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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할 기준..김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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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퍼옴 작성일2011.04.07 조회3,41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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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할 기준불교적 수익모델의 길 
- 종단 수익사업에 대한 생각 3 
 
 2011년 03월 31일 (목) 08:35:17 김관태_경영컨설팅 살림/山林 대표 dharma@nate.com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할 기준

앞선 글에서 현재 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수사업과 상조사업이라는 두 가지 수익사업을 점검하면서 종단, 또는 불교계가 수익사업을 진행할 때 먼저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았다. 그 요점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 사업이 불조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가.
둘째, 그 사업에 불교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는가.
셋째, 사업을 통해 대중을 선도하거나 포교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가.
넷째, 그 사업이 사회에 대한 기여와 봉사 등의 공익성을 띄고 있는가.
다섯째, 사람과 일을 조직하고 키워가는 사업인가.
마지막으로 명분이 있는 사업인가 하는 점이다.

이런 여섯 가지 이외에도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검토하고 점검하여야할 것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따지다보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하고 힐난하기도 한다.
이 것 저 것 따지다가 도대체 언제, 무슨 일을 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조계종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일개 교회보다 못한 예산 구조를 갖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사업의 시급성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고 해서 종단이나 불교계가 ‘자본(資本)의 논리’와 ‘금전(金錢)의 논리’에 충실히 복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불교가 무슨 일을 도모할 때 기준을 삼아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 기준은 부처님의 ‘전도 선언’에서 찾을 수 있다.

“비구들아, 자, 전도를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그리고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라.
비구들아,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조리와 표현을 갖춘 법(진리, 가르침)을 설하라. 또 원만 무결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설하라. 사람들 중에는 마음에 더러움이 적은 이도 있거니와, 법을 듣지 못한다면 그들도 악에 떨어지고 말리라. 들으면 법을 깨달을 것이 아닌가. 비구들아, 나도 또한 법을 설하기 위해 우루베라의 세나니가마(將軍村)로 가리라.”

([상응부경전] 5:5 係蹄(2). [잡아함경] 39:16 繩索)

포교를 명하신 전도 선언에서 무슨 사업의 기준이 있을까 의아할 수도 있지만 부처님의 전도 선언을 곰곰이 살펴보면 그 안에 불교라는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첫째,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것인가,
둘째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한 것인가,
셋째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것인가,
넷째 ‘조리와 표현을 갖춘’것인가,
다섯째 ‘원만 무결하고 청정한’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첫째 질문은 바로 공익성을 띄고 있는가 하는 점을 말하고 두 번째 질문은 사람은 물론 자연과 환경에 문제가 없는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그 시작과 결말이 모두 좋아야 한다는 것이고 네 번째는 명분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계나 종단이 수익사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이런 기준에서 사업이나 일을 시작하면 그 사업의 기저에 ‘자본(資本)의 논리’가 아니라 ‘자비(慈悲)의 논리’가 흐르게 될 것이고‘금전(金錢)의 논리’가 아니라 ‘복전(福田)의 논리’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의 실현과 내부적 제약

   
▲ 부처님의 전도선언.그 안에는 불교라는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의 기준이 있다.
지금까지의 언급된 사항들은 모두 사업의 시행 전에 검토되어야할 내용들이다. 그렇다면 이제 사업을 현실 속에서 실현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몇가지 있다.

사찰 경영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이 컨설팅을 통해 사찰 재정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는 일이 많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컨설팅 한두 번으로 사찰 재정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무언가를 개선하지 않고, 또는 투여하지 않고 갑자기 어떤 소득이 떨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을 생략하고 무언가를 얻을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는 어렵고 더딘 길 대신, 쉽고 빠른 길을 찾으려는 ‘조급성’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 문제이고, 그 조급성의 이면에는 우리 종단이 이렇게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 종단의 구조적 한계를 발견하게 된다.

