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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6일자 회장선거와 관련하여 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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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2.22 조회4,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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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 16일에 있었던 제25대 회장선거가 파행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대불련 창립 50주년이 되는 올해에 좀더 많은 동문들이 뜻과 힘이 결집되어야 하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회장 선거에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집행부 운영위원들과 함께 동문들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선거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이사회에 상정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사회에서는 일부 운영위원이 앞장서서 개정안에 반대함에 따라 피선거권이 다시 축소되었고, 이사회가 끝난 후에는 일부 운영위원이 앞장서서 그 이사회 결의가 무효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집행부 내부의 이 같은 분열은 이번 선거에 혼란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 운영위원이 처음부터 선거규정을 개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더라면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사회에서 승인한 개정안을 공고하는 데도 중대한 착오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태를 발생시킨 저의 지도력이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이 같은 혼란이 계속되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마침내 선거사무를 중단하고 그 동안 진행해 온 선거절차를 무효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때에는 이미 두 후보가 등록되어 선거운동 중에 있고, 선거를 중단하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선거를 계속 진행하기 위한 중재안을 마련하여 원유자, 최 연 두 후보에게 제시하였고, 이 중재안이 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 선거절차를 속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방안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양해하였습니다.
 
저의 중재안이란 본회에 회비뿐만 아니라 후원금을 낸 회원과 대불련(재학생) 본부에 후원금을 낸 회원에게도 선거권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중재안이 채택될 때를 대비하여 저는 대불련 지도위원장으로 후원금 통장을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중재안은 총회의 격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검토되지도 못하고 폐기되었습니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마음 아픈 것은 이번 총회에는 그 동안 선배들과의 거리감 때문에 동문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젊은 동문들이 모처럼 많이 참석했는데, 이들에게 선거권을 주어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문제로 고함과 막말이 오가자 일제히 퇴장하였고, 퇴장한 후 인근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눈물을 삼키며 저녁밥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혼란을 보다 못한 최 연 후보가 선거불참을 선언하고 퇴장할 때,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사무의 중단을 선언하고 퇴장할 때 저의 마음은 더 참담했습니다.

이날 퇴장한 젊은 후배들과 최 연 동문, 그리고 이석우 선거관리위원장께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그 후 총회는 잠시 중단되었고 저는 선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였습니다. 이 때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선거 진행을 요구하였고, 선거관리위원들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생각다 못해 총회는 최고의결기관이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게를 두고, 회장 선거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공고된 바와 같습니다.

 

동문 여러분,

이번 선거는 선거규정 개정안은 물론 현행 선거규정에도 부합되지 않는 파행적인 선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명색이 회장인 저의 주관 하에 실시되었고, 그 결과 원유자 동문이 회장에 당선 되었습니다.

원유자 동문은 최 연 동문과 마찬가지로 많은 동문들의 추천과 지지를 받았던 분이고, 그 동안 동문회 활동 면에서나 신행 면에서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 왔던 분이며, 누구 못지 않게 우리 동문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동문회 회장직은 권력이나 이익이 따르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번 선거에서 누가 잘했고, 잘못했나를 따지기 보다 신임 회장을 어떻게 도와서 우리 동문회를 더 훌륭한 조직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동문님들은 이 점을 이해하시고 하루 속히 단합하여 대불련 재학생들과 젊은 후배 동문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원유자 신임 회장님께서는 최 연 후보를 추천하고 지지했던 많은 동문들의 심중을 헤아려 주실 것이며, 그 날 총회에서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목격했던 재학생들의 아픈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실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

이번 회장선거의 후유증이 너무 큽니다. 홈페이지에 비방에 가까운 글이 올라오고, 그 글에 대한 반박과 반박에 대한 반박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지부에서는 총동문회 지부로서의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고, 일부 동문들은 총동문회와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이런 일들은 동문회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모두 자중하시고, 서로 양보하여 50년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번 제25대 회장선거가 파행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윤제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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