀가 하셨지만
절수행 내내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드린 그마음은
삼천배 하신거나 다름없었습니다.
한양수 회장님께서도 아쉬움을 남기시며 천배를
힘차게 마치시고 일요일 포교 법회 준비 때문에
귀가 하셨습니다.

회장님의 정열과 힘은 삼천배 아니라 그이상도 거뜬히
해낼수 있으셨을 겁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중간 중간 찰밥과 죽,과일,음료수로 목을 적시며
피로도 풀고 노래도 하며 눕고 싶은분은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고 짧은 휴식시간 이었지만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금강스님게서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한인자 동문님에게
퀴즈를 냈는데 답을 맞춰서 수건을 상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졸다가도 스님께서 기상 하시면 절수행에 들어가면
언제 졸았냐는 식으로 단정한 몸가짐을 하며 정성스럽게
절을 하시는 동문님들을 볼때 신심이 돈독한 불자임을
느꼈습니다.

수술을 하셔서 절을 못하신다고 하신 이진숙 교장선생님은
천백배나 하셨고 이천배 더이상 못한다고 하신 강서경
동문님은 삼천배를 하셨고 또 참여 하신분중 몸이 제일 부실
한것 같다고 하신 정용학 위원장님은 삼천배를 제일 먼저
끝냈고 두번째로 끝낸 김중태 위원장님은 너무 열심히 절을
해서 땀에 젖은옷을 몇번이나 갈아 입었습니다.
손권찬 위원장님께서도 최선을 다해 절수행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리가 아프시다고 걱정 하셨던 이영인 동문님도 삼천배를
넘게 하셨고 너무 날씬 하셔서 제가 걱정을 했는데 삼천배
를 거뜬히 하신 윤정숙 동문님 다이어트 중인 강손주
부위원장님은 칼슘이 빠진 상태라 천배만 한다고 한말을
잊고 삼천배를 해냈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늦은 시간에 참석 했는데도 이천배넘게
하신 한인자 동문님도 대단했습니다.

법당은 온통 땀 냄새로 진동 하였습니다.
바닥에 수건 깔은 위에 또 깔아야 했습니다.

저는 감탄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삼천배 수행을 해내신 분들께
또 사정이 있어 먼저 귀가하신 분들께 존경과 격려의
박수 보내드립니다.

저역시 108배만 한다는것이 금강스님께서 삼천배 할수
있도록 잘 지도 해주신 덕택에 삼천배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저는 절하는 사이에 세번이나 신기한일이 있었습니다.

두번은 갑자기 몸이 날아가는 것처럼 가벼움을 느꼈고
오른쪽 머리가 아파서 잠시 이마에 수건으로 묶고 절을
하는데 스님께서 수건을 풀고 해도 괜찮을거라고 하셔서 수건을
풀고 절하는 사이 정말 아픈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번뇌가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금강스님께서는 삼백배 하시고 법문 하시고 삼백배 하시고
법문 하시고 밤을 꼬박 세우셨습니다.

밤새 절하시고 밤새 법문 하셨는데도 하나도 흐트러 지지
않으신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 놀랬습니다.
삼천배 수행을 삽십번 하셨다는 말씀을 실감 했습니다.

금강스님과 함께라면 동문님 모두 삼천배 충분히
하실수 있습니다.

저는 밤을 꼬박 세우면서 동문님들 건강을 체크 하면서
절수행을 하는사이 날이 훤히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쯤 손권찬위원장,한인자 동문님께서 삼천배는
다음으로 약속하며 먼저 귀가 했습니다.

삼천배를 왜 해야할까?

저는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불교란?  마음이 부처다 부처란 인도말로 해탈이나 열반
중국말로 청정 한국말로는 깨끗 혹은 맑음 불자라면 모르분
없을겁니다.

해탈이나 열반으로 모든 것이 다 타져서 재가 되어 바람에
불려서 날아가 버린 상태 즉 집도 절도 해도 달도 별들도
사랑도 재물도 욕망도 일체가 몽땅 다 타져서 그 재마져도
다 날려 가버린 남은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아닌가...

