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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12.16 조회4,0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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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동문 법우 여러분!
 
열정 뜨거운 대불련 동문 여러분의 부처님 가르침에 따른 다양한 바램과 격려, 성원이 있었으나
제 역량 부족으로 발전을 향한 부단한 주행을 멈춰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대불련총동문회장, 사단법인 대불 이사장의 임기를 끝까지 책임완수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한반도 선진화를 앞두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 사회 전체가 분열되어 있는
바, 소통과 화합의 중도의 길을 열어야 하는 대불련동문회가 심히 갈등의 장이 된 것을 대불련
50주년 기념사업의 추진 과정에서도 책임을 통감하였습니다.
 
길은 한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일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대불련동문회는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합으로 이끄는 용화선이 되어야 합니다. 갈등 양상을 보태는 근원이
되어선 안 됩니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숲에서 잃어버린 열쇠를 바닥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친절한 손길이 함께 하는 하늘, 개울 옆에서도 찾을 줄 알아야겠지요. 선입견과 편견에
이끌려 정법 수호와 불국토를 향하는 우리의 길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중도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대불련은 정치의 중립성을 주도해야 합니다.
 
대불련총동문회는 지난 50여년간 숱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972년 임동주 대불련 10년차 회장부터 시작해서 서울지부장, 수도사대 불교학생회장
거쳐, 성기태 동문회장, 전보삼 동문회장, 명호근 동문회장, 윤제철 동문회장과 함께 최초의
동문회관 종로 르메이에르까지 참으로 부처님 가피로 제 개인의 향상에서 대불련총동문회의 발전
까지 늘  감사했습니다. 선․후배님들의 정겨운 응원과 신심의 길을 내며 환희심이 가득한 대불련
총동문회를 함께해 왔습니다.
 
희망이 있어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길을 걷기에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징기스칸의 말처럼
'길을 내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하였듯이 저에게 주어진 책무와 인연에
주저하지 않고 길을 내었습니다. 길은 길로 또 이어지기에 전진과 수행의 길을 다시 모색할 때
입니다. 제 사퇴로 대불련총동문회가 희망의 정수리로‘상구보리 하화중생’의 힘찬 정진과 발전의
자양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파괴는 순식간이나 복구는 너무 어렵습니다. 바라건대 분열과 갈등의 현주소에서 희망의 터전으로
상생의 살림터로 가꾸어 가는 일이 우리 동문 불자들의 첫 번째 보살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전철타고 버스타고 택시 타며 새벽 1시 넘어 집에 귀가 하는 일은 이제 없겠지요.
대불련총동문회가 지부, 지회 중심의 뿌리 깊은 나무로 세상을 맑고 밝게 이끌어 갈수 있기를
서원합니다.
대불련 동문 여러분, 모두 부처님 가피 가득하시고 행복하세요.
 
2013년 12월 15일
 
원유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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