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哀悼)- 지관 큰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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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12.01.03 조회3,228회 댓글1건본문
지관 큰스님께서 어제 저녁 입적하셨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신 지관 스님은 우리 대불련 초기 지도법사님이셨고, 수련대회에 오셔서 귀중한 법문을 베풀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내릴 정거장이 되어서 내리는 것뿐입니다."
스님께서 지난 2009년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무원장에서 퇴임하면서 남긴 말씀입니다.
스님은 어제(2일) 오후 7시55분 서울 성북구 정릉 경국사에서 속세의 삶에서 내리셨습니다.
스님은 지난 9월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 원고지에 친필로 '사세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임종게를 남기셨습니다.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이 글에서 스님은 속세의 무상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지난 9월 남기신 임종게(臨終偈)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 / 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
팔십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 / 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
스님은 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였던 자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셨고, 6년 뒤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으셨습니다. 1963년 경남대를 졸업한 뒤 1976년 동국대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으셨고, 해인사에서 38세의 나이로 최연소 본사 주지에 오르셨습니다. 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이후 2005년부터는 4년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셨습니다.
지관스님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이십니다.
1982년부터 불교대백과사전 편찬에 몰두했고 역대 한국 고승들의 행적을 밝힌 '역대고승비문총서'. 또, 한국불교학연구자 100인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한국불교문화사상사'를 출간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스님은 문화관광부 은관문화훈장에 서훈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대불련 동문들은 합장하여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릅니다. 스님의 법구는 오늘(3일) 경남 합천 해인사로 이운되어 6일 오전 영결식과 다비식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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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창님의 댓글
박호창 작성일지관스님의 장례는 5일장이며, 영결식은 오는 6일(금),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봉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