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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현스닙(중앙대 79) - 개원 8주년 법회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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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6.14 조회4,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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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거리 포교의 기적을 일구어내다”
역촌중앙시장 열린선원 개원 8주년 법회
삼천사 회주 성운스님 “8정도 실천으로 행복 찾아라”
3백여 사부대중 동참 “법현스님 중심 전법매진” 다짐
세상에 기적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른 봄날 움이 트는 것, 봄날 밭에 뿌린 씨앗이
발아되어 파릇파릇 고개를 내미는 것, 아니 바람 불고, 비 내리고, 삼라만상이
성주괴멸을 반복하는 것, 모두가 기적이다. 그러니 기적 아닌 것은 없는 셈이다.
 
하물며, 보통 사람들의 상식을 넘는 일을 우직한 신념과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그야말로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니겠는가. 돌연 기적타령을 하는 것은 저자거리 법당으로 알려진
역촌중앙시장 내 열린선원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다.
 
시장 건물 2층에 월세로 자리한 태고종 열린선원은 선원장을 맡은 법현 스님이 8년 전 개원한
전법도량이다. 이 도량이 지난 6월 6일 개원 8주년을 맞았다. 조계종도 아닌 태고종의 스님이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전통사찰도 아닌 시장 건물에 세를 얻어 선원을 개원하였으니,
 무모해도 여간 무모한 일이 아니었다.
 
열린선원 개원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되겠냐”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 이유다. 물론 8년 동안
여러 차례 위기가 없지 않았다. 너무나 힘에 겨워 부처님을 업고 야반도주를 할 생각을 몇 차례
 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법현 스님은 용케도 버텼다. 버텼다는 표현보다는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 한복판에서 전법도량으로 우뚝 선 것이다.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 6일, 개원 8주년 기념법회에 참석한 200여 사부대중은 이런 기적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8주년 기념법회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시장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법당인터라, 법당이 곧 식당이고, 부엌이 요사채이며, 채공실이다.
이른 아침부터 신도와 스님이 하나가 되어 야채전을 부치고 비빔밥 재료를 사용할 나물을 삼느라
부산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밝았다. 걱정이 있다면 혹시라도 음식을 너무 많이 해서
남을 경우, 원장스님(법현 스님)이 며칠을 두고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일이 또 벌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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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 개원 8주년 기념법회에서 8정도를 주제로 설법하는 삼천사 회주 성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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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원8주년 기념법회에는 사부대중 2백여 명이 동참 열린선원을 가득 메웠다.

이날 8주년 법회의 초청법사는 은평구의 대표사찰인 북한산 삼천사의 회주 성운 스님이었다.
개원법회 때에도 법문을 했던 성운 스님은 8주년 법회의 초청법사로 다시 법상에 오른 것이
감개무량한 듯했다. 개원 8주년 법회임을 감안해 법문의 주제를 8정도로 정했다.
 
성운 스님은 “금방 포기하고 도망갈 줄 알았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되는 일이 아닌데,
선원장 법현 스님이 이렇게 훌륭하게 열린선원을 성장시켰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성운 스님은 법문에서 “동서고금의 성인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바로 아픈 곳, 소외된 곳,
낮은 곳이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성인들이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을 말했지만,
부처님처럼 가장 근원적이고 확실하게 고통을 해결하는 가르침을 제시한 성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부처님을 닮기 위해 정진하고 불교를 믿는 우리들부터 부처님께서 제시한 고통을 극복하는
길을 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성운 스님은 4성제와 팔정도를 중심으로 설법햇다.
 
“불교는 무지와 무명에서 고통이 온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지를 유지로 바꾸는
전식성지(轉識成智 식을 전환시켜 지혜를 이루다)하면 행복이 오는 것입니다. 고를 벗어나려면
벗어나는 길(도. 道)을 찾아야 하는 데 그것이 바로 사성제의 도성제, 즉 8정도입니다.”
 
성운 스님은 8정도 가운데에 특히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어, 정업, 정명 즉 ‘어업명’의 실천의 첫째는 나눔, 즉 보시라고 전제한 스님은 “우리는
나눔 실천을 통해 번뇌 망집 탐욕을 소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이 어업명, 이 세 가지
정도를 잘 실천하면 고통을 소멸하고 행복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타종교는 구원을 이야기하지만 불교는 제도를 말하고 있으며, 이것이 불교와 다른 종교를
구분짓는 것”이라고 밝힌 성운 스님은 “구원은 누군가 해주는 것이고, 제도는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판이하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성운 스님은 “열린선원 신도들은 부처님의
정법으로 저자거리에서 중생제도에 나서고 있는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을 중심으로 스님을 돕고
 스님과 함께 전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선원 선원장 법현 스님은 지난 8년을 회고한 후 “그동안 의식의 한글화 등에 힘써 왔으나,
 이제부터는 의식의 한글화를 넘어 의식의 내용을 바꾸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8주년 기념법회에서 이미경 민주당 의원, 김우영 은청구청장 등이 축사를 했고, 유미란
시인의 자작시 낭송, 원로 국악인 김정식 씨와 문하생들의 땡파 극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법회에는 원소 스님, 정수 스님, 무각 스님, 임선교 전 WFB한국본부 회장,
유선재 대불련총동문회 사무총장 등이 동참했다.
 
<미디어붓다 2013. 6.7 이학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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