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료실 천수경 유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正覺 작성일2009.11.18 조회6,399회 댓글1건본문
천수경 유래
"한국불교는 '천수경' 불교다"라는 말이 무리가 아닐 만큼, '천수경'이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 할 것이다.
경전 성립사적 측면에서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현행 천수경'의 저본 격에 해당하는 '천수경'류 경전들은 A.D. 2~3세기 경에 인도에서 생겨난 관세음보살 신앙을 바탕에 둔 채 만들어진 밀교부 경전으로서, 그 경전 자체는 A.D. 3세기 혹은 4, 5세기로부터 7세기 말 경에 걸쳐 단일 경전으로서가 아닌 다수의 '천수경'류 경전으로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천수경'류 경전들의 성립 및 확산지에 대한 고찰 속에, 경전설처(說處)가 그 성립지로 추정될 수 있다는 일반적 관점과 아울러 '대지도론' 및 '화엄경 입법계품' 등의 내용적 연계성 속에서 볼 때, 남인도(보타락가 지방)에서의 경전 성립과 함께 '천수경'류 경전의 번역자 "선무외, 금강지, 불공" 등의 생애를 통하여 이들 경전이 7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중인도와 서인도, 사자국과 인도지나 반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경전 유통 전래사적 측면에서, 사료 분석을 통해 볼 때 다수의 '천수경'류 경전들은 실크로드 루트를 통한 북전과 남방 해상항로를 통한 남전 등 두 경로를 통해 확산되어졌던 바, 그 '천수경'류 경전들이 중국에 처음 유입된 것은 A.D. 7세기 초반(620년 경)의 일로, 650년 경 지통에 의해 번역된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이 그 최초의 문헌으로 현존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후 14세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18종에 이르는 '천수경'류 경전들이 각각 다른 역자들에 의해 중국에서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통일신라 당시 당에 유학한 의상의 귀국(670년)과 함께 '천수경'류 경전은 최초 한국에 유입되었는데, 의상에 의해 유입된 문헌은 다수의 '천수경'류 경전들 가운데 658년 경 가범달마에 의해 번역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이었다.
그리고 고려조 1251년에 완성된 '고려재조대장경(高麗再雕大藏經)'에 대한 수기(守其)의 찬술 '대장목록(大藏目錄)' 가운데 가범달마 역본을 포함한 무려 6종의 '천수경'류 경전이 삽입되어 있고, 또한 조선조 1476년에 간행된 '천수천안관자재보살대비심다라니경'에서는 불공 역본의 '천수경(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는 점을 미루어, 다양한 '천수경'류의 경전들이 오랜 시기에 걸쳐 꾸준히 한국에 전래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의상에 의한 '천수경'류 경전의 최초 전래 이후 조선조 중기에 이르도록, '천수경'류 경전에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기록을 우리는 접할 수 있게 되는 바, 신라에서 고려 말에 이르는 무려 12건의 '천수경' 관계의 기사와 더불어,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다수의 진언집 및 의식집 가운데 '천수경'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의식집 및 진언집 등에 대한 현존의 문헌들을 통해, 이 각각에 사용되고 있는 '천수경'은 가범달마 및 불공 역본의 '천수경'을 저본으로 하여 그 일부분을 취한 채 그것을 특정 의식과의 연관 속에 재편집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원래 '천수경'류 경전의 내용이거나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과의 비교적 관점에서 볼 때 그 내용 및 체계에 있어 많은 상이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은 기타 불교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유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원래 '천수경'류 경전과의 비교에 있어서도 내용상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바, 이것으로 미루어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이란 한국불교에 의해 독자적으로 형성된 경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듯 한국불교 특유의 '현행 천수경'은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일까?
