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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향기 04 - 지안(志安)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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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1.11.12 조회3,51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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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은 속명이 한학운으로, 중학교 선배와 동문이셨다.
 워낙 우등생이라서 우리 고향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었다.
 당시 시골의 농고에서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던 육사와 서울의 일류 대학에도 합격했었지만 집안 형편 상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다.
 
 한번은 스님 복장을 한 한학운 형을 부산에서 남해로 가는 빽빽한 버스 칸에서 마주친
일이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늦가을의 스산한 들판과 산천에다 눈길을 보내면서 애써 마주치는 눈길들을 외면하려는 인상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쯤(1974년) 제 2회 대학생 불교연합회 지도자 수련회가 열린 통도사에 갔을 때 스님과 정면으로 마주쳤고, 난 하마터면 '형님'하고 부를 뻔 했다.
 스님은 나를 조용히 자기의 방으로 안내하여 녹차를 끓여주셨다.
 통도사 중강으로 있는데, 며칠 동안 서울 대학불교학생회의 수련대회가 있어 지도법사로서 하루에 두  차례씩 강의를 해주고 있다고 하셨다.
 스님은 친구 동생이 불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아주 기특하다며 기뻐하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 스님은 통도사 강원 강주와 마산포교당 주지, 조계종 승가교육원장을 지내면서 바쁘셨고, 나 역시 제천에서 사는 일이 번잡하여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불교 TV의 대담과 법문 및 불교 매체를 통한 활약상을 통해 스님을 날마다 뵙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2010년 9월, 제천 강천사에 법문 차 오셨다가 일부러 우리 집을 찾아주시고 흔쾌히 방명 글을 남겨주신 것이다.
 학생시절의 천재 한학운 형님으로부터 한국 불교의 대강백 지안 큰스님에 이르기까지 나의 존경심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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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성균님의 댓글

이성균 작성일

형님,, 참~~ 보기도 좋습니다. 지안큰스님께서 불사하신 통도사 반야암에는 아직 다녀가지 못하셨지요?,
대단한 불사를 하셨고 참, 좋은 도량을 이루어 놓으셨지요..

최은희님의 댓글

최은희 작성일

학창시절 법문요청하면 흥쾌히 승락 해주셨는데...
가까이 계시는데도 찿아 뵙지 못하고 있어요.
제적사찰이 통도사 사문 밖이라 행사날은 갈 수
가없네예~~~ 
세월이 많이 흘렀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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