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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자료실 백운화상의 무심가(無心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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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태형 작성일2007.09.09 조회6,43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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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澹泞        깨끗한 흰구름은 편안하고 맑아
出沒於大虛之中  허공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流水潺湲     잔잔히 흐르는 물은
東注於大海之心  동쪽의 큰 바다 한복판으로 흐른다.
水也遇曲遇直   물은 곡선이나 곧은 곳을 흘러도
無彼無此     너도 없고 나도 없으며
雲也自卷自舒   구름은 스스로 뭉치고 스스로 흩어져도
何親何疎     친함도 소원함도 없네.
萬物本閑     만물은 본래부터 고요하여
不言我靑我黃   나는 푸르다거나 누렇다고 말하지 않네
惟人自鬧     사람들이 스스로 시끄럽게
强生是好是醜   좋으니 나쁘니 하는 마음을 내는구나.
觸境心如雲水意  경계에 부딪쳐도 마음이 구름이나 물 같으면
在世縱橫有何事  세상에 살더라도 무슨 거리낌이 있으랴
若人心不强名   사람 마음에 억지로 이름 짓지 않으면
好醜從何而起   좋고 나쁜 것이 무엇을 좇아 일어나리.   
愚人忘境不忘心  어리석은 사람은 경계는 버리되 마음은 비우지 않고
智者忘心不忘境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비우되 경계는 버리지 않네
忘心境自寂    마음을 비우면 경계는 저절로 고요해지고
境寂心自如  경계가 고요해지면 마음은 스스로 여여(진리답게)해지리니
夫是之謂無心眞宗 이것을 이른바 무심의 참뜻이라 하느니라.

*백운경한(白雲景閑)--고려 말의 대선사(大禪師).충청북도 청주 흥덕사에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을 저술한 고승(高僧).
*청주(맑은고을)에 흐르는 무심천의 無心(淸淨心=맑고 깨끗한 마음)은 불교에서 유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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