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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샘은 정말 훌륭하십니다."10점 만점!(등명낙가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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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양미 작성일2012.07.03 조회4,09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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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찰 등명낙가사 순례법회에 참석해주신 선후배님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10점 만점에 10점 드립니다.
 
가뭄소식에 비가 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순례법회날 비소식을 접하니 하필~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비가 많이 올까 봐 토욜 미리 사무실에 가서 우비랑 현수막이며 목탁, 이름표
등등 챙겨놓은 짐들을 차에 싣고 왔습니다. 
다행히도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개이면서 당일날 비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비가 멈추고 가는 길 안개비가 잠시 흩뿌리기도 했지만, 해도 쨍하고 떠주고 날씨가 환상이었습니다.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우리나라 정동쪽에 위치한 등명낙가사 법당안...주지스님 법문을 듣는 동안
그 바닷바람의 시원함이란 그 자리에 참석한 저희들만 알 것 입니다.
주지스님 말씀대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에 눈감을 수 있으려면 끊임없는
수행정진을 해야겠지요.  평상시 다져진 원력과 기도의 힘이 없다면 가능키나 한 일이겠습니까?
 
공양을 마치고 정동진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닷가 기차역, 또 그곳을 지나는 기차...그곳에 내려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한갓진 여유로움이 풀풀 묻어나는 시골의 정취를 느낍니다. 
한여름의 문턱을 넘기전 사람들을 품지 않은 동해바다는 영롱한 그 푸른 빛깔 부터가 남다릅니다.
이미 돌멩이 하나 던져진 마음속은 파도가 넘실 넘실댑니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을, 그 너른 가슴을 닮고 싶어집니다.
 
바닷길을 따라 하슬라아트월드에 들렸습니다.  강릉의 옛이름 하슬라...그 이름이 너무 예뻐서 자꾸 되뇌어
봅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요술의 집같은 고래 뱃속을 지나 피노키오 박물관을 둘러보고 야외공원도
돌아보고.. 시간에 쫒겨 서둘러 봉평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 시간이 좀 걸린다 하여 막간을 이용하여 퀴즈도 풀고 사진맞추기도 하고 게임도 했습니다.
수준을 좀 높인다는 것이...네~네~ 담부턴 울랄라 애마부인 수준의 보기를 만들어 오겠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으셨나요???  사진보내달라는 요청에 바로 보내주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참석은 못했지만 백일사진으로 인사 대신해 준 울남편도 고맙습니다. 이 사진 협찬한 거 알면 난리날텐데...
모두모두 못본걸로 해주셔야 합니다.(^-^;;)
 
봉평 이효석문학관을 둘러보고 내려와 막국수집에서 메밀전, 막걸리, 막국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회장님, 하금성, 김금녀, 강손주 선배님께서 찬조하여 주신덕에 회비 굳었습니다.
늘 공짜술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넘 맛있어서 술끊은지 1년 반만에 내키는대로 마셨더니 온세상이
불바다로 보일지경이 되었네요. 
 
서울로 향하는 귀경길...
즉석에서 대불문학관개최하시는 회장님의 센스~
원유자교장선생님은 시낭송대회같은데 나가셔도 될 것 같아요. 그 낭랑한 목소리에 푹 매료되었답니다.
박순미 선배님이 낭송해 주신 <술>이라는 시, 그 자리에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던지요.
김형인 교수님, 최상빈 선배님의 시낭송도 멋드러졌습니다.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하신 김경옥 교장선생님의 자작 시조...직접 읊어주시니 더 감미롭네요.
회장님께서 낭송해주시는 시 또한, 익히 시인의 목소리임을 알고 있는데도 또 감동을 받습니다.
모두가 시인이 된 듯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또한 시인을 꿈꿔봅니다.^^*
 
김남수 선배님의 지도로 노래교실을 열었습니다.  박수만 쳐도 건강해질텐데 박수치며 노래까지, 한결
기분이 업되고 건강해지고 밝아져 있음을 느낍니다. (물(?)만 좀 덜 튀었으면 제가 만점 드리는 건데.ㅠㅠㅋ~)
 
톨스토이와 농부의 대화에 나오는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처럼 저희 모두 가장 소중한 시간을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며 보낸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정말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모두 저처럼 행복하셨나요?
 
여직 동해바다를 만난 여운에 젖어 있는 연화수(허양미의 법명) 다녀갑니다.
그리고 저처럼 행복한 시간이셨기를 바랍니다.
 
연화수 두손모음_()_
 
 
덧붙임 : 발원문과 차안에서 나눴던 이야기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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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남들 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서 음악 틀어 놓고 홈페이지 열었습니다.
그 날
그 때
그 곳에서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 납니다.
안 가본 사람은 모릅니다.
우리 도반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나 환희 에 찼는지?
그리고 주지 스님의 법문이 얼마나 걸림이 없고 통쾌했는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세상은 더  나은 곳을 향하여
움직인다는 것을

대불동 53 순례법회
허 간사님 덕분에
80년대 중 후반 학번들의 동참이 늘었습니다.
그 또한 소리 없는 변화 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2세들이 등장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딸과 내 딸의 도반들이
수행 차원에서 동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리다고만 생각한 자식이 나름의 방법으로 후배들을 돌보며
수행의 공간으로 인도하는 걸 보며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모두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허양미님의 댓글

허양미 작성일

선배님들 앞에서야 어린척 재롱을 떨어도 귀엽게 봐주시겠지만, 자녀들의 눈에는 '저 아줌마 왜 저래?' 하는 거 아닐까요?
나이 50을 바라보면서 어쩐지 좀 쑥스러울 듯...아무래도 동문회가 30년단위로 모임을 끊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59,60학번부터 90까지, 91학번부터 그 이후까지 이렇게 말입니다.  명경미 선배님 말씀대로 자식들하고 만나는 건 1년에
송년법회 한번 쯤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이러다 순례법회 두차 가야 하는 거 아닌지요.(행복한 고민!!!) 저희
부부불자회에서는 제가 산행법회 총무로 있는 동안 10번중 5번을 두차로 갔습니다.  공양문제도 그렇고 두차씩 가면
준비가 배로 늘어납니다.  꼭 한차만 가게 해 주세요.^^*(정말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고민이네요)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앞 부분 생략) 그러나 저희는 오랜 세월 동안 밝고 맑은 본래의 성품을 등지고,
참다운 불자의 삶을 이루고자 세웠던 큰 원력을 잊고 나태와 안일의 생활에 미혹되었음을 참회합니다.
미혹되어 어지러웠던 마음은 가라앉히고 들끓었던 욕망은 잠재울 수 있도록 참된 지혜의 말씀 듣게 하십시오.
또한 불퇴전의 정진력을 보이시어 저희로 하여금 힘찬 용기를 내게 하십시오. (이후 생략)

우리들의 오늘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하는 명문의 발원문이었습니다.
정성들여 발원문을 작성하고, 낭낭한 목소리로 낭독하여 우리들 심금을 울려준 성향순 (동덕여대 83) 동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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