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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계절, 봄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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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양미 작성일2013.03.01 조회3,33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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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을 켜놓고 채널을 돌리다 보니 울랄라세션의 공연이 재방송되고 있네요.
전 슈스케3 우승자인 울랄라세션의 광팬입니다.
그들의 리더 고 임윤택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의연한 생각들이 독특하게 느껴지며, 저도 모르게
늘 그의 건강을 빌고 있었죠.
2년전 느닷없는 남편의 암판정과 수술, 그리고 1년간의 항암치료를 지켜봤고, 지금도 정기적인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지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면 암세포도
다 없앨 수 있다는...그 긍정의 힘으로 암환자들에게 있어 희망의 전도사로 남아주길 진심으로
바랬더랬습니다.
비록 기적을 바라던 저의 바램과 달리 그는 떠났지만, 끝까지 죽음앞에 당당하고 의연할 수
있었던 그의 모습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가 늘 "누구에게나 앞일은 알 수 없으니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마지막처럼 살자"고 말했듯이
저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전 이지성씨가 쓴 <꿈꾸는 다락방>의 이 부제를 무척 좋아합니다.
실제 꿈꾸던 일이 이루어지는 경험도 했고, 또 거꾸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잘못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을 버리지 못했더니 안좋은 결과로 끝난 적도 있었습니다.
<기도>가 생생하게 꿈꿀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 것을 알고 부터는 늘 이루어질 것임을 믿고
기도를 합니다. 긍정의 힘이 또 다른 긍정의 파장과 만나 긍정의 결과를 안겨 줄 것임을 믿죠.
 
그제 어느 선배님이 산속인데 벌써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봄이 왔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 쌀쌀했지만 며칠동안 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음을 알리는 따뜻했던 날씨가
희망의 계절 봄이 왔노라고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우리 대불련 동문회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반목했던 감정도 추스리게 하고, 나만 바라보던 시선을 상대에게로 돌리고,
한발 물러설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고, 한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게 하며, 소수의 이익이 아닌
다수가 공감하고 즐거울 수 있는, 선후배가 그저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반가울 수 있고,
힘이 들때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우리 모두에게 서로가 그런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함석헌님의 시를 MB가 읽고 갔다네요.
그 싯구가 유난히 마음에 와닿는 3월의 첫날입니다.
 
한구절 한구절 모두의 마음에 행복한 머무름이 되어주길 바라며 옮겨 봅니다.
연화수 두손모음_()_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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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혜장님의 댓글

지혜장 작성일

허양미가 전하는 꽃샘추위에 앓고 있는 봄소식을 대하고 보니

이 년 전 대불동을 등에 두고 떠날 때가 떠오릅니다,

어제 조선일보에 최인철교수의 인터뷰기사를 보았습니다.

행복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행복! 그러면 우리는 부처님의 전법선언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지요.

최인철교수는 "사람은 살면서 주위에 믿을 사람이 많으면 행복하다.

관계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느냐, 기업과 정부, 제도를 믿을 수 있느냐,

그런 '신뢰'가 행복에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온다."

부처님께서 시작도 중간도 끝도 좋게 하라고 하신 것은 바로 이런 신뢰를

의미하신 일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은 주관적이고 자유로운 것인데, 이를 '목표'로 정해

새마을운동처럼 몰고 가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진정 국민 행복을 추구한다면 모든 의사 결정에서

'이렇게 하면 국민이 행복해할까' 하며 행복을 중요 잣대로 놓아야 한다.

또 지도자 본인도 국민 행복에 영향을 주는 언행에 신경 써야 한다.

행복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 소통, 가치관들이 중요하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나랑 잘 맞는 사람과 일하겠다'며 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인사를 했다.

효율을 위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그런 뒤 '우선 나를 믿고 일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하면 국민 행복과 멀어진다.

행복은 현재 기분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저분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하려고 애쓰는구나'하는 느낌을 줘야 한다.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국민이 행복해져야 한다.“

...그러면서 답답한 숨통을 또 다른 언어의 유희로 트여주었다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체념할 줄도 알아야 행복해진다'고

 그리고

 허양미씨!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하래요

 이거 다 부처님 말씀 이지요? 

 꽃샘추위 잘 이겨내고 우리 웃는 얼굴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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