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 총동문회장 봉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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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5.14 조회3,64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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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 총동문회장 봉축사
사월이라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2557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의 인재들이 산천에 무수한 별처럼 많이 비추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5월,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올 부처님 오신 날은 우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상구보리하고 하화중생을 교시하신
불타정신의 대원력을 발하여 한국의 기복불교에서 구도불교로, 산중불교에서 대중불교로
이끌어 한국불교 중흥에 젊은 힘을 다할 불자적 사명으로 창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대불련이라는 일엽편주에 동승했던 영원한 진리의 동지로서 부처님 가르침으로
사회를 정화하고 부처님 품안에서 행복을 찾는 여래의 사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모두가 함께 행복한 날입니다. 바로 행복 선언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에 행복의 빛과 소리가 가득합니다. 기쁨의 꽃이 만발했고 산새들이 즐겁게 노래합니다.
모두에게 행복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누구나 바라는 행복이지만 부처님은 우리에게
행복의 길을 열어 주시며,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기는 하지만 행복자체를
선사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행복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은 의사나 약사의 처방대로 행하지 않는
환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시면서 룸비니 동산에서 선언하셨던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높다. 온 세상이 고통 속에 있으니 내 이를 평안케 하리라”는
외침에 대해서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나 홀로 높다” 는 말씀은 생명이 있는 존재들은 모두가 제각기 존귀하기 때문에 존경하여야
하고, 서로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만물은 일체 한 뿌리임을 믿고 서로 돕고 칭찬하며 기쁨과 고통을 나누는
생활을 해야 되겠습니다. 이처럼 연기하는 존재의 참모습을 근원적으로 파악해 아는 것이
지혜이고, 이 지혜를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자비입니다.
이 탄생게는 불교의 핵심사상인 지혜와 자비를 함축적이고 선언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자비의 완성은 행복한 삶의 성취이며, 부처님 오신 날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하신 날입니다 지혜의 눈으로 살필 때, 너와 나는 둘일 수 없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드리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급격한 시대의 변천으로 대불련 학생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우려되는 현실에서
우리 동문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깊이 참회하고 원력을 다짐하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화재로 소진되고 잠겼던 숭례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정치의 갈등, 계층의 갈등, 교육의 갈등,
취업과 비취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 분단의 현실 못지 않게 우리 내부의 문도
서로 꽁꽁 얼고 막혀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대재앙의 불길 ’및 인간내면의 폭력성, 중도를 등진 탐욕과 무지, 분노에서
오는 대립과 갈등의 현실을 진리의 벗이요, 얼이요, 구도자인 우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인재들이 수행과 헌신과 보시로 세상을 밝히는 출사표가 되어 통일과 평화의 세계로 나아가는
진군나팔이 울리는 사월초파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모두가 행복한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불기 2557년 5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회장 원유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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