그러니 나고 죽는 것이 있을리 없고 남자,여자도 없고
젊음, 늙음도 없고 사랑, 미움도 없고 재물도 없고
잠도 무게도 색깔도 없고  오고 가는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 ,그래서 반야심경의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색성향미촉법, 한번도 생각을 하지
않았던때 아무런 행동도 한적이 없었고 그러므로 아무것도
쌓임이 없었다는것 우리의 마음상태  즉 부처가 아니가...

스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법문입니다.

우리는 태어날때 째끗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일체중생
모두 부처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 즉 번뇌가 쌓여 번뇌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번뇌를 치우기 위한 방편으로
참선,염불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각종 정근 ,다라니주력,
삼천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것 막지 말고, 가는 것 잡지 말라

우리는 절수행 내내 큰소리로 합장 하였습니다.

무,무념,무상,무주,무아, 다 놔라 바로 그 자리에서
생각의 보따리를 내던져라 번뇌를 제껴버리라고
그 자리가  바로 우리의 모든 번뇌를 치워버린 깨끗
인도말로 부처다 라고 금강스님은 큰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석존께서 45년 동안 깨끗하라,  마음을비우라

피맺히게 강조하셨다던 말씀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저는 삼천배 수행을 하면서 일체중생은 모두 깨끗이요

깨끗을 알아차린 즉시 티끌인 우주는 우리의 깨끗에
묻은적 없다는 생각을 즉 우주는 깨끗앞에 한 낱 티끌에
불과할뿐 이라는것을 우리는 영원히 깨끗 그대로이다.

과거에도 그랬고,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렇다.
결코 깨끗을 벗어난 적도 ,벗어날 수가 없다는것을
확신을 얻었습니다.

깨끗을 이해하면 견성 이요 견성은 부처가아닌가...

저는 이순간 삼천배 하면서 우리는 깨끗하다는 확신을
갖게 할수 있게 해주신 금강스님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성철큰 스님께서도 친견 하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삼천배
할것을 꼭당부 하셨다고 했습니다.

일체중생은 다 부처라는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오후1시 넘어서 삼천배 수행이 다끝났습니다.

높은 고지에 올라 갔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동문님들께서는 땀에 쪄들어 비록 모습은 초라했지만
밝은 미소와 당당함은 너무 멋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격려해 주면서 삼천배 수행 동지임을
말하며 기념 사진을 폼잡고 찍었습니다.

삼천배 수행 할수있는 좋은인연과 함께할수있는 인연을
만들어 주신 금강스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삼천배 참여 해주신분들과 삼천배 수행 이루신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두서없는 제글을 읽어 주신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삼천배 수행 참여 하신분 >

한양수,이진숙,강서경,손권찬,최미선,정용학,김중태

강손주,이영인,윤정숙,박현순,심상희,한인자,김배향


<  삼천배 수행 이루신분  >

금강스님,강서경,정용학,김중태,

이영인,윤정숙,강손주,김배향


                          간  사    김배향합장

삼천배 감상의글 이제 올리게되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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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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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자님의 댓글

원유자 작성일

불자가 된다는 것 절에서 시작되는 것을 배웁니다. 아직 못해봤습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끝없이 늘어나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15일만에
5kg을 빼고 밀려오는 수많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3일을 잠을 못 잔 상태에서 108배만 하고
뒷 수발이라도 들면서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일부러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난 뒤에 동참했습니다.
..................
..................

언젠가 기회가 되면 기도중에 느낀 체험을
말씀 드릴 날이 오겠지요.
500배까지는 모래자루를 엉덩이에 매 단것 처럼 너무 무거워
남들이 3배 할 동안 2배도 못해서 뒤에서 하는 분이 걱정했어요. 쓰러질까봐........
2000배.....
2500배.....
알 수없는 기운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내 어깨에 날개를 날아주면 날아갈것 같아요"
갑자기 큰소리로 말해서 모두를 웃게 했답니다.
정말 그랬어요.
이 후 다음날 피곤하지도
다리가 아프지도 않아
지금까지 행복하답니다.
<육상선수도 3000배후는 다리가 아프다는데...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방광을 하신 부처님과 함께 여서인가?
그날 이 후 내방동 법당에는 크게 방광하신 부처님이 계십니다.
30년전 비구니스님의 토굴에서 큰 가람을 이루는 불사를 하시는 동안 여러번 방광하신 부처님을 금강스님께서 3000배 원만한 회향을 위해 모셔오셨고 지금까지 계십니다.
곧 다시 모셔간다고 하니 오는 수요일에 다시 뵙고 인사드리러
가야겠습니다.

