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용 동문이 보내온 편지와 그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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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호석 작성일2010.01.25 조회3,105회 댓글6건본문
보낸이: "김주용" <kimjy0317@korea.com>
날짜: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오전 08시 57분 24초 +0900
제목: 2010년 1월 4째주 전차대대 법회보고서
받는이: phoseok@hanmail.net
떨리고 설레는 마음에 짧은 밤을 보내고 아침 6시30분에 광주 집에서 출발하여 8시 대원당에 도착 미리 주문한 간식용 빵을 받아 들었을때 춘천에는 꽤 굵은 눈발이 날렸습니다.
약간의 불란한 마음에 있는데 대대의 일직 사령의 전화.
부대에서 법회를 볼것인지 일원사에서 볼것인지 알려달라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먼저 제가 일원사에 가보고 전화를 준다고 하고 일원사로 급히 갔는데 소복히 쌓인 눈에 언덕길이 빙판인지 알 수 없었던지라 일원사 눈앞에 두고 차가 뒤고 미끄러지는 아찔 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이렇게 장병들과 사찰에서 예불을 모시기가 어려운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대략 200여 미터를 미끄러지듯 후진하여 부대에 도착하니 너무도 기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병들이 너무 많아 식당에서 법회를 볼 수 밖에 없다더군요.
식당문을 열었을때 초롱초롱한 장병들의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4주가 되도록 아직 절도 한번 해보지 못한 장병들이 너무 안쓰러워 절을 반배로 대신하고 예불을 모시기로 마음 먹고 법회 순서 그대로 진행을 강행하였습니다.
법문 내용은 어려운 불교 용어를 배제하고 일상적인 용어로 진행 하였습니다.
내용은 짧게 인연따라 만난 옆 전우 들의 소중함과 불교에서 합장과 절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 해주었고 종교의 정의와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신앙 생활이 필요함을 알려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총동문회 법회에서 김재성 교수님이 말씀하신 카르마경영에서의 삶(성공)=사고*열정*노력 사고는 +,- 즉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가 인생을 180도 바꾼다는 것을 이야기 할때는 거의 모든 장병이 공감을 표현하였습니다.
장병 1명이라도 이 삶의 공식이 각인 된다면 그것은 진정 큰 보람일 것입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올라오는 차안에서 진정 포교의 기쁨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감격을 느낀 하루 였습니다.
박안국 법우님 간식 코치는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김주용 합장
(박호석의 답장)
애쓰셨습니다.
여러분의 이러한 노력이 세상을 밝게하고, 또 자신을 맑게 할 것입니다.
기쁘시지요?
편지를 보니 그런 마음이 묻어나옵니다.
왜 기쁘지 않겠습니까.
화엄경에 보살수행의 십지 가운데 첫 단계가 환희지(歡喜地) 라고 합니다.
전법의 큰 공덕을 쌓으셨으니 기쁨이 넘치실 것입니다.
그것이 참다운 환희심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환희지를 닦고 번뇌를 여의는 이구지(離垢地)로 향하시기 바랍니다.
이 처럼 포교가 수행임을 체득하시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림 합장
댓글목록
smallpond님의 댓글
smallpond 작성일
김주용 법우님!
큰 일 시작하셨네요. 아름답고 아름답습니다.
후배를 위하는 그 마음이
바로 당신에게로 돌아올 것입니다.
참여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김주용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살아있다는 기적 ....그 기적이 또 하나의 기적을 낳습니다...나무관세음보살 _()_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김주용후배님!
시절인연이라 했던가요?
부처님법이 세세생생 이어져온 것은
어렵고 힘든과정이었지만 또 다른
보살행을 실천하는 분들이 자꾸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제가 환희심이 납니다.
그 아름다운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가족 모두 아름다워 보였던 이유가 있네요.
모든게 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김배향님의 댓글
김배향 작성일
정말 뿌뜻한 일을 하셨습니다.
장병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의 맑은 기운이
우리 대불련 동문회 사무실까지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타고난 복보다 더 값진복은 평소에
쌓은 덕이라 했습니다
경인년 한해 복 많이 지으셔서
부처님의 가피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주용님의 댓글
김주용 작성일군법회를 보고 월요일 해외 출장을 떠나느라 이제야 법사님의 답장과 여러 선배님들의 격려를 보았습니다.어제도 군 법회를 다년 왔는데 비록 매번 군법회 마다 환희심을 느껴 공덕은 쌓이지 않을 지라도 너무 행복한것을 여찌하겠습니까?
손권찬님의 댓글
손권찬 작성일
무언가 남에게 베풀수 있다는것은 커다란 행복이겠지요
저는 아직 그런 인연을 만들지 못하고 있답니다.
조직 부위원장으로 임명된지가 오래되었는데 홈페이지를 수정도 못하고 있는 동문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