얼마 전 어느 본사의 주지스님과 그 본사의 수익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필자는 그 본사가 가지고 있는 너른 임야에 주목하고 ‘고부가가치를 갖고 있으며, 일반 사회 대중의 건강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의 트렌드인 웰빙에도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매실농장’을 제안하였다. 그것은 매실청과 매실 관련 식품이 강력한 항암효과를 갖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고가에 판매되는 고부가가치 건강식품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중의 임야에 매실나무를 심어, 사찰의 이름을 걸고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그 매실을 가공하여 판매하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일반 대중의 건강 증진, 매화나무의 개화시기와 연관된 관광사업, 매실 가공에 따른 일자리 창출, 산중의 수종 개량은 물론 친환경 산림 조성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매실나무는 심은 지 3년 후부터 개화를 하고 5년 후에야 손익분기점을 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즉, 4년쯤 지나야 매실을 수확하고 가공할 수 있는데 현 주지스님의 임기 중에 심어도 그 결실은 후임 주지스님 대에서나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결국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사업의 성과를 당대에 얻을 수 없고 이후에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처럼 공찰 주지스님들의 임기 4년이라는 지금의 구조는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기 어렵게 만드는 한편, 단기간적인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새로 주지가 된 스님들이 전임주지의 흔적을 남김없이 지우고 완전히 새로 출발을 하려는 모습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이미 심은 매실나무를 모두 뽑아내고 ‘산사의 격에 맞는 소나무를 심겠다’ 해도 그것을 만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4년마다 되풀이되는 ‘새 출발’과 그에 따른 정재의 낭비가 있을 뿐이다. 이런 문제에는 종단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현실적 대안 몇 가지

그러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그것은 4년을 임기로 운영되는 ‘종무행정 시스템’과 ‘수익사업 시스템’이 분리하여 지속성을 담보하도록 하고 동시에 종단, 본사, 공찰 단위로 사업의 운영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책임성을 가진 ‘전략 수립 단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 종단의 수익사업은 총무원의 특정부서가 담당을 맡고 있다. 그런데 종무행정과 수익사업은 그 분야도 다르고, 운영 방식이나 전문성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특성이 무시된 채 종무행정 체계 속에 수익사업을 담보하게 하는 지금과 같은 시스템은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수도, 또 사업에 따른 책임과 위험을 담보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은 있으되 책임지는 단위는 없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종단이 몇 년 일찍 지금과 같은 상조사업을 시작하여 당시 업계 1위였던 특정상조회사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지난해처럼 상조업계 전반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면 종단이 그에 따른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렇게 될 때 그 책임을 누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애꿎은 담당부서 직원 몇 명을 인책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조계종 전체의 공신력 실추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위험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책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사업법인’을 설립하고 그 사업 법인을 일종의 ‘지주회사’로 만드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이 지주회사는 다시 분화된 각종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성격의 사업 단위를 설립하여 각각의 사업을 운영하도록 만드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종단 역시 이와 같은 수익사업체를 별도로 설립하여 거기에 상조사업, 생수사업, 출판사업 등 기존 운영사업은 물론 식품사업, 문화사업 등 향후 종단과 사찰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고 편제해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예는 천주교의 (주)평화드림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업법인은 불교의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종단 수익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조계종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개발’은 물론 현대인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의제 개발’ 등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SWOT분석’과 같은 각종 분석기법을 통해 종단과 사찰들이 강점과 기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창출하고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조계종의 브랜드를 단 차(茶)를 사찰별로 특성화하여 개발 시판한다든가, 장류 제조로 소문난 사찰들 가운데 그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된장, 고추장을 브랜드화 하여 판매하는 방법 등을 모색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매실농원과 같이 고부가가치를 갖는 동시에 다양한 파생 효과를 가져오는 상품의 개발도 담당해야 한다.
이 사업법인은 또한 본말사의 수익 사업진출을 지도하고 돕는 한편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생산을 조절하는 역할은 물론,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까지 담보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전문적이고도 신뢰할 수 있는 종단 수익사업을 창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액을 조계종이 출자한 ‘사업 집행 영리 법인’을 만들어야 하고 불교적 지향을 담되 경영은 현실적인 전문 경영을 해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이 ‘비영리 조직이 영리활동을 함으로 인해 생기는 제반 문제(불법 논란, 세금문제 등)’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불교적 수익모델의 좋은 선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제 기업들도 기존의 경제적인 수익성에만 집중했던 경영방식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신경영방식인 ‘지속가능경영(CSM : 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는 기업이 사회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써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조차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책무를 자각하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불교적 수익모델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책무를 요구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자제공덕회에서 스님과 봉사자들이 생산, 판매하는 양초
이러한 현실에 좋은 선례가 되고 있는 곳이 바로 대만의 자제공덕회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자제공덕회의 운영 사항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우리 교계는 자제공덕회의 운영모델이 보여주는 좋은 선례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자제공덕회의 운영모델이 좋은 선례가 된다고 하는 것은
첫째, 그 사업의 근원이 백장청규의 정신에서 시작하며 그 운영이 투명하다는 것에 있다. 우리 불가에서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또는 선농일여(禪農一如)라 하여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력갱생을 미덕으로 삼는 것이 전통이다. 자제공덕회는 그 운영의 기반에 이와 같은 전통 즉, 스님들의 자급자족을 위한 노동이 밑받침되어 있다.

