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주하고 있는 해외 대사관 직원과 주재원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간 200회의 강연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있습니다. 금강경 독송회 산하기관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15개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회의 강연 현장을 하 경 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지난 토요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강의가 열렸습니다.
금강경 독송회 산하기관인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회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 공무원과 상사 주재원,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연간 200회의 우리문화를 알리기는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송혜경 상임이사/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 "영국이나 미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곳곳의 외국인들에게 알리기도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도 우리가 관리를 잘 하면 그분들이 돌아갔을 때 외교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역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국 대사관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은 고조선의 청동거울, 팔만대장경과 한글 등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영상강의와 한복 체험, 세배 등 우리 예절 체험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나라의 효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새해에 부모님에게 드리는 세배는 아이들의 예절뿐 아니라 부모로서의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스테파니 고글스키/주한미국대사관 직원 가족 "매년 아이들은 웃어른께 존경을 표현할 기회를 가지고 있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축복을 해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의미롭고 특별합니다. 그것은 매우 의미롭고 특별합니다. 저는 제 가족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 이 전통도 함께 가져가고 싶습니다."
1990년 후반 미국 사회에서 교민들의 차별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시작된 우리문화알리기 강연은 한국의 위인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8종의 책자를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번역해 지금까지 70만권을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또 문화유산과 경제발전에 관한 21종의 영상을 7개국 언어로 제작해 외국인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전통 예절과 한식 및 한복을 알리는 행사를 지금까지 2,200회 넘게 열고 있습니다.
송혜경 상임이사/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 "1990년대 후반에 김재웅 법사님이 미국에 법회를 가셨을 때 우리 동포들이 백인들의 인종차별이나 흑인들의 폭력에 눌려서 너무 기죽어 사는 것이 안타까워서 우리의 경제 발전상도 알리고 그리스 로마문화보다 뛰어난 우리 문화를 바르게 알려서 우리 동포들이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는 푸른 눈의 아이들에게서 세계 속의 한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한류 열풍도 이같은 우리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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