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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辭> 김상현 동문을 떠나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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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7.22 조회4,5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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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의 모든 생기가 가득하여 온 산야의 신록이 싱그러운 날에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에 자신의
몸을 불국토로 이루었던 우리 시대의 참불자, 김상현 동문이시어.
여기 고단한 사바세계에서 업장이 소멸된  서방정토 세계로  이제 떠나 보내 드립니다. 

향년 66세 작은거인 김상현 동문은 1947년 합천 산골에서 자라나 197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늘에서 참으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냅습니다.   어렵게 경상대에 진학하여 고학으로 성실을
다해 공부하는 중 불교학생회 지회장, 대불련 경남지부장을 두터운 불심으로 캠퍼스에 불향을
사루었습니다.

전공은 농학이었으나 타오른 불심에 대한 정진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 확립이 불교사학의
정비라 여겼기에 진주 대아고등학교 박물관 운영의 기초를 닦았으며,  대불련 화랑대회 당시
학생 신분으로 원효사상과 삼국유사의 불교정신을 강의할 정도로 청년시절부터 깊은 불심 인연을
지녔습니다.

그후 단국대와 한국교원대교수를 거쳐 1997년 동국대 사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올해 2월 정년 퇴임
할 때까지 교육을 통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사였습니다.

김상현 동문은 불교신문사 논설위원, 금강학원 감사. 한국불교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삼국유사
연구의 권위자였던 고인은 '신라 화엄사상사연구', '신라의 사상과 문화' 등을 펴내며, 다양한 연구
영역을 넘나든 고인은 2000년 뇌허불교학술상, 2001년 차문화학술상, 2006년 일연학술상 등을
받았습니다.

이제 천년 은행나무 처럼 불교 사상을 알알이 집대성하려 하던차에 사바와의 인연이 다하여
갑자기 운명을 달리함에 우리 대불련 총동문회의 모든 동문들은 그 안타까운 마음  이루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불교를 통한 민족 정체성 확립과 교육보국으로 인류에게 빛을 남기고자 이땅 고달픈 사바세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부르나존자 처럼 평생을 헌신하고, 대불련총동문회의 지도위원으로서
대학포교육성을 위해 남달리 활동했던 김상현 동문의 열정과 행적은 우리 대불련인의 지표가 될 것입니다.

김상현 불자이시어. 극락왕생하소서.
평생 닦은 공덕은 이미 극락까지 그 업적 맑고 향기로우니 그 복덕으로 온 세상 밝히고  대대손손
부처님 가피 가득하사 영면하소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 원유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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