자제공덕회의 스님들은 자급자족을 위해 직접 농사를 짓고, 수확한 곡물로 쿠키나 선식을 만들어낸다. 자급자족을 위한 농사 이외에도 초창기부터 의료봉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님과 봉사자들이 양초공장에서 직접 양초를 생산하고, 목장갑을 생산, 판매한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러한 상품의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재화는 스님들의 청빈한 생활을 충족시키고도 남아 그 잉여금을 모두 자제공덕회의 기금으로 회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금의 운영은 모두 봉사자가 담당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사항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노동이 밑받침된 스님들의 솔선수범과 투명한 재정운영이 자제공덕회를 움직이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 종단은 이런 백장청규의 전통을 복원시킬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노동하는 가운데 스님들의 노동과 수행이 녹아든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업의 운영내용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을까?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히지 못하고, 세부 내역은 알 수 없는 허울 뿐인 재정 공개로는 종도는 물론 불자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둘째, 자제공덕회는 상품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정신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자제공덕회는 초창기부터 양초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초가 자신의 몸을 살라 어둠을 밝히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을 정화하고 기도를 할 때에도 양초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최근 들어서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희생된 일본인들을 위한 기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양손에 이 촛불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양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자제공덕회 회원들의 수행을 돕는 도구이자, 정신을 확산시키는 홍보 수단이기도 한 것이다.

한편, 2009년 11월 5일 국내에 전해진 뉴스 가운데 “대만의 한 구호단체가 플라스틱 생수병을 담요로 재활용, 재난지역에 보내 이재민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구호단체가 바로 자제공덕회이다.

자제공덕회는 2009년 당시 3년째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버려진 생수병을 수거하여 이것을 폴리에스터 섬유로 재활용해 담요 24만4천여 장을 제작해 재난지역에 보냈다. 그리고 그 생산품목도 셔츠와 스카프, 천 가방으로 늘렸으며, 이중 일부는 재난지역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일반에 판매해 구호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우리의 생수사업과 자제공덕회의 생수병 재활용을 통한 담요 생산, 판매, 기증이 너무도 대비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불교적 수익모델은 단순히 무엇을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가가 아니라 그 물건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셋째, 자제공덕회는 수익사업을 통해 대중의 생활양식도 변모시키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자제공덕회는 ‘지구와 아픔을 함께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333 행동(疼惜大地,力行減碳333)’을 진행하고 있다. 333이란 3가지 생활 분야에 대한 3가지 행동을 의미한다.

   
▲자제공덕회 333운동의 실천지침
첫번째는 음식 분야로 ‘육식을 적게 할 것(少肉食)’과 그에 따른 실천행동으로 ① 채식(素食), ② 로컬푸드(選擇低碳里程食物), ③ 음식낭비하지 않기(不浪費)의 세 가지 행동을 실천한다.
두번째는 절약과 관련한 것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로 대표되는데 3가지 행동 규범은 ① 자동차 함께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② 물과 전기 아껴 쓰기, ③ 종이 낭비하지 않기 이다.
세 번째는 절약하는 생활 분야로 ‘적게 소비하기(少消費)’ 인데 이에 따른 세 가지 행동규범은 ① 유행 따르지 않기, ② 물건 아껴 오래쓰기, 자원 재활용하기 그리고 ③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를 말한다.

이와 같은 생활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자제공덕회는 선식을 비롯한 채식 재료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하는 휴대용 발우그릇(식기)과 수저를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생활삼보(生活三寶/식기, 수저, 컵)라고 하여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데 만일 이를 휴대하지 않을 경우 그날은 굶기도 한다. 음식을 버리지 않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종단의 수익사업을 운영하는 사업법인이 현대인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의제 개발’도 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자제공덕회의 이런 사업방식에서 주안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수익사업은 그것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의 생활양식을 변화시켜 낼 수 있는 것인가?

