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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향기 02 - 전동식 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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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1.10.29 조회3,46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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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식 법우님은 방명할 당시 부산 동래의 범어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동물병원 수의사였다.
나의 산문집 출간기념회에 대불련 경남지부 동문들과 함께 왔을 때 방명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후에 나이 50 전에 출가를 해야 하는 조계종법을 따라 교사로 있는 부인과 이혼을 하고 출가를 하였다.
군 복무 시절, 밀운 스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대학 우등졸업에 동물병원도 성공하여 재산도 있고 대불련 출신의 교사인 사모님과 예쁜 딸도 두었고, 평소 쾌활함과 폭넓은 대인관계 등 그 자체가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었는데,
더 큰 것을 위하여 출가승이 되어 산방만 다니길 15년이 넘어서고 있다.
우리 동지들은 모이면 동오 스님을 이야기하게 되고 곧 한 소식 터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 지 오래이다.
 
해제 시에 가끔 전화를 주셨는데, 요즈음 들어선 아무런 기별이 없다.
1년 전에 전화가 와서 사는 이야기 끝에 자기 딸도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석남사로 출가하여 지금은 비구니계를 받은 의젓한 스님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는 오히려 나의 마음을 쓸쓸하게 했다.
오도카니 혼자 남아있을 그 고왔던 사모님의 모습이 그려졌기에.
 
 
덧, 경인년(2010) 동안거 결제를 위해 제주도 남국선원으로 가시는 길에 우리 집을 들려 주셨다.
일숙하시는 동안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참선, 108배 참회, 예불 등을 산사에 계실 때와 꼭 같이 하셨다.
스님의 두상 한가운데에는 부처님의 육계와 같이 불쑥하게 융기 되어있는 신기가 보였다.
법호는 道熙도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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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김연호 선배님!
생이 다하기  전에 도희스님같은 분을 한번이라도 친견 할 수 있는 복이 있으으면 좋겠습니다.
<지허당>스님이 쓰신 <사벽의 대화><선방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석우당스님>이 하신 말씀에 한동안 빠져
읽고 또 읽고.... 존경하는 분들께 4권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이성균님의 댓글

이성균 작성일

형님,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라는 말은 여기에 안 어울리는 말이지요??
형님께서 올리신 글을 두번째 접하니 느껴지는 말입니다.
참 대단한 사연들과 글들을 접하니 마음이 찡~~ 하게 느껴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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