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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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양수 작성일2010.07.16 조회2,973회 댓글4건본문
남양주시에 위치한 5799부대 군법당에서 법문을 듣던 장병인데 2년 전에 제대해서 복학하여 4학년에 재학 중이라면서, 문득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나누었다.
그는 지금은 복학한 홍익대학교 조치원 캠퍼스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OO이었다.
그 대학에는 불교동아리가 있느냐고 물으니까 없다고 했다.
불교동아리를 만들라고 했다.
처음엔 망설였으나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지원을 약속하니 그런다고 했다.
지금은 방학 중이니 9월에 개학하면 게시판에 대자보를 써 붙이고 회원 모집을 해보겠노라고 약속했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6년 만에 발견한 눈에 보이는 열매이다.
내가 모르더라도 어디선가는 불법의 씨앗이 많이 자라고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법문을 하노라면 변화를 볼 수 없으니 때로는 공허한 생각도 들었었는데 뿌려 놓은 씨앗은 어디선가 파릇파릇 자라고 있으리라는 신념도 생겼다.
때로는 졸고 있고 때로는 듣는둥마는둥 해도 법당에 와준것만으로도 고맙고 기특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씨앗은 싹을 틔우고 자라고 있었다.
법회가 끝날 때는 항상 다음 달에 제대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축하를 해주고 후배들에게 한마디 말할 기회를 주고, 사회에 나가도 불교인으로 잘 살기를 당부하고 명함을 주면서 언제 한 번 전화 하면 밥 사주겠다고 어버이 같이 따뜻한 작별을 한 것이 인연이 된 것 같다.
불교동아리를 만들면 다각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덜컥 약속은 했는데 우선 홍대에 불교신자 교수를 찾아서 지도교수를 정해 주어야 하는데...
일을 저질러 놓고보니 수습이 걱정이다.
믿는 곳은 우리 대불동의 우수한 두뇌와 능력이다.
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선배님 정말로 큰 일을 저지르셨습니다. 이렇게 큰 일이 일어나기를 얼마나 학수고대 한 일인지요..교육의 힘이 인연의 무서움이 이렇게 어느날 문득 찾아옵니다..군포교 지원 하고 있는 대한 불교진흥원에서 이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가을엔 조치원에 소풍갈 일 만들어야 겠습니다. 교수불자회를 통해 지도교수님 한번 찾아보겟습니다.제대자의 소개 이부분 깊이 새겨 저도 한번 해 보렴니다...장학금 대상자도 늘겠지요? ..저도 조는 사람 야단치지 않고 좋지 못한 내 목소리 자장가 삼아 편히 자고 있음에 감사하도록 하겟습니다..그러다 보면 귓가의 스치는 소리일지라도 언젠가는 좋은 인연되겠죠? 법당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곳이 되어야겟지요? ㅎㅎㅎ
박호창님의 댓글
박호창 작성일
참으로 기쁜 소식이네요. 한알의 밀알이 또다른 곳에서 새싹을 튀우는 광경입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너무나 기쁜 일입니다. 좋은 사례이기도 하구요.
이미 53명찰 순례법회 아껴쓰고 남은 돈 홍익대 대불련 창립에
장학금으로 쓰도 아깝지 않겠습니다.
재학생 장학 지원단에서도 돕겠습니다.
어제 대구경북지부 창립6주년 기념법회에서는
<대구교대>동문회 및 장학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좋은 일들이 연이어 생깁니다.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govlfikh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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