세계적인 자선단체인 자제공덕회는 너무도 많은 활동과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만 무언가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수익사업 측면만을 떼어 볼 때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너무도 많다. 종단이 수익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벤치마킹을 해야 할 핵심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불교적 수익모델의 길

불교적 수익모델의 길은 이른바 장사치의 그것과는 달라야 할 것이다.
불교계가 진행하는 수익사업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현대인들의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상품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정신을 확산시킬 수 있어야 하고 그를 통해 현대인들의 생활양식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자연과 환경까지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 속에 불교의 철학과 가치를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조업 형태 뿐 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육체적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수련/교육 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업이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 자제공덕회에서 판매하는 휴대용 발우그릇 (식기, 수저, 컵)과 휴대용 녹차병)
우리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이런 사업을 개발하지 못하는 동안 불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이런 시장을 개척해 냈다. 명상과 뇌호흡을 수련시키는 ‘단학선원(단월드)’가 그런 곳이고, 어느 젊은 기독교인은 ‘주인공’이라는 청소년의 자기주도형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주인공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자기의 학습을 확장시켜나가는 틀을 갖고 있어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이 학습회사의 대표가 주인공이라는 말이 불교적 용어라는 것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공부를 개척하는 방식이 불교의 수행방식과 닮아 있다는 것도 모를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사회에서는 부지불식간에 불교적 방식을 사업에 접목시켜 성공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난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하는 한 이런 일은 계속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들어야할 사업은 더욱 분명해진다. 불교의 수행법을 기반으로 한 명상 프로그램, 청소년의 자기 주도학습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직장인들의 직무연수 프로그램 역시 우리가 개척해야할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직장인들의 직무연수 프로그램 가운데에는 단월드에서 개발한 ‘유답’과 이와 궤를 같이 하는 ‘나비’ 라는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이것은 딱딱하기만 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심성 계발 프로그램을 담은 것이다.

우리가 태화산 연수원이라는 하드웨어를 가진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불교의 강점인 수행과 마음에 대한 해답을 가진 직장인의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가 커다란 블루오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착안하여 우리만의 사업을 만들지 못한다면 이와 같은 블루오션들은 모두 다른 이들의 차지가 되고 말 것이다.

가장 훌륭한 장사는 고객의 돈을 얻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이 ‘고객 만족’에서 ‘고객 감동’으로 그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지금 종단의 수익사업은 그것을 이용하는 신도나 일반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만들 때 그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되물어 보게 된다.

불교계와 종단의 재원 확보가 왜 필요한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그 방법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식과 같은 것이어야 하는가?

우리 내부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다양한 지혜가 모아져야 할 때이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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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김관태선배님!
대불동에 나오셔서
도와주세요.
선배님께서 전면에 나셔주셔야 합니다.
지금이 인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동참해서 실천하는 진정 이땅의 불교를 걱정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대만의 자제공덕회는 명호근회장님으로 부터 들어 알고 있습니다. 뜻있는 동문들이 있어 답사도 계획했지요.
김관태선배님이 중심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면 전 열심히 돕겠습니다.
말로만 하는 진리는 아무소용없어요.
지금의  대불동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해결해야합니다.
대불동은 모두가 책임져야 할 주인입니다.

윤월(상임고문)님의 댓글

윤월(상임고문) 작성일

  GIVE AND TAKE 수수의법측(受授의法則)은 부저님의연기론이일부오
  김  관 태 거사애개 당신이쓴글과 대불련총동문회 사무차장
  강  손  주보살 의 에듣한 글잃어소  대불련시구들은 다 대학이상 나온 애리드 들이요 당신이 우리에개 보댐을 준다면 우리대불련도 반드시 값흠이 있을거시요 나는1933년생 법학도로 대학애서 필수적으로 론리학 법철학 배운사람으로서 당신이쓴 명문중에 명문이요  엣말애 입으로 농사짇는사람 가을에 거들것
하나도없다  꿈애 개와집 100채를지여도 꿈개면집한제도없다
 이왕에 말나와스니 강 손 주 말갇이대불련 위하여 일줌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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