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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불련은 법우-친구입니다. 3월14일 문화 공연에 모두 숟가락을 올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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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유자 작성일2010.03.10 조회3,12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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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하다.(퍼온글)
지난 11월 1일 오후 2시30분 홍대입구 00위딩홀에서 제 딸을 결혼시켰습니다.
26년간 고이 키운 딸이기에 나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을 시집보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결혼식에 참석해두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결혼식에 절친한 한 친구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식이 다 끝나고 나오는데 주차장 옆에 아이를 등에 업고 급히 뛰어가는 친구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친구의 아내가 친구대신 온 것 이지요.
이 친구 부부는 아이가 없었는데 등에 엎은 아이는
얼마 전에 양자를 얻어 말년에 딸을 보게 된 것이지요.
친구 아내의 손에는 검정비닐봉지와 편지 흰색 봉투 2 개가 들려 있었습니다.
친구 아내는 버스를 잘못 타서 헤매다 시간을 놓쳐 늦었노라고 하며 손에든 2개의 봉투와 검정비닐봉지를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중에 1개는 축의금 만칠천 원이 들어 있었고
1개는 친구의 편지가 들여 있었습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
친구야 나 대신 내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과일 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 다오.
과일을 팔지 않으면 우리아이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단다.
어제는 과일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팔았단다.
온종일 추위와 싸우고 단속반과 주변상인의 눈을 피해가며 번 돈이 만칠천 원이란다.
하지만 슬프지 않단다.
나에게는 너라는 친구가 있으니 말이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기쁘단다.
아내 손에 과일 몇 개 들려 보낸다.
이쁜 은진이 얼굴처럼 제일로 예쁜 과일만 골라서 담아 보낸다.
너에 딸 은진이가  좋아 할지 모르겠지만 신혼 여행 가면서
먹으라고 해라.
‘양균아’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가슴 아프다.
그러나 나는 향상 너와 함께 있다.
- 친구 봉선이가 친구 양균에게 -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올까요?
참으려고 해도 흐르는 눈물은 계속 나오더군요.
나는 혼자 예식장을 빠저 나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엉엉 소리 내어 울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봉선아 힘과 용기 가지고 살아가자.
그리고 우리 만나서 소주 한 잔 하자.
찿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나는 행복 하단다.
친구 봉선아 고맙다.  친구는 1년 전만 해도 인천 남동공단 000무역이란 회사에서 직원 100여명을 두고 회사를 운영한 어엿한 회사의 사장 이였습니다. 제가 촬영이 없고 한가 할 때면 자주 들러 직원식당에서 식판에 밥을 담아 직원들과 같이 먹곤 했습니다. 어쩌다 내가 살 깨 나가서 먹자 하면 나는 점심이라도 식구들하고 먹어야 한다고 저의 말을 거절하곤 했습니다. 이 친구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병원에서 (무정자)진단결과를 가지고 나에게 와서 울고 가기도 했습니다.  잘나가던 회사가 처남보증과 처형보증을 서주었는데 모든 일이 잘못되어  45평 아파트와 고급승용차 이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주고 몸 하나만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다 날아가 버린 것이죠.  친구아내가 엎은 아이는 회사를 운영할 때 입양신청을 했는데  심사가 늦어져서 지날 달에야 입양이 되었지만 이제는 생활이 곤란해져서 할 수없이 과일 행상이라도 해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제 그 친구를 찾아 나섰습니다.  인천 송현동 인도에서 리어커에 과일을 팔고 있는 친구 봉선이를 찾았습니다. 찬 물조차도 멀리 했을 친구를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머가 그리 신났는지 웃으면서 손벽을 치며 과일을 팔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내복이 없습니다. 아니 내복을 싫어합니다.  입으면 가렵고 해서 언제부터인가 내복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내복이 없는 것이죠.  그런데 어제는 생전 처음 추위가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창피하고 쑥스러워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어느새 손벽을 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리어커에 있는 과일은 다 팔았습니다. 친구는 ‘양균’이가 와서 빨리 팔았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나는 친구가 축의금으로 준 돈 만칠천 원에 제 돈을 더 보태 아이의 분유를 샀습니다.  그리고 소주와 순대를 사서 리어커 좌판에서 한 잔 했습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먹은 그 소주는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야.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사랑하는 친구 봉선아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제가 쓴 이글을 먼 훗날 추억이 될지 아니면 친구에게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절과 사연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 하고자 글을 씁니다.  제가 사준 분유를 리어커 위에 올려놓고 집으로  들어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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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혜장님의 댓글

지혜장 작성일

.....이런 동문들이 모여 희망을 나눌 때 대불동은 의미가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이곳에 와서 희망과 원력을 세울 수 있길 그래서 아름다운 회향이 되길 빕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 갑니다.
힘내세요.

qnznnimpv님의 댓글

qnznnimpv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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