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내렸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빗 속
우리에겐 부처님이 계시기에
나름의 운치를 즐겼습니다.
고개 숙인 나무들
안개 속 같은 세상

도착한 송광사는
방금 내린비로 마알갛게 세수한 모습이었으며
간간히 흩뿌리는 작은 물방울들은
청량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효봉스님의 마지막 제자이신
법등 큰스님의 법문......
살아 생전 큰 스님을 뵙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저렇게 곧은 대나무인데 보이지 않은 땅속에 뿌리는
저렇듯 얼키고 .....>
법정스님의 흔적을 찾아
불일암을 오르며 함께 동행 하던 선배님의 말씀
그 속에서 또 인생을 보았습니다.

<불일암>!!
암자라 사찰의 형태를 갖춘 곳이라 생각했는데
<오두막편지>의 그 오두막이 떠 올랐습니다.
소박하기 그지없는 그 곳에서
돌아앉은 뒷모습의 흑백 사진
손수만드신 투박한 나무의자
지금도 여전한 텃밭의 채소를 보면서
법정스님의 흔적을 느꼈습니다.

불일암 오르는 대숲에서의 산소 가득한 공기가
복잡한 뇌를 깨끗히 청소해 주고
큰스님의 맑으신모습과 법문이
허한 마음을 가득채워주는 날이었습니다.

----------  참가자 명단  -------------
윤월스님,한양수,조경옥,김윤권,송진아,이영치,윤제철,이정순,
하금성,원유자,이보영,이진숙,김경옥,어순아,박순미,손권찬,김영숙,공명숙,김애란,공옥녀,추경순,김인환,정원채,홍순도,임미아,강서경,김금녀,강손주,윤정숙,이영인,정경숙,송해숙,장영미
허미숙,김중태,허재순,조정현,윤미경외2명,(40몀)-서울출발

부산지부: 이성균,박 일,김준태,박지원
경남지부: 김기원,박우형,권춘호,홍희권,이차범,김옥란(10명)

 ----------    수입  ----------------
- 서울출발 40 * 30,000 = 1200,000원
- 지방    10 * 10,000 = 100,000원
- 윤월스님 떡            100.000원
- 김배향간사님 백설기떡, 호두과자 6상자
- 수입계:                1,300,000원
,
 ---------    지출    -------------
- 교통비: 750,000원
- 큰스님: 300,000원
- 식대:  50*65,000 = 325,000원
- 김밥:  100,000
- 생수:    30,000
- 지출계: 1,505,000 원
 결산: -20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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