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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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8.07.16 조회3,45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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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총무원장 등 의혹 당사자들의 퇴진과
종단혁신기구 구성을 다시 요구한다
- 설조스님의 단식 중단을 호소하며 -
지난 5월 22일 우리 대불련총동문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단의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에서 우리는 MBC PD수첩을 통해 보도된 범계 의혹과 비리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의 사퇴, 그리고 종단혁신기구 구성 등 4개항을 요구하였다.
두 달 여가 흐른 지금까지 조계종이 보여준 모습은 사찰마다 MBC를 규탄하는 플랜카드를 게시한 것과 보도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며 부인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94년 종단 개혁을 통해 멸빈된 서의현에게 종정스님이 가사와 장삼을 전달함으로써 우리의 요구는 완전히 묵살되었음은 물론, 94년 종단 개혁의 정신까지 완전히 폐기하였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책임자의 사퇴는 물론 의혹에 대한 규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불광사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의혹은 종단의 3원장 모두에게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MBC PD수첩의 2차 보도를 통해 은처, 도박, 폭행, 성범죄 등의 의혹이 낱낱이 보도되면서 이제 조계종은 완전히 개혁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음을 확인했을 뿐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보다 못한 설조 노스님이 오직 조계종 개혁이라는 일념으로 목숨을 건 단식을 계속하고 계신 것만이 실낱같은 희망의 빛을 주고 있다. 94년 종단개혁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으로서 개혁의 주역이었던 설조 노스님은 총무원장을 비롯한 논란 당사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오늘로 2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오랜 단식으로 노스님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해 나서거나 함께 단식에 동참하는 승려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은 과연 조계종이 자비문중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지난 94년 한국현대사 최초의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라는 종단 개혁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도 이제는 실종되었다. 서의현으로 대표되었던 부패 종권세력에서 벗어나 청정한 종단, 자주적 종단을 만들겠다는 역사적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단 개혁 20년 만에 더욱 공고한 새 기득권 세력이 등장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자승 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종권세력이다.
이들이 돈과 이권으로 종단의 질서를 재편시키면서 율장정신은 무너지고 승풍은 와해되기 시작했다. 은처, 도박, 성폭력, 유흥업소 출입 등 각종 범계 행위에 무감각해지면서 계율은 해이해지고, 독신출가승을 중심으로 한 수행종단이라는 정체성도 무너져 내렸다. 종권에 쓴 소리를 하는 종도들에게 가해지는 무자비한 폭력과 스스로 생존을 해결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상황 속에 많은 종도들은 부역과 침묵을 요구받고 있다. 은처자 문제로 신도들의 지탄을 받아온 용주사 주지에게 후보자격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지금의 참담한 현실은 작금의 조계종이 그 정체성과 지향성, 그리고 그 존재가치를 상실한 제 2의 서의현 체제이고, 완전히 새롭게 개혁되어야할 조직임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한국불교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이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 온몸을 던져 앞장서왔던 우리 대불련 동문들은 지금의 종단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여 ‘한국불교 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 행동(약칭 대동행)’을 구성하여 종단의 개혁을 위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불련 총동문회는 대동행을 대불련 동문을 대표하는 행동체로 인정하고 그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 후원함을 밝힌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종단의 자정과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종단의 개혁을 염원하며 단식을 계속하고 계신 설조 노스님께서는 스님의 건강과 생명을 염려하는 사부대중의 염원을 혜량하셔서 부디 단식을 풀고, 뜻을 같이 하는 사부대중과 함께 개혁의 대열을 지도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둘째, 개인 신상의 의혹으로 인해 불자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3원장을 비롯한 의혹의 당사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현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종단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종단의 모든 집행부와 ‘조계종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물론 종권세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종회를 해산하고 명실상부한 ‘종단혁신기구’ 를 구성하여 종단개혁의 모든 실질적인 의사결정권한을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 ‘종단혁신기구’는 범계행위자의 퇴출을 통한 청정종단 구현, 종단을 이권과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재정 투명화 방안 마련 등 제반 개혁 입법을 진행해야 한다.
넷째, 현 조계종의 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스님과 신도 등 사부대중의 동참을 요청한다.
지난 성명서에서 우리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종권 퇴진 운동과 종단 바로세우기 운동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계별로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전국의 모든 대불련 동문은 총동문회의 행동지침과 대동행의 선도에 따라 위기의 한국불교를 되살리기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라.
불기 2562년 7월 14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총동문회
한국불교 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 행동(대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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