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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에 일념공덕(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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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0.11.10 조회3,248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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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글은 필자가 서울 잠원동에 자리한 관심사의 반야심경서각 후불탱화와 사대보살상을 조성하여 모신 점안식 법회에서 행한 말씀의 원고입니다. 혹 참고가 될까 싶어 남의 손을 빌려 실어봅니다.)
 
    서울 강남 관심사 점안식 특강 一念功德 이란?

 1999년 7월 중순으로 기억됩니다. 난생 처음 부푼 가슴으로 비행기에 올라  중국의 지장. 관음보살 성지인 구화산과 보타 낙가산을 순례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발이 닿은 곳곳마다의 성지에서는 신비와 함께 새로운 신심이 스쳐왔습니다.
 그 여러 곳 중에 보타 낙가산의 남해대불에서의 이야기를 좀 하려 합니다.
 3년여의 공정 끝에 1997년에 낙성된 관음대불은 청동으로 조성 된 33미터의 높이로 중국 남해인 주산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정성을 들여 조성 했는지 맥박이 잡히고 자비의숨결이 느껴 질 정도로 그 균형미와 성스러움에 절로 두 손이 모아졌습니다.
 이 대불의 정수리 안에는 3600그람의 순금을 넣었다고 합디다. 그래선지 관음의 미소는 더욱 밝고도 빛이 났습니다.
이 불사를 이룩한 묘선스님은 동남아에 사는 화교들로부터 시주를 받은 돈이 우리 돈으로 96억 원을 이 들여 조성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백억이 들어도 그 정도의 성스러운 불상은 조성을 못 할 것이란 생각을 들게 합디다.
 그런데 저를 가슴 뭉클 하게하는 실화는 관음대불 점안식을 하던 76년 6월 오전나절, 근세 중국불교행사로서는 가장 많은 5천 여 명이 운집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잔뜩 흐려 곧 빗방울이 떨어지려는 순간 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화주 묘선 스님께서 목탁을 들고 막 의식 집전을 시작하자 남녘하늘이 짝- 갈라지듯 열리면서 쨍하는 햇살줄기가 마치 조명을 하듯 관음대불의 정수리를 비추더랍니다. 이 때 관음보살이 오셨다고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화교들이 막 소리 내어 울더랍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이 장경이 가끔 그려 질 때가 있습니다.
남해관음대불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고 성스럽지만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변 풍취에다 여타 조성된 여러 불사와 조경은 한마디로 위대했습니다.
 연화대 밑에 가로 박혀있는 당시 중국 불교협회장이던 조박초 거사님(한때 공산당 서열 5위까지 올랐던 대학자)이 쓴 南海觀音은 깔끔하고도 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대필로 정말 신필의 기운으로 그 빛을 찬연히 발하고 있었습니다. 
 남해관음 자비의 경내 품안은 그 진입로부터가 달랐습니다. 입구의 난간에는 화선지 전지 크기의 오석 판에다 중국의 역대 최고 조사들의 오도송을 발취하여 현존 최고 서화가를 동원하여 글과 그림으로 작품화 하여 다시 선각 하여 놓았는데 참으로 기발한 굿 아이디어다 싶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관음대불 밑 지하 일 이삼층의 아주 큰 공간은 훌륭한 법당과 미술관으로 장엄되어 있었습니다.
 법당에는 567불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전단향목으로 부처님의 본생담이 조각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곳의 본존불은 관음대불의 연화대석 바로 밑에 모셔져 있었는데 그 부처님 뒷면에는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대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에 觀心寺에 모셔진 후불과 비슷한 반야심경 조각이었습니다. 크기는 배 정도로 큰데 청나라 건륭황제가 쓴 반야심경을 검은 청동에 금색으로 조성하여 놓은 것입니다. 서체도 입체감도 배색도 정말 조화롭고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아- 반야심경으로 저렇게 멋지게 장엄하다니 그 착상에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불자들이 성지순례 차 그곳을 다녀와도 이를 보았다는 사람과 감동했다는 분을 유감스럽게도  저는 못 만나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장엄불사가 동양최대 세계최대란 수식어로 이루어지지만 단지 그 불상을 벗어난 주변의 기타 등등은 너무도 허전하고 허술합니다. 일예로 낙산사 해수관음과 동화사 약사대불, 법주사 미륵대불을 생각해봅시다. 너무도 황망한 주변이 아닙디까.
 그러나 남해관음대불 주변은 돈과 공을 들인 표시가 너무도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체험되는 것은 뭐든지 “공은 들인 것만큼 표가 난다는 사실입니다.”
 남해관음에도 법당 한곳 벽면에는 시주 공덕자의 이름을 새겨놓았습디다. 그러나 얼마나 정성껏 그 공덕을 아로 새겨놓았는지 내 이름 석 자도 한자리 비집고 들여다 놓아두고 싶더라고요.
 우리는 뭡니까. 백억이 확실하게 들어갔다는 중국의 남해관음과 대충 삼 백억이 소요되었다는 대구 동화사 약사대불의 비교는 너무도 현격했으며 그 한 예로 시주 자 명단석각의 처리에서 또렷했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의 남해관음대불과 반야심경을 친견하길 친지들에게 권장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씨가 되었는가봅니다. 이번 관심사 불사와의 인연 말입니다. 그러나 이를 저 재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관심사 태범 스님으로부터 꿈도 못 꾸어 보았던 일을 현실로 이루어지게 하신 것입니다.