이에 필자는 조선조 이래 간행된 무려 20종에 달하는 제반 경문 진언집 및 의식집을 비교 검토하는 가운데, '현행 천수경'이란 가범달마와 불공 역본 등 '천수경'류 경전상의 규범 및 지례의 '천수안대비심주행법'에 의한 독송규범에 영향을 입은 채, '천수경'의 한국 유통 및 그 신앙상 독송의례의 변천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라는 임의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즉,'현행 천수경'이란 1607년 편찬된 '운수단가가' 이래 '염불보권문(1704년)' 및 '현행법회예참의식(1709년)' '범음산보집(1721년)' '삼문직지(1769년)' '작법귀감(1826년)' '불가일용작법(1869년)' 등으로 이어지는 의식집 편찬을 바탕으로 '고왕관세음천수다라니경(1881년)'에 이르러 '쳔슈경'이란 독립된 모습을 띠게 되며, 또다시 '쳔슈경 불셜고왕관셰음경' 및 일제기의 '조석지송(1932년)'과 '석문의범(1935년)' 등을 거쳐 1969년 통도사에서 편찬된 '행자수지'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현행 천수경'이란 불과 27년의 연원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천수경'에 내재해 있는 신앙적 유형은 어떻게 설명되어질 수 있을까? 굳이 이러한 의문을 제시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즉, 앞서도 말했듯이 '천수경'이란 현재 한국불교의 신앙의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앙적 유형을 밝혀내는 작업은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대한 주요한 관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 신앙의례 배후에 내재해 있는 한국불교 신앙상의 특징에 대한 고찰을 용이케 하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 필자는 '현행 천수경' 각각의 어구에 대한 문헌분석을 해 이를 밝혀 보고자 하였는 즉, 그 문헌분석을 통해 볼 때 '현행 천수경'은 제 '천수경'류 경전을 포함한 다수의 경전들과 함께 의식집 및 기타 관계문헌들이 망라되어진 가운데 체계적으로 편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현행 천수경' 성립에 영향을 미친 제 문헌들 중 '출전 경전' 가운데는 밀교('천수경'류 경전 및 다수의 밀교부 경전들)와 화엄(대방광불화엄경) 등의 경전이 인용되고 있으며, '출전 의식집' 가운데 밀교(운수단가가) 및 정토(염불보권문 및 삼문직지) 관련의 의식집과 함께 천태법화(현행법회예참의식 및 범음산보집) 밀교와 화엄(현밀원통성불심요집) 밀교와 정토(밀주원인왕생집), 그리고 정토(락방문류)적 의례가, 또한 '관계문헌'의 경우 밀교(총지사 작법 및 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 관자재보살여의륜염송의궤) 및 화엄(정취보살), 천태(천수안대비심주행법 및 자비도량참법) 사상과 함께 선(禪:경덕전등록 및 육조대사법보단경 석선바라밀차제법문)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음을 보게 되는 즉, '현행 천수경'은 밀교와 화엄 정토 천태법화 선 등의 요소가 결합된 채, 그럼에도 이 모두는 관음신앙이라는 특정적 신앙 형태로서 종합되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서 생각해 볼 때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은 미륵신앙 및 약사신앙을 제외한 기존 한국불교의 전체적 신앙 유형을 포섭하고 있는 바, 이는 '천수경'을 신앙의 주된 바탕으로 삼고 있는 현 한국불교의 신앙적 위치에 대한 적절한 설명 및 위상(位相) 진단이 되어질 것이다.
정각(正覺) 지음 '천수경 연구'에서 - 도서출판 운주사 간행
"한국불교는 '천수경' 불교다"라는 말이 무리가 아닐 만큼, '천수경'이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 할 것이다.
경전 성립사적 측면에서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현행 천수경'의 저본 격에 해당하는 '천수경'류 경전들은 A.D. 2~3세기 경에 인도에서 생겨난 관세음보살 신앙을 바탕에 둔 채 만들어진 밀교부 경전으로서, 그 경전 자체는 A.D. 3세기 혹은 4, 5세기로부터 7세기 말 경에 걸쳐 단일 경전으로서가 아닌 다수의 '천수경'류 경전으로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천수경'류 경전들의 성립 및 확산지에 대한 고찰 속에, 경전설처(說處)가 그 성립지로 추정될 수 있다는 일반적 관점과 아울러 '대지도론' 및 '화엄경 입법계품' 등의 내용적 연계성 속에서 볼 때, 남인도(보타락가 지방)에서의 경전 성립과 함께 '천수경'류 경전의 번역자 "선무외, 금강지, 불공" 등의 생애를 통하여 이들 경전이 7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중인도와 서인도, 사자국과 인도지나 반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경전 유통 전래사적 측면에서, 사료 분석을 통해 볼 때 다수의 '천수경'류 경전들은 실크로드 루트를 통한 북전과 남방 해상항로를 통한 남전 등 두 경로를 통해 확산되어졌던 바, 그 '천수경'류 경전들이 중국에 처음 유입된 것은 A.D. 7세기 초반(620년 경)의 일로, 650년 경 지통에 의해 번역된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이 그 최초의 문헌으로 현존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후 14세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18종에 이르는 '천수경'류 경전들이 각각 다른 역자들에 의해 중국에서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통일신라 당시 당에 유학한 의상의 귀국(670년)과 함께 '천수경'류 경전은 최초 한국에 유입되었는데, 의상에 의해 유입된 문헌은 다수의 '천수경'류 경전들 가운데 658년 경 가범달마에 의해 번역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이었다.
