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주 동문 - 「보리달마론」 역주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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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9.16 조회5,019회 댓글0건본문
현재 전남대 교수인 박건주 동문(전남대 74)이 중국 선종 법문들이 가득 담긴
논서 「보리달마론」 역주서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동국대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이기도
한 박건주 박사의「보리달마론」은 초기 선종 선사들의 법문과 어록을 통해
초기 선종의 선법의 중심축을 알려주는 완본 해설서로 호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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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이후 5조 홍인 이전까지 선사 30인이 말하는 선의 종지 「보리달마론」
/ 달마대사 외 지음·담림 편집 <박건주 역주 / 운주사>
보리달마 제자 담림이 스승 뜻 모은 달마론에 선사들의 어록과 문답 덧붙여 구성해놓은 책
중국 선종 초조로 불리는 달마대사를 비롯해 선종 초기 기초를 굳건히 했던 선지식들이 밝힌 선의 종지는
과연 무엇일까? 오늘날 전해지는 선의 종지가 과연 그때부터 선지식들이 고구정녕 일러주던 그대로였을까?
선 수행을 통해 통찰력을 높이고 불제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가져보았을 법한
의문들이다. 그러나 선종 초기 선지식들이 가르쳐온 법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법거량을 통해 전한
‘안심법문’을 제외하면 그다지 자세히 전해지는 것이 없다. 있다고 해도 쉽게 접하기 어렵고, 이해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이 책 ‘보리달마론’은 그러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리달마를 비롯한 초기
선종 선사들의 법문과 어록을 통해 초기 선종의 선법과 활동을 알려주는 논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역자가 불완전하게 전해지는 9종의 잔본들을 비교하고 대조해 완본에 가깝게 복원한 것은 물론,
이를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해 읽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보리달마론’은 주로 ‘능가경’, ‘유마경’, ‘반야경’, ‘제법무행경’, ‘열반경’, ‘금강경’ 등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거기에 의거하고 있다. 그래서 그 주요 내용 또한 이들 경전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핵심 키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체법불가득(一切法不可得), 일심(一心), 심불기(心不起), 무심(無心),
불용심(不用心), 심성은 지(知)함 없고 견(見)함 없으며 분별함 없다는 반야무지(般若無知), 먼저
심성(心性)을 알라, 견성성불(見性成佛), 즉심성불(卽心成佛), 마음을 잊는다(妄心),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등이다.
특히 달마선 혹은 최상승선의 이법을 이해하였다는 것은 물론, 궁극의 자리를 증득하였다고 함도
모두 망념이라고 하는 법문은 달마선 선지의 궁극이라고 할 만하다.
‘보리달마론’은 보리달마사행론, 사행론, 이입사행론장권자, 달마론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져 왔으며
초기 선종기의 선법과 사상 등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보리달마의 제자인 담림이
스승인 달마대사의 어록을 정리해 편집한 ‘달마론’에다 초기 선사들의 어록 문답을 추가해 구성한
책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그 자료가 드물어 거의 공백상태로 인식되어 온
2조 혜가에서 5조 홍인 이전까지 달마 문하 초기 선종 선사들의 선법과 활동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분류돼 왔다.
책은 정설분과 유통분으로 구분돼 있다. 정설분은 달마 친설에 해당하고, 유통분은 그 제자들의
어록이다. 달마의 대표적 친설로 알려진 '이입사행론'을 비롯해 새로 알게 된 달마어록, 2조 혜가와
담림을 비롯한 5조 이전 초기 선사 30여 명의 법문과 어록이 수록돼 있다. 5조 홍인의 어록은 한 곳이
있고, 대부분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마대사를 비롯한 선종 초기 선지식들의 어록을 통해 ‘교에 의지해 종을 깨닫게(자교오종,
藉敎悟宗)’ 하는 초기 선종의 기본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1만3000원.
<법보신문 2013.8.21>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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