 부탁을 받은 지 일 년 반 만입니다. 저는 준비과정과 진행 중 마지막 손길이 다 끝나는 순간에는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할 정도로 하나하나가 힘에 부쳤습니다.
 직경 1미터크기의 나무를 구하고 켜서 판을 바탕과 틀을 잡고 색을 넣고서 칼을 들이대기 까지가 상당히 험난했고 또 급이 났습니다. 과연 원만히 해 낼 수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쉬지를 않았습니다.
 이를 해소 해볼 요량으로 미리 반야심경을 한 벌 새겨 보았습니다. 물론 연습이지요. 그러나 더 중요 한 것은 이번 관심사의 중대한 불사를 하는데 있어 업을 짓지 않는 훈련을 하고자 하는 일종의 워밍업이었습니다. 우리가 집중되는 어떤 일을 하다보면 평소 일상 시 보다 잡념이 더 많이 일고 괘심한 일들이 더욱 스칩니다. 그래서 이를 차단하고자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을 놓지 않는 훈련이었습니다.
 본 게임에서 대단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몸을 정갈하게 하고서 향을 사르고 붓글의 선을 따라 칼을 대고 망치로 치면서 염불로 박자를 맞추는 일 참 훌륭한 수행이었습니다. 염불이 쉬면 망상이 일고 업을 짓게 됩니다. 그래서 티베트 불자들은 비록 불교의 교리는 많이 모를 지은 정 업을 한순간이라도 짓지 않기 위하여 끝없이 염주와 마니차를 돌리며 염불을 하는 게 아닌가싶었습니다.
 이번 관심사 불사는 사실 예술적으로는 논할 가치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신심하나는 확고했기에 글씨와 보살상을 새기는 중에 있어 칼날이 빗나가 획이 다치거나 더렵혀진 곳은 하나 없습니다. 이는 저의 무딘 솜씨에 견주어 볼 때 또 하나의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또 하나의 정성도 추가 했었습니다. 반야심경의 마지막 도장은 인생연륜과 학덕이 있는 서울대 정문을 세운 황대석 건축가 선생님을 모셔다 새겼습니다. 관심사에 다니시는 신도님들의 자손들이 이왕이면 서울대학의 정문과 인연이 깊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었습니다.
 저 어릴 때 우리아버지께서 볍씨의모판과 보리이랑, 밭에 목화씨를 파종할 때는 큰집 할머니와 큰아버지를 모셔다 하시곤 그날은 찰밥을 해 먹던 정성을 보아왔기에 그렇습니다.
 사대보살상을 새기게 되고 그 원본을 구하게 된 인연도 지중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에서 15년째 일 년 내내 돌아가면서 문수, 관음, 지장, 보현보살 백일기도를 드린 공덕과 연이 닿은 게 아닌가싶습니다. 바로 묘향산 보현사의 보물인 목판본을 구할 수가 있었다는 사실도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천 우리는 선우에서 벌이고 있는 캠페인, 직장에 다니는 우리 자녀 직접 절이나 불교단체에 월 1만 원 이상씩 자동이체 할 것에 대한 말씀 드리고 끝을 내겼습니다.
 중국의 큰절에는 법당 한자리에 대체로 “一念功德” 이란 현판이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한결같이 공덕을 지어야 불자라는 메세이지입니다. 경전에도 특히 법화경과 화엄경에는 공덕을 꼭 지어야 불자라는 정보가 많이 담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순간도 업을 짓지 말고 덕을 지어라는 것입니다. 공덕은 우리에게 불합리와 부조리 부정된 마음을 차근히 소멸시키는데 그 처방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부처님 전에서 일반적으로 건강과 번영 성공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이 보다는 공덕을 많이 짓도록 하겠다는 발원이 앞서면 전자의 소원은 절로 뒤 따르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대체로 전생이나 현생에 복은 있어 불전에 모입니다만, 지금 이 순간 덕을 닦는 일에 대단히 소홀 합니다.
 복은 조상과 형제 이웃에 의함이 크지만 덕은 순전이 지금 이 순간 스스로 짓고 받는 것입니다.
 인색함을 풀지 않고서 평화와 극락은 없다는 것은 정한이치가 아니 겼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잘나도 지식을 넘지 못하고, 지식이 아무리 뛰어나도 덕은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덕은 바로 온화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언제나 존경하는 자세의 언어로 대하면서 남을 돕고 남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온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자의 곁에는 반드시 덕이 따른 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입니다.
 그렇기에 자녀의 건강과 성공의 기원은 부모님의 신심에 의존치 말고 꼭 자식이 스스로 짓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관심사 불자님들 진정으로 관심사 부처님과 주지 태범스님을 존경하면서 관심사가 서울강남의 인재불사 도량으로 되어지길 희망한다면 자녀가 사회로 나아가 수입을 올리는 그 달부터 다달이 자동이체로 일 만원씩이라도 관심사 통장으로 직접 넣도록 설득하십시오. 이렇게 부처님전과 우리 자녀와 직접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서는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습니다. 또 그래야만이 그 공덕 무궁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집 애가 다니던 ‘우리는 선우’에 8년 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관심사 장엄불사인 후불과 협시보살 불사에 동참하신 신도님 그 공덕 무량하고 저 또한 공덕에 동참하게 하여 주신 태범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우리 모두 일념공덕 결코 한순간도 잊지를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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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김연호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복 지으면 살겠습니다.