그리고 고려조 1251년에 완성된 '고려재조대장경(高麗再雕大藏經)'에 대한 수기(守其)의 찬술 '대장목록(大藏目錄)' 가운데 가범달마 역본을 포함한 무려 6종의 '천수경'류 경전이 삽입되어 있고, 또한 조선조 1476년에 간행된 '천수천안관자재보살대비심다라니경'에서는 불공 역본의 '천수경(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는 점을 미루어, 다양한 '천수경'류의 경전들이 오랜 시기에 걸쳐 꾸준히 한국에 전래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의상에 의한 '천수경'류 경전의 최초 전래 이후 조선조 중기에 이르도록, '천수경'류 경전에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기록을 우리는 접할 수 있게 되는 바, 신라에서 고려 말에 이르는 무려 12건의 '천수경' 관계의 기사와 더불어,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다수의 진언집 및 의식집 가운데 '천수경'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의식집 및 진언집 등에 대한 현존의 문헌들을 통해, 이 각각에 사용되고 있는 '천수경'은 가범달마 및 불공 역본의 '천수경'을 저본으로 하여 그 일부분을 취한 채 그것을 특정 의식과의 연관 속에 재편집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원래 '천수경'류 경전의 내용이거나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과의 비교적 관점에서 볼 때 그 내용 및 체계에 있어 많은 상이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은 기타 불교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유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원래 '천수경'류 경전과의 비교에 있어서도 내용상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바, 이것으로 미루어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이란 한국불교에 의해 독자적으로 형성된 경전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듯 한국불교 특유의 '현행 천수경'은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일까?
이에 필자는 조선조 이래 간행된 무려 20종에 달하는 제반 경문 진언집 및 의식집을 비교 검토하는 가운데, '현행 천수경'이란 가범달마와 불공 역본 등 '천수경'류 경전상의 규범 및 지례의 '천수안대비심주행법'에 의한 독송규범에 영향을 입은 채, '천수경'의 한국 유통 및 그 신앙상 독송의례의 변천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라는 임의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즉,'현행 천수경'이란 1607년 편찬된 '운수단가가' 이래 '염불보권문(1704년)' 및 '현행법회예참의식(1709년)' '범음산보집(1721년)' '삼문직지(1769년)' '작법귀감(1826년)' '불가일용작법(1869년)' 등으로 이어지는 의식집 편찬을 바탕으로 '고왕관세음천수다라니경(1881년)'에 이르러 '쳔슈경'이란 독립된 모습을 띠게 되며, 또다시 '쳔슈경 불셜고왕관셰음경' 및 일제기의 '조석지송(1932년)'과 '석문의범(1935년)' 등을 거쳐 1969년 통도사에서 편찬된 '행자수지'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현행 천수경'이란 불과 27년의 연원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천수경'에 내재해 있는 신앙적 유형은 어떻게 설명되어질 수 있을까? 굳이 이러한 의문을 제시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즉, 앞서도 말했듯이 '천수경'이란 현재 한국불교의 신앙의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앙적 유형을 밝혀내는 작업은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대한 주요한 관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 신앙의례 배후에 내재해 있는 한국불교 신앙상의 특징에 대한 고찰을 용이케 하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 필자는 '현행 천수경' 각각의 어구에 대한 문헌분석을 해 이를 밝혀 보고자 하였는 즉, 그 문헌분석을 통해 볼 때 '현행 천수경'은 제 '천수경'류 경전을 포함한 다수의 경전들과 함께 의식집 및 기타 관계문헌들이 망라되어진 가운데 체계적으로 편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현행 천수경' 성립에 영향을 미친 제 문헌들 중 '출전 경전' 가운데는 밀교('천수경'류 경전 및 다수의 밀교부 경전들)와 화엄(대방광불화엄경) 등의 경전이 인용되고 있으며, '출전 의식집' 가운데 밀교(운수단가가) 및 정토(염불보권문 및 삼문직지) 관련의 의식집과 함께 천태법화(현행법회예참의식 및 범음산보집) 밀교와 화엄(현밀원통성불심요집) 밀교와 정토(밀주원인왕생집), 그리고 정토(락방문류)적 의례가, 또한 '관계문헌'의 경우 밀교(총지사 작법 및 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 관자재보살여의륜염송의궤) 및 화엄(정취보살), 천태(천수안대비심주행법 및 자비도량참법) 사상과 함께 선(禪:경덕전등록 및 육조대사법보단경 석선바라밀차제법문)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음을 보게 되는 즉, '현행 천수경'은 밀교와 화엄 정토 천태법화 선 등의 요소가 결합된 채, 그럼에도 이 모두는 관음신앙이라는 특정적 신앙 형태로서 종합되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서 생각해 볼 때 현재 한국불교 신앙의례에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천수경'은 미륵신앙 및 약사신앙을 제외한 기존 한국불교의 전체적 신앙 유형을 포섭하고 있는 바, 이는 '천수경'을 신앙의 주된 바탕으로 삼고 있는 현 한국불교의 신앙적 위치에 대한 적절한 설명 및 위상(位相) 진단이 되어질 것이다.
정각(正覺) 지음 '천수경 연구'에서 - 도서출판 운주사 간행
댓글목록
명심화님의 댓글
명심화 작성일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