이진숙님의 댓글

이진숙 작성일

삼천배 수행 감상의 글을 올려주신 간사님!!  고생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때 그 장면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참으로 귀한 체험이었습니다.태어나 처음해본 체험이라 아직고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 삼천배를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깨끗을 향해 오체투지하시는 그 도량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금강스님의 흐트러짐없으신 모습에 감동했고 깨끗한 마음에 대한 법문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삼천배도량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참여는 못하셨지만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녁공양 보시해 주신 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힘으로 부실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천 백배를 이룬 것 같습니다. 모두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이영인님의 댓글

이영인 작성일

고맙습니다 ^^

박호창님의 댓글

박호창 작성일

3000배...평상시 상당한 발심과 수행정신으로 무장하지 않고서는 도전해 볼 엄두를 낼 수가 없지요. 시간적.신체적 한계를 두번째로 고려하더라도.삼천배 수행정진에 동참하신 모든불들께 불보살님들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자옥님의 댓글

이자옥 작성일

  삼천배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 대단하십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하심'을 체득하는 좋은 수행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당시의 장면과 느낌 등을 시나리오처럼 재생하는 김배향간사님의 글 솜씨에도 놀랐고, 참여자의 뒷바라지를 할 생각으로 임하는 자세가 귀감이 됩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오래 전, 60년대지요. 햇빛 뜨거운 여름날, 해인사 너른 법당에 갇힌 160여 명의 대학생들은 꼼짝없이 삼천배를 해야 했습니다. 해야 할 당위성과 목적 그런 건 차치하고, 성철스님의 지시 아래 삼천배를 치뤄야 입성할 수 있는 그 유명한 '해인가람'에서의 수련이었기 때문이지요. 무더운 날씨와 젊은 혈기들이 뿜어내는 기운으로 용광로 속 삼천배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어요. 양쪽 출입구를 지키시는 스님, 잠시 머뭇거리면 장군죽비로 가차없이 견책하시는 스님, 갈증 해소를 위해 약간의 소금을 탄 물을 조달하는 행자님, 법당 밖 마당에 계속 물을 뿌리는 행자님 등등 주도면밀한 각본대로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빠져나갈 장사는 없었던 거지요.
죽네 사네 하며 8시간 동안의 삼천배를 마치고 법당 앞 높다란 계단을 앉아서 뭉개며 내려오는 진풍경은 표현할 말이 막힙니다. 그로부터 한참을 다리 절던 젊은이들은 훗날 말했어요. 세상에 못할 것이 없다구요. 힘을 얻은 거지요. 아니 자신을 얻은 거예요. 아마도 그때 삼천배를 해낸 도반들은 세상 곳곳에서 자기 몫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삼천배!
 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입회하자 선배님들 주변에 회자되는 이야기가 해인사 수련대회 때 당시 수행에 서릿발 같으셨던 성철방장스님의 지시아래 삼천배를 밤새도록 했다는 고난 이었습니다. 저로선 상상도 못할 수행으로 혀가 내둘러졌습니다. 전설 같은 그 삼천배의 공덕으로 대불련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동문회의 밑을 걸죽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 전 중국 성지순례에 동행한 정용학 동문 용안이 더욱 맑고 형형한 눈빛이었는데 바로 3천배의 덕이란 것을 김간사장의 글을 읽고 아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옛 스님들의 말씀에 10만배를 하면 살을 바꾸고, 20만배를 하면 뼈를 바꾸고, 100만배를 하면 영혼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정진은 끝이 없어야 되고 거기에는 얻어지는 게 있다는 것이지요.
 허나 절을 많이 할 때는 방석을 두툼하게 깔고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무릎의 관절을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저의 10만배 시에 느낀 것입니다.
 부디 우리 동문들의 3천배 에너지가 이 미증유한 우리대한불교 현실에 인재불사로 향한 원동력이 되어 지이다. 나무대행보현보살 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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