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선원 서울선원 첫 女선원장 탄생>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재가불자(在家佛子) 수행 선원인 보림선원 서울선원은 안경애(56.女) 도반을 신임 선원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국내 대표적인 재가불자 선원 중 한 곳인 보림선원에서 여성 선원장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강남 선정릉 인근으로 이전하는 보림선원 서울선원은 오는 9일 열리는 이전개원식에서 안경애 도반을 새 선원장으로 추대하고 현 선원장인 전근홍 도반을 보림선원 원로회인 예백실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보림선원은 재가불자들에게 맞는 수행을 지도했던 백봉 김기추 거사(1908-1985)가 1969년 설립한 선원으로, 서울과 충북 청원군 가양리에 선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근홍 선원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여성 선원장 탄생이 국내 불교계 최초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여성, 남성 구분없이 공부 바탕이 된 사람이면 누구나 선원장이 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경애 도반은 "본래 자기의 '참나'를 찾아서 실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남성 선원장과 다른 점이 없다"면서 "재가자들이 더 스스로의 자성을 밝혀서 모두 행복하고 평화롭고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