공명숙님의 댓글

공명숙 작성일

끝까지 참석못하고 중간에 나오면서 너무나 아쉽고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너무나 대단하셔서 말로 표현 할수가 없습니다
대불련에 선배님이 계신다는것이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가슴이벅차서 눈물이 났어요.또한번 대불련총동문회 위상을 관심사에오신 내빈들께 심어드렸어요.김연호 선배님 오래오래 사셔야 됩니다 너무너무 멋진 선배님 화이팅 ^^

최은희님의 댓글

최은희 작성일

멋쟁이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아무나 할 수없는 일 하시는 진짜 멋찐분 김연호님!
성불 하십시오.  저도 오늘 법화경 한권 사경 마치고나니
맘이 편안한데.... 선배님은 대단 하십니다.

권대중님의 댓글

권대중 작성일

태범스님을 모시고 관심사를 개원한지 5년이 되어가는 금년 반야심경 목불후불태화와 4대보살을 모시므로 이제 법당으로서 모습을 갖추게 되어 너무도 기쁘고 가슴 벅찬 한해가 되었다 싶습니다. 특히, 김연호 거사님의 깊은 불심과 정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탱화 점안식은 제게 누구보다도 가슴 찡한 전율을 느끼게 했답니다. 다시 한번 김연호 거사님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언제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여 가족화평하시고 건강하시며 모든 소원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권대중님의 댓글

권대중 작성일

관심사 점안식에 참석하여주신 대불연 관계자와 몇몇 내빈 불자님들께 일일히 인사드리지 못한 점 뵈송스럽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성균(부경대75)님의 댓글

이성균(부경대75) 작성일

형님, 역시 대단하십니다,,고생하셨고 경하드립니다.
뜻깊은 법회에 참석치못해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항상, 형님,선배님들의 좋은 훌륭하신 행(行)을 따라서 흉내내면서 살아갈려고 생각하면서 마음만 앞서고,,, 부족한 제자신을 돌이켜보면서 살아갑니다.

송영옥(81)님의 댓글

송영옥(81) 작성일

존경하는 선배님!
대단하십니다. 관심사 점안식 축하드립니다. 동행하지는 못했지만 동행한 것 만큼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한 설명과 소원성취 하시게 된 점 등에 기쁜마음과 벅찬느낌! 공감하는 마음입니다. 선배님을 뵙게 됨에도 큰 복이라 여겨지는데 이렇게 하시는 일들마다 정성과 열정 기도로 이루워지신 것 같아서 더욱 더 존경합니다. 불교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지극정성이신 모습! 존경합니다. 훌륭한 선배님의 그림자에서도 배울것이 있다고 여기면서 조금씩, 조금씩 부족함을 성찰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면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선배님!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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