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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수선배님 짝지 조경옥마님께서 보내주신 편지 그리고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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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9.12.21 조회3,073회 댓글5건

본문

밥풀댁님,

오랫만에 정말 반가웠어요.

간강도 다 회복된 것 같아서 더욱 기뻤어요.

준비하느라 수고 많으셨더군요.

우리 대불련이 이제 진정으로 뿌리가 내딛는 것 같은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법회도 여법했고 참가인원도 많았도 진행도 좋았고 음식 일품이었고 ...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웠읍니다.

어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홍경희씨가 편애를 해서 꾸미꾸미 넣어주신 음식으로 아침을 대신 했습니다.

한선배님은 좋아하는 찰밥으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어제 그 뒷설거지 다 하려면 새벽까지 해야겠던데 얼마나들 수고를 하셨나요?

나는 이제 마음은 있어도 그런 곳에는 빠져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나이가 되었더라구요.

만약에 내가 거기서 왔다갔다 한다면 걸리적 거리고 신경만 쓰게 할 뿐, 도움은 커녕 방해가 되겠길래 얼른 자리를 뜨는 것이 도와주는 일일 것 같아서 부지런이 왔습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그 고충을 알 것입니다.

얼마나들 수고 하셨을까요?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인사를 하고 싶지만 인연이 그렇지 못하니 멀리서 마음으로만 생각할 뿐입니다.

그리고 홍법우님은 부산과 천안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셨다면서요?

젊음이 좋기는 좋네요.

열심히 후회없이 사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부처님의 기피가 항상 할 것입니다.

금산사 법회 때 뵈어요.

안녕히 계세요.

...............

<답장>

마님 .._()_

가시는데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춥고 어두운 길 가시는 걸음이 많이 힘드시지 않으셨는지요.

마님댁을 비롯하여 조용길선배님내외분,  김윤권선배님내외분, 그리고 박호석선배님 내외분, 이영호법우님내외분, 김중태법우내외분이 동참하셔서 참으로 장엄의 법석이었습니다...그리고 성기태회장님, 전보삼회장님과 참으로 오랜만에 여울목선배님들의 동참은 참으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치과치료 후휴증으로 고생하시는 이영치선배님댁으로 오전에 전화를 올렸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조경옥마님!
마음은 있는데 걸리적 거릴까봐 ..방해 될까봐 걱정하셨다니 저희들이 잘 모시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런 마음과 느낌을 드렸다면 그날의 행사는 실패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송년법회는 집행부의 문화예술분과에서 주관하여 법석을 열었습니다..

안삼화법우가 심혈을 기울여 맘껏 초대장을 제작하였고 제작비용은 초대장의 전면에 나온 행사의 산파역할을 한 이지복총장님꼐서 제작비를 후원하셨습니다.그에 힘을 받아 동영상제작은 안삼화 법우의 보시로 제작하는 릴레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뫃아 두었던 행사에 사용한 플랭카드를 장바구니로 제작하여 재활용한 기념품은 새롭게 인연을 맺게된 김배향보살님께서 제작비를 후원하엿습니다.

멀리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오메기떡은 이수경법우가 친청아버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효성으로 올린 대중공양물이었습니다.


저녁공양은 대전충남지부 동문들의 공양물로서 강손주사무국장이 주관해서 준비하였습니다.강손주 법우가 복을 많이 지어 이영호동문내외가 준비한 과매기와 제주어간장은  큰 공양물이 되었습니다...말씀대로 회향후 뒷 설겆이는 강손주법우 혼자 끝까지 애썼습니다.

강원지부에서 정말 맛잇는 귤을 공양물로 올려주었습니다.
박은자법우가 보내준 옥수수는 보살님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우같은 이지범동문과 토끼같은 김양희동문의 진행으로 200만원에 가까운 자비실천 모금이 이루어졌으며 촛불아래서  각각의 새해발원과  서로 꼭 안아주고 안기는 즐거운시간도 가졌더랬습니다.(오태룡선배님의 짝사랑 고백도 있었지요?ㅋㅋㅋ)

그리고 각기 준비해온 선물들을 나누었으며 즉석에서 마련된 기발난 선물들은 크게 웃음거리를 만들엇습니다.

무엇보다도 짧은 시간에 재행무상의 의미와 실천을 가슴속 깊이 심어주신 정병조교수님의 강의가 아직도 가슴을 얼얼하게 합니다.

늘 해온 일이지만 저 역시 오랜만에 일을 주관하다보니 여기저기 빈 곳이 많았습니다.
일을 머리로 할 때는 크게 생각지 못했던 사항들이 몸으로 부딪치면 손 하나가 아쉬웠습니다.
그럴때 마님의 손을 빌었더라면 걸그적 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나 일찍 자리를 뜨시는 일은 없었을텐데 싶습니다. 만약에 마님들께서 공양물정리나 상차림을 맡아 주셨으면 저희들은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남은 음식 꾸미꾸미 싸 나누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아마도 완벽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완벽할 수 있었을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땐 거침없이 도움의 손길을 청하도록 약속드리며 절대로 그날의 그 마음이 드시지 않토록 알뜰히 챙기도록 하렵니다. 모쪼록 그 부탁 물리치지 마시고 꼭 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저희의 2 % 부족한 공백을 채워주신다면 정말로 감사한 일일 것입니다

잉꼬부부이신 두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발원하신대로 신랑(한양수선배님)따라 군포교에 힘찬 정진 함꼐 하시길 부처님전에 기원합니다.

그럼 금산사에서 뵙도록 하겟습니다.

 밥풀댁 홍경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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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문회예술위원회를 믿고 전권을 배려 해주신 명호근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문화예술위원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집행부 여러분 ..권선에도 즐겁게 보시해 주신 설판재자님들,,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일히 전화로 동참을 권유해주신 김배향 보살님 수고하셨습니다.전국에 계시는 동문여러분들 덕분에 한해를 마감하는 행사를 무사히 치루었습니다... 모두모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바람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맏 언니 처럼 이것저것 챙기시고
못 믿어워 또 확인하고
점검하면서 독려해주신
홍경희선배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대불동문회는
뿌리를 튼튼하게내려
아무리 세찬비바람에도 끄떡 없습니다.
모두
님들 덕분이며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허미숙님의 댓글

허미숙 작성일

두 분의 편지글이 정겹습니다. 전 이번에 시댁행사로 참여를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아 그동안 참여를 못해 송념법회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홍경희 선배님글을 읽으니 그날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지네요. 늘 애쓰시는 선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작은 힘이라도 보태지 못한 것이 죄송합니다. 대불동 선후배님, 모두들 건강하게 한해를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부처님의 가피 속에 하시는 모든 일이 원하시는 바대로 술술 이루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금산사에는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담번 설겆이 당번은 허미숙!!!ㅋㅋㅋㅋ

smallpond님의 댓글

smallpond 작성일

이수경법우님 아버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조경옥님, 홍경희님 글이 참 좋습니다.
아름다운 한 편의 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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